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의 조직도
레드 스콜피온은 거의 모든 세부 사항에서 코덱스를 철저히 준수하는 챕터로 여겨지고 있으며,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교리와 매우 밀접하게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해당 챕터의 커맨더들과 채플린들은 그 내용에 있어서는 독자적인 해석과 강조점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해당 챕터의 내부 조직도는 매우 권위주의적이다. 계급 내 규율과 질서는 절대적이며, 지위가 높은 이들에 대한 아래 계급 형제들의 태도는 전쟁터에서나 밖에서나 그 어떠한 질문도 없는 절대 복종을 보여준다.
레드 스콜피온의 캡틴은 ‘커맨더Commander’라는 영예로운 직함으로 알려져 있고, 챕터 마스터는 ‘로드 하이 커맨더lord high commander’라는 직함으로 알려져 있다.
로드 하이 커맨더를 잇는 2인자 자리는 전통적으로 언제나 아포세카리온의 마스터였는데, 이는 레드 스콜피온 챕터의 교리 하에 유지되어 온 유전성 순수성에 대한 매우 명예로운 예시로, 그에 따라 이들은 여타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보다 더 많은 수의 아포세카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챕터의 아포세카리들의 신성한 임무는 챕터의 형제들이 혹시 모를 유전적 또는 생화학적 부패에 노출되었는지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들 아포세카리들은 종종 전열 분대에 배치되는데, 전사한 형제들의 진시드를 최대한 수확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레드 스콜피온은 신체, 행동, 사상 등 순수성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에 얽매여있는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에게 그들의 순수한 진시드를 보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레드 스콜피온은 극단적인 전통주의,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 그리고 아인종과 다른 돌연변이들, 더 나아가 순수한 인간의 육체적 형상에서 일탈해버린 모든 존재들에 대한 혐오가 특징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순수성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을 보여주는데 그러한 탓에 자연스럽게 챕터의 고립주의를 유발하게 되었다.
이들은 그 어떤 프라이마크들보다도, 오직 황제를 섬기는 것만을 선호한다.
챕터로서, 그들은 극단적 외계혐오자들이고, 그들은 아인종들과 절대로 함께 복무하지 않을 것이며, 아스트라 밀리타룸이 거리낌 없이 아인종들을 자기편으로 포함시켰기에 마찬가지로 그들은 임페리얼 가드를 열등하고 신뢰할 수 없는 군대로 간주하고 있다.
바답 전쟁 중 있었던 앙스트롬 사건Angstrom Incident에서 증명되었듯이, 해당 챕터는 전술적 배치와 전략을 코덱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과거에 필요할 땐 예기치 못할 혁신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레드 스콜피온은 전면전에서 적을 패퇴시키는 것을 선호하기에 비밀 작전을 매우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위장과 침투를 근본적으로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진실로 필요성이 요구되지 않는 한 그런 행동들을 피한다.
그 결과, 제10중대 소속의 챕터 스카웃 신병들 중 상당수는 정찰 임무가 아닌 주력 전선에 배치되어 울창한 지형에서 중포 기지를 확보하거나 전세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보조, 혹은 예비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성전 챕터로서의 지속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레드 스콜피온의 무기고는 비교적 적은 손실을 입었다. 이들은 랜드 레이더, 드레드노트와 무구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여러 차량들을 놀라울 정도로 잘 갖추고 있는데, 다만 터미네이터 아머 정도만 지난 몇 세기 동안 지속된 손실 탓에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편이다.사실 이 귀한 아머는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1중대 인원이 절반조차도 이 성스러운 유물을 입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해당 챕터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알려져있지 않다. 하지만 위와 같은 부족 현상 때문에 레드 스콜피온의 베테랑들이 타 중대의 분대에서 서전트로 복무하는 모습은 비교적 흔하다.
챕터의 무기고는 광범위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패턴의 장갑차와 드레드노트들을 운용하고 있는데, 특히 드랍팟과 랜드 레이더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제한된 수량이긴 하나 다양한 패턴의 스페이스 마린 파워 아머를 유지보수하고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 해당 챕터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건 마크 IV 막시무스 패턴으로 알려진 아머로, 챕터의 베테랑들에게 영광과 계급의 상징으로 허가된다.
