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맥주수염입니다.
5/29일자 데프콘TV에 하나의 워해머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저도 나왔습니다 (._.)a
유튜브 내용을 말하려고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딱히 긴 내용은 아닌데다 편집이 잘되어있어서 내용은 유튜브를 보시는 게 더 빠르고 재밌으실 거에요.
오늘은 뭔가 감회가 새로워져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 첫 입문 계기가 바로 이런 국내 유튜브의 워해머 소개 영상을 보고 입문하게 됐기 때문이죠.
https://youtu.be/1LvijYF02bQ
약 3년 전쯤? 이었을 겁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 영상에 떴던 게.
예전에도 워해머라는 걸 알고는 있던 저였기에 해당 영상 썸네일의 모델이 워해머의 오크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죠. 흥미가 동해 클릭하게 됐었습니다.
좀 충격이었습니다. 이게 워해머가 미니어처게임이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퀄리티가 좋고, 무엇보다 국내에 이러한 미니어처게임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절 놀랍게 했었어요.
내가 만든 모델로 게임을 할 수 있더라.
곧바로 알아보니 저 같은 덕후들에게는 이만한 게임이 없었죠. 그렇게 워해머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취미는 제게 정말 노다지와도 같았습니다. 단순히 모델이나 게임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영국 게임이라 그런지 소설이나 세계관도 아주 기깔나게 매력적이었거든요. 내심 욕심이 생기더군요. 제겐 너무도 흡족스러운 취미였기에 저 또한 이 판에서 어느정도 인지를 쌓아 처음 입문했을 때처럼 '언젠가는 나도 유튜브에 출연해서 내 아미와 워해머를 소개해보고 싶다'는 욕심이요.
그래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소설을 번역하고 또 소설들을 추천하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팩션은 국내의 그 누구보다 열심히 모으고, 연구했습니다. 꾸준한 게임플레이는 기본이고 그를 기록한 배틀리포트도 미친듯이 적었죠. 거기에 더해 공인된 대회 이벤트를 진행해보기도 했습니다.
안된다는 건 없었습니다. 2년이 갓 넘은 짧은 기간이긴했으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이쪽 취미에서 다른 분들에게 눈도장을 찍다보니 이번 달 초에 제가 정말로 학수고대하던 기회가 찾아오더군요. 그것도 데프콘이라는, 덕후계에선 가장 유명한 연예인 중 한 명의 유튜브에 출연할 기회가 말이죠. 하필 연락 온 시기가 한창 바쁠 때라 거절할 뻔 했지만 어찌저찌 시간을 쥐어짜서라도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섭외 자체는 꽤 갑작스럽게 이뤄졌기에 생각보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할 여유조차 사치였고, 촬영 당일 급박함 속에서 제가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으로 데프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마무리되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29일. 편집된 유튜브 화면 위로 제 모델, 아미, 그리고 제가 나오는 걸 보니 기분이 그토록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소 부끄럽긴했지만 그 이상으로 충족되는 감정이 더 컸어요. 특히나 상상만하곤 했던, 제가 입문할 시기 만들었던 유닛을 방송에 최애 모델이라 소개할 때의 그 감정은 정말이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 취미에 발 딛으면서 다짐했던 버킷리스트를 달성했습니다. 진짜 기쁘네요 :D
이제 곧 신 판본인 10판이 찾아옵니다. 제가 그러했던 것처럼 다른 많은 분들이 이번 영상을 보고 많이들 입문해주셨으면 싶습니다.
글의 마무리는 북곤이형 이야기로 끝맺겠습니다. 정말 매너가 좋으셨습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꽤 오래 남아계시면서 게임장의 다른 분들 한 분 한 분과 전부 대화를 나누시고, 원하는 모든 분들과 사진촬영 및 싸인을 해주시더군요. 처음 매미 등장부터 나가실 때까지 전부 호감뿐인 모습만 보여주셨습니다. 대북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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