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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레 워해머/오느레 한정판

사밧 성전 설정집 THE SABBAT WORLD CRUSADE

by 맥주수염 2021. 1. 25.

 안녕하세요! 월요일 밤의 맥주수염입니다 :)

 

 오늘 소개할 한정판은 사밧 성전 설정집The Sabbat World Crusade 입니다.

 

 간단하게 사밧 성전을 먼저 설명드리자면, 블랙 라이브러리의 명작가 댄 에브넷Dan Abnett 이 쓴 인기 소설 시리즈 건트의 유령들Gaunt's Ghosts 의 배경이 되는 큰 캠페인입니다.

 

블랙 라이브러리의 0티어 작가, 댄 에브넷

 사밧 성전의 시점은 현 시점으로부터 수백 년 전으로,  솔라 마카리우스가 일으켰던 마카리안 성전을 뒤잇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그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 사밧 성계는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성계로 제국의 통치 하에 있었으나, 강대한 카오스 세력이 밀려들면서 이곳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이 지역을 포기하려던 찰나, 당시의 로드 밀리턴트 슬레이도Slaydo 가 사밧 성계를 수복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고, 결국 그는 제국의 하이로드들의 지지를 받아내는데 성공하여 사밧 성계를 수복하는 성전, 즉 사밧 성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건트의 유령들은 바로 이 거대한 성전 하에 벌어지는 일들이 적혀있는 소설로, 이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점차 세계관은 살을 붙여가게 됩니다. 그리고 아예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소설들이 나오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죠.

 

 이 드넓은 워해머40K의 우주에 댄 에브넷만의 작은 우주가 탄생하게 된 겁니다.

 

사밧 세계를 배경으로하는 소설들, 좌측부터 건트의 유령들 시리즈-타이타니쿠스-더블 이글

 더 나아가, 이 세계관은 작가 개인의 작은 우주에서 큰 우주로 그 규모를 키우는 데에도 성공합니다.

 

 건트의 유령들이 엄청난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 작품이 되면서 GW가 이 사밧 성전을 정사로 편입시켰기 때문이죠. 이런 식으로 작가 개인이 써낸 설정이 공식 설정에 편입된 사례는 지금껏 댄 에브넷의 사밧 성전과 ADB의 나이트로드 트릴로지 단 두 개뿐입니다. 엄청난 일이에요!

 

 그래서일까요? 블랙 라이브러리에선 아예 이 사밧 성전을 설정집으로까지 내놓게 되는데,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할 사밧 성전 설정집입니다.

 

2019개정판 사밧 성전 설정집
뒷면, 그리고 두께
크기 비교

 크기는 9판 룰북보다 약간 더 크고, 임페리얼아머보다 약간 더 작습니다.

 두께는 두꺼울수록 좋겠지만, 제겐 이 정도 크기와 두께면 설정집으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고 여겨지네요 :)

 

 사실 이 설정집은 2005년에도 95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출시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의 친구지요.

 

2005 사밧 성전 설정집

 05년 당시에도 소설은 거진 열 권 가까이 나와있었던 상태였지만, 지금처럼 방대하진 않아서인지 다소 빈약한 구성이었다고 합니다. 사밧 성전의 규모에 비해 영 부실했다고 하더군요.

 

 이후 외전까지 포함하여 또다시 열 권 가량의 소설이 더 출간되었고, 이 내용들을 엮어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꼈는지 블라에선 19년도에 원 작품의 두 배 정도 분량으로 사밧 성전 설정집을 리메이크 출간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원작가 댄 에브넷이 써냈구요.

 

 재밌는 건 블라에선 이를 한정판으로 냈다는 점입니다. 따로 작가의 싸인이 들어가있진 않지만 출간 직후 절판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정판 카테고리에 이번 글을 올리게 되었구요 :)

 

 받고나서 짧게나마 훑어보니 기대 그 이상이었습니다. 과연 댄 에브넷의 이름에 걸맞는 설정집이라고 해야할까, 아주 두 눈이 즐거워지는 설정집이었습니다. 매우 알차요!

