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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론 설정 번역/오르페우스의 몰락

오르페우스의 몰락(6) - 검은 함대

by 맥주수염 2021. 12. 2.

출처 :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Orphean_War

https://gall.dcinside.com/m/blacklibrary/149296

 

검은 함대

 한편 섹터의 총독이라는 칼리브론 란과 이단심문관인 엔트쇼나가 모든 공격 행동들을 지연시키면서 뻘짓을 하는 동안 대제독 카레우의 오르페우스 전단은 방어선을 시찰(視察)하며 전장을 용도에 걸맞게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성계의 외곽 지역에선 전단이 성계 내에서 워프/현실공간으로 진입할 때 가장 안전한 장소이자 주항성의 영향을 덜 받는 장소인 아마라 성계의 만데빌 지점의 주변에다가 거대한 크기의 어뢰밭을 설치하고 있었으며 아마라 성계의 세 번째 행성이자 그 행성 내에선 라이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행성에선 제국의 함대가 적들이 그 어뢰밭을 뚫고 들어올 것을 막아내고 성계로 향하여 아마라 프라임에 상륙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적들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하여 방어선이 뚫려버리고 만다면 오르페우스 전단과 그들의 동맹군이 후퇴하여 아마라의 궤도 방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서 제2의 방어선을 형성할 수 있을 준비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투계획은 제국의 표준적인 전략에 의한 것이었으며 아리카 도미누스 함에 탑승하고 있는 카레우 대제독과 그의 승무원들은 오직 우주에서 벌어지는 전투로만 그 알 수 없는 미지의 적들을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격은 그 어떠한 조짐도 경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제국이 사용한 그 어떤 점술이나 심우주 탐지기라도 네크론들의 도착에 대한 경고를 하지 못하였으며 심지어 아스트로패스의 환영이나 예언자, 스페이스 마린의 라이브러리안들까지도 그들의 공격을 조금도 예측하지 못하였습니다.

 

네크론들은 알려지지 않은 기술을 이용해 적들을 약화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3970.992.M41에서 현지시간으로 1534202에 갑자기 아우스펙스들이 아마라 성계의 항성의 궤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중력 이현상을 감지함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항성으로 불타는 코로나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항성이 거대한 태양 플레어 현상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즈마와 방사선들을 방출하자 아마라 성계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우릭이라는 행성같은 경우는 아예 낮 부근에 해당하는 지표면의 모든 것들이 섬광에 완전히 증발당하기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이때 발생한 플레어로 함대와 궤도 방어 플랫폼의 모든 측정기들이 고장나고 통신망이 완전히 고장나면서 사건의 갑작스러운 전환에 눈이 멀고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버리면서 오르페우스 전단은 적들의 함대가 출현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방법을 사용해 제국이 설치한 어뢰밭을 간단히 우회한 네크론들의 함대는 이내 성계 내부로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공허의 어둠보다도 더 시커멓고 기이한 형상을 한 네크론들의 함선은 이내 바로 아마라를 향해 곧장 전진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마라 프라임 주변의 궤도를 가까이서 공전하던 전투구역 센티넬 4가 폭발하자 제국의 함대는 그제서야 이 전투가 진정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박하고 있던 함대는 적들의 칠흑처럼 시커먼 함선들이 자신들을 완전히 무시한 채 지나가 제국의 그 어느 함정도 따라올 수 없는 속력으로 성계의 주행성으로 항행하는 것을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제독 카레우또한 자신이 지키겠다고 맹세한 행성을 향해 기이한 모습을 한 함선들이 찾아가는 것을 그저 무기력하게 바라봐야만 했지만 그는 거기에 낙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함대에게 기동하라는 명령과 함께 아리카 도미누스 함에게는 엔진을 가동시키라는 명령을 내려 제국 전단의 함대를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마라 프라임의 상황은 이미 너무도 늦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경고가 전달되었을 쯔음에 네크론 함대는 이미 내부 어뢰밭을 파괴하고 첫 번째로 센티넬 2, 그 다음에는 센티넬 1까지 파괴하여 잔해로 만들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각 요새들은 순양함대 전체에 필적하는 화력을 가진 것들이었으나 아마라 행성은 조직적으로 차례대로 자신들이 공을 들여서 세운 방어시설들을 하나씩 잃어가고만 있었습니다.

 

궤도 전투 스테이션의 불길한 죽음이 비치는 아마라 행성의 밤하늘 아래에서 지상 병력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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