무기의 질 또한 챕터에 의해 높게 평가된다. 보통 파워 소드, 엑스 아니면 피스트와 같은 비범한 품질의 무기가 단순히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명예나 훈장이 아니라, 공로를 세운 이에게 보상으로서 수여된다.
이를 통해 레드 스콜피온은 효과적인 전쟁 무구로 챕터의 에이스들을 한층 더 무장시키고, 동료들 앞에서 전사 자신의 힘과 명예를 나타내는 가시적인 표지판을 만들어냄으로써 실용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채운다.
이처럼 품질과 더불어 계급을 나타내는 무구의 연계 속에서 그 정점에 위치한 것은 전갈의 독침Tears of the Scorpion이라고 불리우는, 오직 챕터의 커맨더들만이 소지할 수 있는 오래되고도 강력한 유물 검들로 이 각각의 검들은 그 자신만의 존경받을만한 이야기와 전설들을 지니고 있다.
레드 스콜피온의 라이브러리언
여타 아스타르테스 챕터들처럼, 레드 스콜피온 또한 고도의 워프 능력를 제어할 수 있도록 재능 있고, 훈련된 사이커들의 라이브러리움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챕터는 대부분의 처음과 마찬가지로 모병 행성에서, 아니면 어뎁투스 아스트라 텔레파시카Adeptus Astra Telepathica의 스콜라스티카 사이카나Scholastica Psykana로 데려온 재능 있는 사이커 중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라이브러리안을 선택한다.
대다수의 챕터들은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나와 있는 고대 방식을 따라 선택된 사이커들을 훈련시키고 시험하는데, 레드 스콜피온의 라이브러리안들도 이런 식으로 훈련받으며 거의 전통적인 변이 없는, 코덱스의 말씀word of the Codex으로서 엄격하게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
레드 스콜피온의 라이브러리안들은 그들 챕터만의 고유한 사이킥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아래와 같다.
해골 분쇄자Bone Breaker – 레드 스콜피온 라이브러리안들은 적들에게 쏟아지는 공격에 그들의 힘과 의지를 집중시키고, 그들의 팔에 정의로운 기운을 가득 채운다. 이들의 집중된 힘을 통해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할 타격도 적들의 육신에 충격을 줘 살을 발라내고, 뼈를 부러뜨리게 된다.
고통스러운 살점Tormented Flesh – 라이브러리안은 적들의 결점투성이 신체활동과 타락한 정신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만든다. 그리하여 적들의 육체는 말 그대로 주인을 반역해, 비틀고, 쥐어 짜내고, 터지게 만들어 오물 속으로 빠뜨릴 것이다.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말씀Word of the Codex Astartes – 라이브러리안은 코덱스 아스타르테스가 세운 전투 형제들 간의 유대감을 강조하고,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그들의 신성한 의무와 강력한 유산을 상기시킨다. 이 힘은 주변 전투 형제들에게 새로운 목적과 헌신을 불어넣어 사기를 진작시키고 의심을 없애준다.
챕터의 모성
처음 몇천 년 동안, 레드 스콜피온은 전적으로 함대에 기반을 둔 챕터였다.
두 대의 전투 호송함, 오르돈의 검Sword of Ordon과 아우엘의 독Auel's Bane은 오랜 세월 그들 함대의 초점 역할을 해주었다. 레드 스콜피온의 예비함은 일반적으로 둘로 나뉘어져 있어, 한 대를 잃었을 경우라도 챕터가 소멸되는 일은 없었다.
로드 하이 커맨더들은 이러한 함대 기반의 챕터 운용이 수반하는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언제나 제국의 성전을 수행하는 챕터의 특성상 고정된 거점을 마련하는데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러다 오르돈 균열로 확장된 성전 기간 동안, 해당 챕터는 소주 지버스의 원시 행성을 장악하게 됐는데 그곳에서 챕터는 행성 궤도를 돌고 있던 전투 정거장에 요새 수도원 역할을 할 전투 기지 비질을 건설했다.
그 이후로, 레드 스콜피온은 그들의 자산을 극비리에 유지해오고 있다. 알고 있는 소수의 외부인들은 대부분 고위층의 행정 관료들 뿐, 그 외엔 이곳으로 이르는 안전한 워프 항로를 아는 이가 없다. 오르돈 균열을 통과하는 항해는 매우 위험한 일로, 정확한 항로를 알지 못한 채 이곳으로 이마테리움을 통과해오는 이들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게 될 것이다.
