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스트라 밀리타룸46

16. 대탈출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소르손’은 아침 햇살에 잠에서 깼다. 멀리서 총성이 울렸다. 밖을 내다보니 텅 빈 고가도로가 보였고 자동 택시만 덩그러니 쓰러져 있었다. 그는 지금이 몇 시 인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원래였으면 고가도로는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렸을 시간이다. 한편 ‘웨버’는 창가에 꼬꾸라져 깊게 잠들어 있었다. ‘소르손’은 그를 흔들어 깨웠고 두 사람은 음식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왜냐하면 첫째, 두 사람 모두 무진장 배가 고팠고 둘째,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할지 머리 아프게 고민하는 것보다 코앞의 일부터 해결하는게 쉬웠기 때문이었다. 집 안 냉장고는 비어 있었다. 아마도 원래 주인이 피난을 떠나면서 가져갔을 확률이 높았다. 두 사람을 식량을 찾기 위해 주위를 탐색하다 꽤 근사한 집을 발견할 .. 2022. 1. 23.
15. 행성방위군과 제국방위군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동녘하늘이 밝아오고 밤의 그림자가 걷히고 있었다. 동이 트는 ‘히에로니무스 시티’의 고가도로는 이상하리만큼 평온했다. 햇빛에 고가도로의 파란색과 회색의 페인트 색을 구별할 수 있게 되자 병사 ‘카웬’은 마침내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분대는 현재 도시 외곽에 있었다. 9명의 지친 병사들과 용감한 ‘플라스트’ 중사는 임무를 마치고 관문으로 후퇴 중이었다. 그들의 옆에는 이동 중에 합류한 시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관문 사이에는 100층이나 떨어져있었다. 해가 뜨기 전까지 ‘카웬’은 절대 제시간 내에 도시를 빠져나올 수 없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벽 햇빛 속에 있는 지금 그는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내 긴 밤이 끝났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온 끔찍한 악몽.. 2022. 1. 23.
14. 노블리스 오블리주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이들이 대피하는 건 불가능하잖소!” “그렇다고 해도 때가 되면 수행할겁니다.” ‘코스텔린’이 말했다. “결국은 누군가가 결정해야합니다.” “그럼 누가 명령을 내릴거요? 이 끔찍한 대학살을 누가 우리 중 누가 결정할 수 있겠소? 아니, 아니 나한테 말하지마시오. 내가 맞춰볼까? 그 186번 대령이란 작자겠군!” ‘헨릭’ 총독은 브라운 대령의 반궤도 군사차량이 공항 입구에서부터 내려오는 걸 기다렸다. ‘브라운’ 대령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장군을 대신해 행성방위군을 총괄하는 사령관이었다. 그는 덩치가 매우 컸고 붉은 코에 덥수룩한 수염의 사내였다. 그는 소령 하나와 두명의 부관을 곁에 두고 공항 광장에 발을 디뎠는데 모두들 복스 통신기로 쉴새없이 보고를 주고.. 2022. 1. 23.
13. 계엄 선포 ‘헨릭’ 총독은 ‘히에로니무스 시티’의 최고층에 있는 자신의 대저택을 내려다보았다. 아마도 지금이 그의 저택과의 마지막 인연이 될거라 생각했다. 총독의 도시는 연기와 화재에 휩싸여있었다. 자욱한 화재의 연기는 최하층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1분 전 그는 두 눈으로 고층 탑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었다. 그것이 무너지기 전까지 총독은 이 도시의 위험이 자신과 멀리 동 떨어져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 그는 개인 착륙장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엔진이 일으키는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은 거칠게 헝클어졌다. 곧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고 그를 보좌할 보디가드 두 명이 내려와 안내했다. 총독이 탑승을 마치자 비행선은 다시끔 중력을 이겨내기 위해 쿵쿵대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헨릭’ 총독은 이 무거운 비행기가 어떻.. 2022. 1. 23.
