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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 소설 목록 : 공용 특정 팩션에 속해있지않고 공용적으로 읽을만한 40K 소설 목록입니다. 여기 소개된 소설들은 미출간된 책을 제외하고는 전부 블랙 라이브러리 홈페이지(ebook) 및 게임스워크샵(종이책)에서 구매 가능한 소설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형식은 소설 사진 소설 제목 수록된 소설들(모음집일 경우만) 소설 작가 / 소설 평점(굿리드 기준, 5점 만점) 소설 소개글 -필자의 사족(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입니다. 너무 짧은 단편 소설들은 제외했는데, 이는 블라 단편들이 너무 많아 그것들을 다 포함시키면 지나치게 글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단편들은 단편 모음집이나 옴니버스에 묶여 출간되었기에 이러한 모음집들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빠진 소설이나 중복되는 소설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2021. 2. 17.
아사하임의 피 - 1장 : 고향으로 돌아오다(2) “형제여, 우린 다쳤어.” 건라우거가 말했다. “세어봐, 우린 로사날Lossanal에서 얼프Ulf를, 크타르C‘thar에선 스반프니르Svanfnir를, 그린 스킨들한테는 틴드Tínd를 잃었다고.” 그가 말을 할 때, 그의 검은 눈동자가 장작의 따스한 빛을 반사했다. “우린 약해졌어.” 그가 말을 이었다. “그가 돌아와야 해. 오로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그가 마땅히 갈 곳이 어디 있겠어? 데려갈 사람은 있고?” 발티르는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그의 가늘고 긴 얼굴은 불가의 열기로 달아올랐고, 그 불빛은 그의 빰에 새겨진 무수한 상처들을 드러냈다. 건라우거와는 달리 그의 손은 고요했다. 발티르는 결코 날을 가지고 놀지 않았다. 그의 장검, 홀드비터holdbitr는 언제나 그랬듯이 등에 매어 있었.. 2021. 2. 16.
아사하임의 피 - 1장 : 고향으로 돌아오다(1) 야른하마르JARNHAMAR 1장 U-6743을 떠난 후, 그는 오렐리아Orelia에서부터 워프를 통해 이단심문소 소속 순양함 결벽증Obsession for Integrity을 타고 꽤 오랫동안 공간 도약과 진저리나는 여정을 거쳤다. 그의 꿈들은 언제나 우주의 지옥을 건널 때처럼 좋지 않았는데, 그 탓인지 그는 항해간 독방에 남아 남들과 어울리지도, 음식을 거의 먹지도 않았다. 강행된 일주일 동안 강철 벽도 끊임없이 계속 덜덜 떨어댔다. 순양함은 니샤가르Nishagar의 현실 우주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그는 이단심문관 할리아피오레Halliafiore의 통신 요원에게 마지막이자 최소한의 공식적인 파견 종료 의례를 치렀다. 아직까지도 그가 간직하고 있던 대부분의 물품들, 아껴둔 오닉스 해골 펜던트와 그가 이전.. 2021. 2. 15.
레드 스콜피온 Red Scorpions - 순수주의자들을 위한 챕터 안녕하세요! 늘 그렇듯 야심한 밤의 맥주수염입니다 :) 오늘 소개드릴 챕터는 보수적인 제국 내에서도 그 극치를 달리는 스페이스 마린 챕터, 레드 스콜피온입니다. 먼저 게임 외적인 설정을 살펴보자면, 본디 이들은 게임스워크샵의 자회사인 포지월드에서 만들어낸 스페이스 마린 챕터로, 포지월드제 스페이스 마린의 간판 역할을 하는 챕터였습니다. 지금이야 포지월드가 GW의 레진 병종들만 생산하는 제2생산라인 같은 느낌으로 바뀌었지만, 과거 포지월드의 총괄자 알란 블라이가 생존해 있을 당시만 해도 임페리얼 아머라는 거대한 캠페인북이 꾸준히 출간되었었고, 이들 레드 스콜피온은 그곳에서 등장하는 대표적인 스페이스 마린 챕터였습니다. 그로 인해 포지월드 사이트에선 아예 제국 팩션 하부 목록에 다른 퍼스트파운딩 챕터들과 어.. 2021. 2. 14.