 

 그럼 함께 보시죠.

 

본 세계관의 무대가 되는 사밧 성계의 지도

 책을 펼치니, 사밧 성계의 지도가 저를 반겨줍니다.

 

 4페이지짜리 지도라 상당한 크기를 보여주는데 제가 건트의 유령들 시리즈를 모두 읽게 된다면 이 지도를 따라 여러분께 소개해보는 글을 써보고 싶네요.

 

이브람 건트

 건트의 유령들의 주인공인 커미사르 이브람 건트Ibram Gaunt 입니다.

 

 건트의 멋들어진 일러스트와 함께 왼편에는 설정들이 쭉 적혀있네요.

 

리빙 세인트 비티 사밧

 사밧 성전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장본인인 성녀 비티 사밧Beati Sabbat 입니다.

 

 먼 과거에 성녀 사밧이 이 지역에서 순교를 했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사밧 성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건트의 유령들 단편 'Blue Blood'에 등장하는 인물

 설정집이라는 이름값을 하듯, 책 내부엔 무수한 인물들의 설정들이 수록되어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기사를 떠오르게 만드는 위의 폭풍간지 일러스트부터 시작하여,

 

사밧 성전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설정

 지금껏 소설에 등장했던 다양한 인물상들을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해줍니다. 

 

 다양한 소속의 임페리얼 가드와 그들이 쓰던 장구류, 거기에 스페이스마린들까지. 너무 많아 다 담아내진 못했지만 이것만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운 설정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전투기와 전차들

 소속별로 다른 모습의 전투기와 전차들의 모습들도 소개되어있습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군요.

 

진행된 작전들

 단순 설정 소개 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사밧 내에서 진행된 작전들이 어찌 진행되었는지를 매 장별로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수준급 퀄리티의 지도와 일러스트는 덤입니다.

 

 아마 소설에서 진행된 작전들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는 제가 소설을 아직 읽어보질 못해서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ㅎㅎ

 

자서전을 보는 듯한 형식의 설정문

 단순 소개뿐만 아니라, 위와 같이 마치 자서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설정문들도 있습니다. 정말 여기서 또 한 번 감탄했던 거 같은데 흑백으로 인물을 멋드러지게 그려넣어서인지 정말로 자서전이 써져있는 것 같더군요. 아주 만족했습니다.

 

카오스의 다양한 신성들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반역자 군인들의 모습

 충성파만 나오면 또 아쉽겠죠! 

 

 본 설정집에는 건트와 대적했던 악의 무리들에 대한 설정글들도 알차게 채워져있습니다. 

 

외전격 소설들, 더블 이글과 티타니쿠스

 사밧 성전을 다루는 설정집이다보니 본가인 건트의 유령들 말고도 외가인 더블 이글과 티타니쿠스의 설정들 또한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티타니쿠스의 경우에는 아예 등장하는 타이탄 리전에 대한 설정도 아래의 그림들처럼 실어둔 것 같아요. 

 

레기오 인빅타

 

사밧 성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존재들

 사밧 성계에는 인간만이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성계 내의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설정 또한 잘 적혀있었습니다. 좌측 그림의 우하단에는 맨 오브 아이언인 UR-025의 일러스트가 그려져있어서 좀 의외였는데 얘가 건트의 유령들에서도 등장하는 지가 급 궁금해지네요.

 

 여기까지가 사밧 성전 설정집에 대한 소개글이었습니다.

 

 19년도에 리메이크해서 그런지 건트의 유령들 첫 작품부터 최신작 Anarchy 까지의 설정, 그리고 외전 작품들에 대한 설정들까지 꽉꽉 담겨있는, 아주 그냥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드는 설정집이었습니다.

 

 어서 하루라도 빨리 건트의 유령들을 읽고 그에 맞춰 이 설정집과 대조해가며 번역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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