12. 네크론보다 무서운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사방으로 흩어지는 군중들 사이에서 ‘소르손’은 가까이 있던 구울이 있던 곳과 가장 먼곳으로 도망쳤다. 이제까지 피난길을 역주행하면서 그는 도망쳐 나왔던 도시로 향하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의 도주경로에서도 두 명의 병사가 살가죽을 뒤집어 쓴 해골 괴물을 상대하고 있었다. 이 두 번쨰 괴물은 칼날을 휘둘러 병사를 마구 베어댔는데 그가 입고 있는 갑옷은 마치 가위로 종이 베듯 갈라지는 걸 볼 수 있었다. 희생자는 뒷걸음질치다 ‘소르손’의 앞에서 쓰러졌고 그가 숨이 끊어져 미끄러질 때 붉은 선혈이 ‘소르손’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 혼자 남은 병사는 라스건을 마구 연사했고 불운한 시민 두세명이 오인사격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연속적인 라스빔은 구울을 충분히 제압하고 있었다. ‘소르손.. 2022. 1. 23.
11. 피난행렬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소르손’은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다. 그의 인생에서 이렇게 집에서 멀리 떨어져본 기억은 없었다. 어쨌든 도시 전체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사방은 어두웠고 그저 앞에 있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고만 있었다. 엄청난 인파의 시민들이 병사들의 휘광빔을 따라 피난길을 걷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르손’은 어제 있었던 돌연변이 소동이 생각났었다. 어제도 지금처럼 수많은 인파 속에 끼여있었다. 사실 왜 우리들이 도시를 떠나야하는 지 이유조차 몰랐기에 훨씬 답답한 마음이 컸다. 일단 위험한 일이 생겼다는데 피할 수 있을까는 커녕 어느 방향에서 사건이 터지든 이렇게 많은 인파 사이에 있다면 인지조차 못할 것 같았다. 정체된 도로에서 앞 줄이 움직이면 자동적으로 ‘소르손’이 발을 내딛.. 2022. 1. 23.
10. 개답답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커미사르.” ‘코스텔린’은 고개를 돌렸다. 그는 수송선 안에 있는 사람은 없는 줄 알았었다. 그는 홀로 앞뒤로 왔다 갔다하며 군홧발에 울리는 메아리를 감상하던 중이었다. 그는 줄곧 186번 대령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는지 아니면 수송선으로 들어가는 자신을 보고 따라왔는지 헷깔릴 정도였다. “도울 일이라도?” 대령이 붙임성 있게 물었다. ‘코스텔린’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사색 중입니다.” “서비터가 남은 짐을 옮겼소. 곧 이륙할거요.” “잠깐 기다려줄순 없겠습니까? 제가 여기 통신기를 써야해서..” “난 우리 수송선이 조금이라도 공항에서 지체하는걸 묵과할 수 없네.” 대령이 말했다. “우리 수송선은 발이 묶인 피난민들에게는 유혹의 대상이지. 나는 수송선을 보호하기 위해 병사 단 한.. 2022. 1. 23.
9. 우주공항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커미사르 ‘코스텔린’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의 몸과 영혼은 몹시 지친 상태였다. 길고 끔찍했던 ‘다스크’ 전쟁을 벗어난지 얼마 안되 또 다른 군사작전을 준비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그는 ‘로칸’ 해군 대위의 말대로 ‘헨릭’ 총독이 별것도 아닌 일로 오두방정을 떨고 있다고 생각했다. 여튼 군사 작전이 시작된다면 크리그 대령 42번이 자신을 찾을 테니 잠시 주어진 휴식시간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침대에서 눈을 붙이던 늙은 커미사르는 알람소리에 잠을 깼다. 그의 숙소에 있는 복스 통신기가 윙윙거렸다. 소집 명령이었다. ‘코스텔린’은 지친 눈으로 시계를 봤다. 그는 겨우 1시간 30분 동안 잠 잤을 뿐이었다. 그는 커미사르 제복 위에 가슴갑옷을 묶고 그의 플라즈마 권총과.. 2022. 1. 23.
8. 카놉텍 스캐럽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그녀는 방금 전까지 낯선 이들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를 불신하는 군중들 사이에서 미아가 된 느낌이었다. ‘아렉스’는 혹시나 눈이 마주치면 근처에 있는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까봐 남들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고개를 푹 숙이며 계속 걸었다.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대규모 정전이라는데.. 옆 구역도 그렇고.. 윗 구역도 그렇다는데.. 불빛이 안보여..” 그 말을 듣자 갑자기 그녀는 자기 집과 멀리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고가도로의 모든 무인 자동차들은 발전소에서 구역마다 공급하는 전기로 작동했었다. 그런데 지금 정전으로 모든 게 멈춰버렸으니 리프트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계단을 찾는다고 해도 얼마나 걸어야 최상층으로 갈 수 있을지.. 2022.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