레드 스콜피온 - 강경파 순수주의자들(4) 챕터의 진시드 레드 스콜피온은 그들의 진시드의 순수함에 엄청난 자부심을 보인다. 돌연변이와 카오스의 오염에 대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들의 순수성은 거의 그러한 기미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때문에 몇몇 다른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은 지나치게 순수한 진시드의 모습을 보고 레드 스콜피온을 불신하기도 한다. 이런 레드 스콜피온의 순수성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그들은 그들 자신의 기원을 찾기가 불가능해졌다. 진시드의 기원에 상관없이, 레드 스콜피온의 진시드가 엄청나게 안정적이라는 사실은 그들의 역사를 통해 증명되었다. 제국 전반적으로, 그리고 챕터의 안정성과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강박적인 행동들이 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같은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레드 스콜피온은.. 2021. 2. 13.
레드 스콜피온 - 강경파 순수주의자들(3) 챕터의 조직도 레드 스콜피온은 거의 모든 세부 사항에서 코덱스를 철저히 준수하는 챕터로 여겨지고 있으며,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교리와 매우 밀접하게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해당 챕터의 커맨더들과 채플린들은 그 내용에 있어서는 독자적인 해석과 강조점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해당 챕터의 내부 조직도는 매우 권위주의적이다. 계급 내 규율과 질서는 절대적이며, 지위가 높은 이들에 대한 아래 계급 형제들의 태도는 전쟁터에서나 밖에서나 그 어떠한 질문도 없는 절대 복종을 보여준다. 레드 스콜피온의 캡틴은 ‘커맨더Commander’라는 영예로운 직함으로 알려져 있고, 챕터 마스터는 ‘로드 하이 커맨더lord high commander’라는 직함으로 알려져 있다. 로드 하이 커맨더를 잇는 2인자 자리는 전통적으.. 2021. 2. 13.
레드 스콜피온 - 강경파 순수주의자들(2) 주목할 만한 캠페인 베릴리아 대학살 (M34,498-601) - 베릴리아 캠페인의 진행 과정 중 참담한 패배에 직면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로 인해 광기로 빠져들기 전까지만 해도 샤이닝 블레이드Shining Blades 챕터는 레드 스콜피온, 울트라마린, 움브랄 타이탄 등과 나란히 어깨를 마주하는 명성 높은 챕터였고, 그들의 진시드 또한 극도의 순수성을 지녔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허나 대패 후 샤이닝 블레이드는 열등감에 사로잡혔고, 그대로 황제의 뜻에서 일탈하여 자신들과 동등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이들을 쓰러뜨리기 위한 반역적인 성전을 일으켰다. 스스로를 ‘완벽한 군세Flawless Host’라고 불렀던 그들은 백여 년 동안 충성파 챕터들을 공격하고, 고립된 전초기지들을 불태웠으며, 뿔뿔이 흩어진 충성스러운.. 2021. 2. 13.
레드 스콜피온 - 강경파 순수주의자들(1)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Red_Scorpions 2021. 2. 13.
아사하임의 피 - 서장 서문 목구멍에서 핏덩이가 솟구쳤다. 갈라진 입술과 깨진 송곳니 사이로 쏟아진 그것에는 피거품과 뼛조각들이 섞여 있었다. 철갑이 구부러지는 것을 느끼며, 쇳소리와 함께 그는 불안정한 걸음걸이를 이어갔다. 총성, 위쪽에서 총성이 울려 펴졌지만, 그건 그저 하늘을 떠다니던 아르주트급 중형 보병 수송선의 느린 죽음을 고하는 응어리진 분노였을 뿐, 별로 신경 쓸 소음은 아니었다. 제국은 별로 아쉬울 게 없었다. 저런 기체 수백만 척을 마구 던지고서도 내색조차 안 할 것이었다. 다시금 목구멍이 수축되는 것을 느끼며 이전보다 더 많은 피를 토했다. 이에 그가 미소를 짓자, 격자로 그을린 흉터 중 그나마 약한 부위의 살점이 찢어져 나갔다.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피투성이, 짐승 살해자, 이야기꾼이었던 펜리스의 울프 가.. 202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