소주 지버스를 확보하기 전에, 레드 스콜피온 챕터는 은하 전체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후보생들을 모집했다.
39번째 천년 기에 행성을 통치한 이후, 그들 챕터의 대다수 신병들은 행성의 토착 야생 부족에서 온 이들이었다. 레드 스콜피온이 다른 곳에서 마주친 이들 중엔 가장 영웅적이고 순수한 후보생들만이 차출되었다.
작은, 건조한 소주 지버스의 세계에는 대략 청동기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인류가 살고 있었다. 미셔나리아 갤럭시아Missionaria Galaxia의 보고에 따르면 이들 부족들은 각기 중앙 사원 복합지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복합지에는 갓 태어난 수컷 아기들이 신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놓여진다고 한다.
갓난아기의 생애 첫 보름달에는 대제사장에게 바쳐지고 신전의 돌 제단 위에 올려지는데, 부족민들은 신들이 그들의 아이들을 판단하기 위해 달에서 그들을 내려다본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날 밤, 불충분하다고 여겨지는 아기들은 추위 속에 노출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 과정에서 살아남으며, 아기들은 새벽에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아가 부족민으로서 정상적인 생활을 시작한다. 오직 대제사장이 최고라고 판단한 몇몇만이 신들에게로 인도되는데 여기서 선택된 아기의 부족은 큰 영광을 얻게 되며, 이는 그들이 신들의 축복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부족들은 그들의 자식이 신들 사이에서 그들 중 하나로 살기를 바란다.
물론 실종된 아기들은 선택을 받은 이들로, 레드 스콜피온의 아포세카리들이 엄격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선발한 이들이다. 곧 그들은 궤도를 돌고 있는 전투 기지 비질의 레드 스콜피온 요새 수도원에서 스페이스 마린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그렇게 갓 태어난 신병들은 자신들의 원시 문화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짐을 전혀 지니지 않게 된다. 이들은 자라면서 자신의 부모에 대한 기억도, 배경이나 문화에 대한 기억도 없게 될 것이고, 오로지 챕터 내의 삶만이 해당 신병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이 될 터였다.
이런 방식으로 신병들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모집되기 때문에, 레드 스콜피온은 원시 행성에서 모집하는 다른 챕터들과는 달리 어떤 종류의 문화적 영향도 보이지 않는다.
챕터의 교리
“우리가 신-황제 폐하의 종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우리의 순수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순수성이 결여된 자들은 돌연변이, 외계인, 반역자들을 구분할 수 없을 테니.”
-레드 스콜피온 커맨더 돔닉 모르네이
레드 스콜피온의 가장 핵심적인 교리는 순수성이고, 이 외 다른 것들은 부차적 개념에 불과하다.
정신,육신,영혼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챕터의 형제들은 일말의 의심도 없이 극단적인 조치들을 훈련의 필수적 일환으로서 받아들인다.
이러한 격한 조치를 통해, 챕터 밖에서 마주치는 것들에게서 조금이라도 불완전한 흔적이나 오염을 확인하고 제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믿음이다.
이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있어 그들의 임무는 신의 명령이다. 그들은 자기자신의 정체성을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일차적인 헌신은 바로 신-황제에게 있다.
어쩌면 이는 다른 영적 권위에 대한 연결고리가 부족했기 때문일지도 모르는데, 해당 챕터의 전투 형제들은 황제와 제국에 있어 있는 그대로의 세속적 시각을 유지하기 보단, 신 황제의 진실한 본성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제국 교리에 충성을 맹세한다.
레드 스콜피온은 그 믿음과 충성에 있어선 대부분 전통에 따른다. 채플린들은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런 그들의 눈에, 해석은 어떤 식으로는 코덱스의 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종교적 광신자로써, 그들은 도덕적으로 코덱스의 신성한 지시를 따른 의무가 있다. 신의 가르침에 대한 어떠한 일탈도 정당화될 수 없는데, 이는 신-황제의 지시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남기 때문이다.
