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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그 소설28

42. 최종화 + 에필로그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네크론이 다시 진군을 시작했다. ‘소르손’은 우주공항에서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겁에 질린 비명소리에서부터 울먹이는 울음소리, 무언의 중얼거림에 이르기까지 보통 난리도 아니었다. 이곳에 있는 난민들 모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던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얼마나 기다렸냐의 차이일 뿐이다. ‘소르손’은 추위를 느끼고, 낡은 담요를 더 단단히 감쌌다. 그는 격납고 벽에 꼿꼿이 기대어 앉은 채 비좁은 공간에서 그저 쉬고 있었다. 계속 몰려드는 피난민들 때문에 비좁은 공간에서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는 얼마나 오랫동안 잠을 잤는지 몰랐다. ‘소르손’의 목 근육을 이 비좁은 공간에 익숙해져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병사들이 떠난지 얼마나 되었을까? 몇 주? 몇 달? 그는 날짜.. 2022. 2. 9.
41. 이게 워해머식 NTR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얼마나 걸리나요...?” “이 일은 꽤 시간이 걸리는 것이오. 때가 되면 알게 될거요, 아가씨. 우리 커미사르들이 추가 구조선을 더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그 중 몇 척이 -” “한 달 전에 마지막 배가 떠났다고 들었습니다만.” ‘아렉스’가 말했다. “그 이후에 해군사령부는 뭘하고 있었죠? 아니, 내가 맞춰볼까요? 당신들이 네크론을 지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해서 피난민 구출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거죠. 지금은..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고.” “그렇소.” 186번 대령이 반복해서 말했다. “당신네 도시 시장들 중 몇몇이 강력하게 주장을 했소. 6척의 배가 급파되었고 더 많은 -” “고작 6척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아렉스’가 항의했다. “6척은 충분하지 않아요! 당신도 알고 있잖아.. 2022. 2. 9.
40. 이야 다 죽자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그날은 여느 날과 똑같이 시작했다. ‘아렉스’는 셔터로 막은 창문의 틈 사이 햇빛에 의해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똑바로 앉아서 악몽에서 보았던 네크론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를 붙잡고 어둠 속으로 끌고가려는 손들.. 최근 일련의 긴 시간동안 그녀가 숨은 이 거주지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매일 꾸는 악몽은 너무도 현실적으로 느껴졌었다. 그녀는 실망했다. 언젠간 네크론의 손에 죽을거라고 생각했고 이 무서운 기다림이 끝나길 원했는데. 매일 매일이 끔찍한 느린 고문과 같았다. 악몽에서 그녀는 금속 해골의 손을 기쁘게 반겼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다른 날이었다. 뭔가 먼 곳에서 들리는 소리, 아래층이다. ‘아렉스’는 군홧발소리와 엔진의 굉음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긴장하며 밖으로.. 2022. 2. 9.
39. 예측 실패!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서 네크론 정찰병의 흔적은 없었다. 하늘 위에는 정찰선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크론들은 새까만 피라미드 주위에 늘어서서 공격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크리그 지휘부의 예상과 다르게 네크론의 수는 다시 증가해 있었던 건 덤이었다. 네크론들이 힘을 소진했을거란 건 완전히 틀린 판단이었다. 최소한 그들의 연대 병력, 아니 그보다 수적으로 우세했다. 지휘부의 예상이 틀리자, 행성방위군 장교는 개방된 통신채널로 욕을 내뱉었다. 그 네크론들은 남아있는 고르곤 전차를 향해 첫 번째 사격을 집중했다. 가우스 빔은 강화된 장갑을 뚫고 반대편으로 관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차는 승무원들이 빠져나올 수 있을만큼 버텼고 곧 헬건의 사격이 네크론을 향해 쏟아졌다. 그러나.. 2022. 2. 9.
