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넘기고 쓰는 22년 워해머 결산입니다!
작년에도 이랬었는데 올해도 이럴 줄은 몰랐네요ㅋㅋ 22년 마지막 일주일 때 코로나에 걸렸던 탓이라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며 결산글 써봅니다.
먼저 네크론 아미 사열로 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제가 이만큼 모았다는 게 너무 뿌듯해서 자랑하고 싶었거든요..!
포인트로 따지면 약 9000pt 정도로, 당장이라도 게임에 투입 가능한 풀도색 상태입니다.
작년 결산글을 쓸 당시에는 3000pt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단순히 포인트로만 따지면 6000pt 정도 늘었으나 지난 1년 사이 네크론은 대격변에 가까운 포인트 할인을 받아서 실질적으로는 9000pt 가까이 확장했네요ㅋㅋ.
제가 생각해도 참 미친 놈처럼 확장했습니다. 허나 이렇게 늘렸음에도 아직 없는 병종도 많고, 제대로 못써본 병종도 많네요. 모든 병종을 모아 네크론 마스터가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멀지만 그래도 작년에 비해선 확실히 다가선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가까이서 찍은 사열샷입니다. 저 같은 경우 노보크 왕조를 지향하다보니 근접 특화 병종을 위주로 모았는데, 거기에 힙스터끼까지 있다보니 쉽사리 보기 힘든 병종들을 구하는데 정신 팔려 포인트에 비해 정작 기본이 되는 병종들을 다소 부실하게 충원했던 거 같습니다.
중간에 외도도 좀 해서 네크론 확장에 공백이 있긴 했으나 사열과 함께 연말부터 차올랐던 넼뽕이 다시금 터져 새해에는 모든 병종을 모을 각오가 확 섰네요.
다른 모델들도 물론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역시 모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사일런트킹 자렉과 세랍텍 헤비 컨스트럭터였습니다.
자렉은 명실상부 네크론의 최고지도자이자 그 상징 자체인 모델인만큼 조형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고, 그 룰 또한 지배자답게 네크론 HQ진의 끝판왕 같은 룰을 지니고 있어 성능적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스운 건 힙스터끼가 여기서도 있어서 한창 자렉이 사기던 네필림 시절에는 안라키르만 쓰다가 정작 너프 먹고 네필림이 끝나가는 지금에서나 자렉을 완성해 테이블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세랍텍 헤비 컨스트럭터는 내심 제 스스로 가장 마지막에 살 네크론 모델로 점찍어두고 있던 친구였습니다. 왜냐하면 네크론 모델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거의 새 아미를 하나 맞출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지닌 친구라 그렇게 여겼고, 그만큼 정말 가지고싶었던 모델이었는데 얼떨결에 국내 분께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 갑자기 현타가 빡 와서 건드리지 않고 있다가 이거만큼은 사열샷엔 꼭 올려야한다!라는 굳은 다짐 덕분에 호다닥 완성했습니다. 역시나 완성하고 보니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더군요!
여담으로 다음 주에 세랍텍을 들고 오크의 스톰파와 자웅을 겨루기로 했는데 새해를 여는 최고의 사진이 나와줄 것 같아 아아아주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결산글을 쓰며 그 무엇보다 저를 만족시켜준 건 게임을 정말 열심히 했다는 기록이었습니다. ITC 앱에 기록된 것만 51 게임, 앱을 몰랐을 뉴비 시절과 다른 분이 기록해준 것까지 포함하면 1년 간 거의 60-70판 정도 플레이했는데 정말 무식하게 네크론 모은 것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알차게 즐겼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팩션을 만났고, 저 또한 정말 다양하게 로스터를 바꿔가며 플레이했습니다. 섭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팩션으로만 따지면 리전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 드루카리 / 보탄 를 제외한 나머지 팩션과는 전부 만나보았어요!
사진으로 쭉 톺아보니 또 뽕이 쫘아아아악 차오르네요! 이외에도 공간상 다 담지 못한 다른 모든 분들과의 게임 또한 제게 정말 큰 기쁨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와 게임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주최측으로 게임 이벤트를 진행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오크타운의 공식 지원을 받았던 이벤트로, 매드 포 미니어처에서 진행한 이 이벤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이름 그대로 하하호호 웃으며 다들 크게 만족했던 이벤트였습니다. 올해엔 어떤 멋진 이벤트로 함께할 지 벌써 기대되네요 :D
이래저래 참으로 만족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도 정말 알차게 게임할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챕터어프루브:오멘이 다가옴에 따라 9판의 끝이 보이니 네크론 가이드를 쓰는 것을 첫 큰 목표로 잡았네요. 작년 뜬금없이 주어진 크립텍 AOR과 디스트로이어 AOR이 제 그러한 욕망에 제대로 불을 지펴준 탓에 아주 왕성하게 게임을 잡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다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느레 워해머 > 오느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K 10판 룰 설명회 후기 (0) | 2023.07.26 |
---|---|
데프콘을 만나다 (2) | 2023.05.30 |
하하호호 750포 이벤트 후기 (0) | 2022.06.12 |
40K 입문 5개월차 네크론 아미 사열 (0) | 2022.04.05 |
2021 워해머 결산 (0) | 2022.0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