레드 스콜피온은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이들은 더 나아가 제국의 다른 이들도 그들과 비슷한 기준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사실상 다른 기준으로 볼 때, 레드 스콜피온은 제국의 신자들 중 가장 열성적이고 광적인 부류 중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가혹한 시련을 통해 향상된 신체능력은 그들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참혹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데, 이들 레드 스콜피온이 정한 높은 수준의 생활방식을 물리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을 정도이다. 왜냐하면 그대로 그들의 방식을 수용하기엔 여타의 아스타르테스들은 제국 교리를 거의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비협조로 해당 챕터의 전투 형제들은 타 제국 세력을 거의 존중하지 않게 되었는데, 어느 정도냐면 심지어 보고 및 계획을 위한 회의 중에도, 레드 스콜피온의 사절은 제국의 순수성과 믿음의 결여 때문에 쉽게 배반과 타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여겨 그들을 제외한 챕터 밖의 인물들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정도이다.
위와 같은 중대한 우려 때문에, 레드 스콜피온은 대체로 외부인들과 함께 행동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진정으로 절박해지기 전까진 피하게 된다. 이런 그들의 모습에 몇몇 이들은 해당 챕터가 점차 고립주의적 이단 성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지만, 그들의 엄격한 기준을 수용하는 건 그들과 협상하거나 함께해야 할 누구에게나 힘든 과정이 될 것이기에 다른 이들은 기꺼이 레드 스콜피온이 독립적으로 행동하도록 묵인하고 있다.
순수성에 대한 집착을 두고, 또 다른 비판적인 표현은 불순함의 징조에 대한 반응이다. 이 전투 형제들은 부정하고 거룩치 못한 이들에 대한 증오를 그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여긴다.
오염될 수 있는 건 신뢰 될 수 없으며, 오염된 것은 적절한 힘의 적용으로서 제거되야만 한다.
그들에게 있어 모든 외계종들은 본디 불순한 이들이기에 접촉 시엔 반드시 정화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유전자를 지닌 이들은 누구나 돌연변이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하며, 불순하다고 판명된 이들은 가능한 한 빨리 제거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단이나 불신으로 더럽혀진 부정한 정신은 철저하게 정화되어야 하기에 정화 활동은 가급적이면 무력으로 행해져야 한다고 여긴다.
레드 스콜피온은 이러한 법도를 어기는 자들에게 일말의 관용도 베풀지 않는다. 명목상 수용되는 아인종들이나 네비게이터들과 같이, 같은 제국 소속의 돌연변이들일지라도 그 예외가 될 순 없었는데 만일 워프 항해에 네비게이터가 필요 없었다면 그들은 네비게이터들조차 직접적으로 거부했을 것이다.
이런 혐오는 다른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과의 상호 작용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레드 스콜피온은 스페이스 울프나 블러드 엔젤과 같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기준에서 벗어난 저주받은 형상의 이들에게도 특별한 불신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몇몇 사례에서 보이는 것처럼, 레드 스콜피온은 그들을 제외한 제국의 군세를 챕터 고유의 순수성을 오염시킬만한 잠재적 위험으로 간주해 직접적으로 협력하기 꺼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챕터의 전투 교리
레드 스콜피온은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헌신적인 신봉자이다. 이들 스페이스 마린에게 코덱스는 그들 존재의 모든 단계에서 그들에게 지시하는 신의 명령을 나타낸다. 전투를 준비할 때는 이러한 성문을 적절히 해석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감히 그 지혜 자체엔 의문을 품어서는 안된다.
챕터의 많은 커맨더들은 개별 하위 항목을을 사용하여 전투 내의 주요 단계들을 식별한다. 이러한 개별 항목들은 전투의 준비와 지휘를 할 때 가장 적절할 만한 부분을 주의 깊게 파악함으로써 주어진 전투의 수치 또는 전략적 변화에 즉각적이고도 확실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물론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는 일반적으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완전하고 진보된 병법서로 여겨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코덱스의 통찰력과 조언이 상상 가능한 모든 상황을 다루진 못할 수도 있지만, 큰 틀로서는 가장 적절한 대응책을 체계적이고도 적절하게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최대한 코덱스를 교리로서 따르는 걸 선택한 만큼, 레드 스콜피온은 그 비할 바 없는 병법서에 의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순수주의와 광신주의의 문제가 그들 자신의 전투 능력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해당 챕터는 표준 코덱스의 지침에 따라 열 개의 중대로 조직되어 있는데, 이들 중 오직 하나만 코덱스와 차이를 두고 있다. 챕터는 제2중대부터 제4중대까지만을 전투 중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제5중대는 6,7중대와 같은 예비 중대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제10중대인 스카웃 중대는 성전을 벌이면서 적극적으로 모병을 할 수 없기에 그 전력이 다소 약하다.