38. 협상왕 커미사르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코스텔린’은 짐을 꾸리는 중이었다. 보좌관들에게 이 일을 맡기고 싶지 않았다. 소중한 물건이 혹시나 상할라 직접하는게 편했기 때문이다. 그는 4명의 손자들의 사진을 먼저 챙겼다. 그의 첫 커미사르 군번줄, 그의 인생에서 기억하고자 남긴 4년치 파일이 담긴 데이터 슬레이트, 그리고 여벌 제복을 조심스럽게 싸서 지퍼 케이스에 내려놓았다. 그의 사무실은 두 달 전에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텅 비어있었다.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 이 작은 방이 그의 집이 되었는지 참 우스웠다. 그가 이 행성을 떠난다고 해도 절대 오늘의 기억은 잊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특히 이 방은 특히나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았다. 책상 아래 서랍을 열자, 자신을 올려다보는 크리그의 장비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서.. 2022. 2. 9.
37. 데드맨 워커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작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호송차 옆으로 반궤도 차량이 마중을 나왔다. 얼굴이 여윈 젊은 소령이 하사에게 말을 걸었고 이후 또 다른 하사에게로 향했다. 하사는 소령의 말을 듣고 ‘소르손’ 쪽으로 그를 향하게 했다. “네가 소르손 병사인가?” 소령이 물었고, ‘소르손’은 눈을 깜빡거리며 잠시 주저했다. 그는 ‘소르손’이 자신의 이름임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을 버린 후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소르손'은 자기 이름에 대해 거의 잊고 있었다. 또 왜 소령이 자신을 뽑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병사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홀로 우주 공항으로 돌아와 위층에 있는 ‘헨릭’ 총독의 사무실. 지금은 ‘브라운’ 대령의 사무실이 되버린 공간으로 안내되었다. 책상 뒤에서 일어선 대령은 마치 옛.. 2022. 2. 9.
36. 우리 주인공이 바뀌었어요.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명령은 그날 아침 내려왔다. 히에로니무스 시티를 향한 폭격은 중단되었다. 더 이상 폭격할 장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도시는 아주 작은 크기로 축소되었는데, 넓은 잔해 들판에는 400개도 채 남지 않은 첨탑들만 덩그러니 보였다. ‘권터 소르손’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도시를 자신의 고향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한때 이 도시는 제국의 자랑스러운 상징이었다는 걸 믿을 수 없는 비주얼이었다. 이젠 끔찍해보였다. 그 도시는 내부에서부터 썩었고 부패한 암덩어리가 모습을 드러날 것 같았다. 곧 그렇게 될거다. ‘소르손’이 첫 전투를 치룬지 거의 3주가 다 지나고 있었다. 그는 네크론의 군대가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그 순간을 거의 비현실적인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적이 순식간에 사라.. 2022. 2. 9.
35. 신나는 피라미드 탐험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피라미드 안 통로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차가웠다. 내부도 피라미드의 바깥쪽과 똑같이 검은 돌로 만들어져있었고, 낯익은 푸른 빛만이 가득 차 있었다. ‘아렉스’는 여전히 등뒤로 수갑을 차고 있었고 어깨는 너무도 아팠다. 그녀는 비틀거리다가 차가운 돌에 부딪혀 바닥에 미끄러졌다. “더 이상 못가겠어요.” 그녀가 훌쩍거렸다. “더 이상 희망이 없어요.. 이젠 끝났다구요..” “저도 알아요.” ‘테일러’가 말했다. “몸은 지치지만 그래도 우린..” “우린.. 저 문을 통과하고 나선 길도 모르고 있잖아요.” “거의 다와가요. 확실해요, 아렉스. 우린 철의 신을 본적 없어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그들은 자고 있을거에요. 그게 아니라면 진작에 들켰을거고요.” “난 그냥 여기.. 2022. 2. 7.
34. 코스텔린의 해답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커미사르와 크리그 병사는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 곧 교대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나머지 노예와 감독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코스텔린’은 부상당한 옆구리가 다시 아파와 휴식을 취하고 싶었지만 병사는 반대로 기뻐했다. 젊은 크리그 병사는 ‘코스텔린’에게 그들이 ‘아마레스’와 이단사교의 모든 구성원을 모조리 제거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지적했다. “나중에 기회가 있을거야.” 커미사르가 대답했다. “나도 네 말에 동의하지만 지금은 우리에겐 더 큰 임무가 있다. 옆으로 샐 여유가 없어.” 창고 입구는 ‘코스텔린’ 일행을 조롱하는 듯 멈춘 리프트 장치가 제련소 뒤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비록 그가 리프트를 작동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들, 그 갱도 밑에 네크론이 숨어있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었.. 2022.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