코덱스의 가르침에 따라, 레드 스콜피온의 전사들은 대부분의 전술적 상황에 맞는 장비 대응책을 적용하는 데 탁월하다. 예를 들어, 차량은 보병 부대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돌격 병과와 같은 전문 병력들은 특정 전술지식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법한 전장에 신중히 투입된다.
또한 챕터의 함대는 지상 공격 전에 목표를 약화시키는 용도로 사용되곤 하며, 이와 같은 방법들은 챕터의 역사를 따라 일관된 방식으로 실행되어 왔다.
레드 스콜피온의 성공 요인 중 일부는 챕터 전체에 걸쳐 유지되고 있는 엄격한 규율 때문이라고 할만한데, 어느 정도까지 이 규율은 그들 삶의 모든 면에서 교리적 초점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 스콜피온의 형제들에겐 의심의 여지 없이 굳게 복종하는 것이 덕목으로 그들은 자신의 삶이 신-황제에게 바쳐지고 직접 인도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더 나아가 그들은 그의 인도와 그들의 생명이 다할 때 그의 영원한 축복을 누리기 위해 사후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는 지식을 믿는다.
이 정도 수준의 규율을 통해, 챕터의 커맨더들이 작전 시행 시 철저히 헌신하지 않는 군세를 이끌면서도 위험할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된다.
보수적인 제국의 교리에 대한 집착에도 불구하고, 레드 스콜피온들은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낼 수 있는 능력 그 이상의 능력을 보인다.
헬리오스 패턴 랜드레이더의 창조는 가장 잘 알려진 사례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에 의해 공식 패턴으로 승인을 얻어 현재는 다른 몇몇 챕터들도 이 변형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의 해결력은 단순히 이 하나뿐만은 아니다.
정체불명의 상대와 싸우는 모든 전투에는 먼저 적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이용할 수 있는 전사가 필요하고, 레드 스콜피온은 여기서 적합한 이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적들을 마주할 시, 그간 알려진 다양한 종류의 대응책을 빠르게 접목시켜 상대하는데 개중 효과적인 전략이 있다면 그 전략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응책이 이런 새로운 적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 이들 스페이스 마린들은 주저없이 기존의 전략을 포기하고 새로운 전략을 찾는 걸 꺼리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이 병법에서조차 순수성은 유지되어야 한다. 그들의 테크마린들은 약간의 개량을 시도할 순 있을지언정 옴니시아의 길에서 벗어나진 않는데, 먼 과거로부터 남겨진 외계종의 기술이나 장비들은 알려져 있지 않아 그러한 것들을 사용할 시 전투 형제들의 영혼을 오염시켜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레드 스콜피온은 지금껏 무수히 많은 대안적 전술 전략들을 고려했지만, 코덱스가 부적절한 지시를 내렸다는 사례는 오직 단 한 번만 발견되었다. 때로는 철저하고 또 철저한 분석과 논의가 필요할 순 있다.
비록 필요할 때, 바답 전쟁 중 앙스트롬 사건에서 증명됐던 것처럼, 그러한 전술들을 충분히 사용할 순 있지만 레드 스콜피온은 전면전에서 적을 패퇴시키는 것을 선호하기에 비밀 작전을 매우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위장과 침투를 근본적으로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진실로 필요성이 요구되지 않는 한 그런 행동들을 피한다.
따라서 레드 스콜피온은 일반적으로 전투 전, 그리고 중에 비밀 작전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존재와 행동을 자랑스럽게 과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들 자신의 상징과 장비들이 신-황제에 대한 충성심의 중요한 표현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고로 적들에게 이들의 휘장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들의 교리에 대한 참된 모욕이다.
레드 스콜피온은 코덱스의 표준 위장 패턴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마저도 마지못해 받아들여진다. 신병들은 코덱스의 기준에 따라 스카웃 마린으로 처음에 훈련되지만, 정작 장기적인 정찰 임무에는 거의 배치되지 않는다.
그 대신, 신병들은 일반적으로 예비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치되거나 아니면 주요 전선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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