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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레 겜야기/디비니티 - 이세계 근원 생활기

이근생 3일차 - 불타는 돼지들

by 맥주수염 2022. 8. 29.

8/6

 날이 갈수록 밀려써지는세계 활기 3일차, 시작합니다!

 

은신한 사람을 찾아보시오(3점)

 하수구로 빠져나온 4인의 이세계 모험가들.

 요새 탈출이라는 1차 목적을 달성한 지금,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한데....

 

이세계의 인삿말

 다행히 친절한 노파가 나서서 길을 안내해주었다.

 인사가 다소 거친 듯 했으나 뭐 어떤가, 가야할 길을 알려줄 뿐이었고 덕분에 맥주수염과 일행들은 가는 길 적적하지 않게 길을 떠날 수 있었다.

 

"입만 살았다"

 노파와의 이별 이후 이번에 만난 건 "말하는 머리"

 그것도 하나가 아닌 무려 넷을 만나게 되었다. 어쩌다 이런 꼴이 됐냐는 질문에는 근원왕 브라쿠스 렉스의 짓이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그렇게 지나가려던 차, 듣다보니 넷이 하는 말이 다른 게 아닌가?

 셋은 상자 신경쓰지말고 지나가라는 말을, 하나는 상자를 열어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흐으으음

 묘한 흥미를 끄는 그들의 행동에 잠시 이세계인들은 발걸음을 멈췄다.

 무언가 상자를 열면 일이 발생하는 건 당연해보이는 상황.

 

 "전 이런 거 보면 열어보고 싶거든요."

 

 새벽기사의 한마디, 그리고 모두가 동감했기에 일단 뒷일은 모르겠고 열어보기로 한다.

 

퍼퍼퍼퍼펑

 상자를 열자 연결된 뇌관이 격발되며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다만 재밌는 점이라면 정작 그 시발점이 된 상자 주변은 멀쩡했고, 말하는 머리들을 따라 터져나갔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열지말라고 했던 건 본인들이 죽고싶지 않았기에 그랬던 것이리라.

 

 그토록 오랜 세월 그저 움직이지도 못하는 머리로만 있었음에도 오로지 한 명만이 죽음을 바랐다니. 삶에 대한 집착이란..!

 

갑작스런 콩벌레의 습격!

 상자컨으로 머리들을 성불시켜주고 어느 허름한 유적지에 들린 이세계인들.

 잠깐 앉아서 앞으로의 계획에 논하려던 차에 이번엔 기묘한 갑각류들이 기습해오는데...

 

자아성찰이 필요해보입니다

 무언가 벌레답지 않게 가오를 잡으며 달려들지만, 벌레는 벌레일 뿐. 빠르게 박멸해주었다.

 말하는 걸 들어보니 일행을 덮쳐온 배후에는 분명 엄청난 코스믹 호러틱한 썸띵이 있는 게 분명해보였으나, 아무래도 전달자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았다.

 

 벌레가 "나는 너의 종언이리라"이러면서 다가와봤자 전혀 무섭지 않은 걸...

 

성좌 아무개가 당신을 지켜봅니다

 벌레들을 퇴치하고 나니 이번엔 호의를 가진 이름 모를 누군가가 그들을 축복해왔다.

 

 푸른 안개가 자욱히 깔리고 이세계인들의 피로를 녹여준다. 마치 요즘 핫한 장르소설인 성좌물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기분에 잠시 취해본다.

 

방문객 접수원

 생각해보니 요새를 탈출할 때 꼬마 한이 알려준 장소가 있었다.

 그곳으로 부랴부랴 가보니 누군가 그들을 맞이하는데...

 

성역 도착

 숨겨진 성역에 도착한 일행들은 그곳에서 가면 쓴 의문의 지도자 그라티아나를 만나게 된다.

 

 근원왕에 대한 깊은 증오를 지닌 그녀는 대뜸 방금 처음 본 이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오고, 그 부탁인즉슨 근원왕 브라쿠스의 보물창고로 가서 한 유물을 가져와달라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거리감 좁히기에 당황한 일행은 잠시 성역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아 결정하기로 한다.

 

구속구를 해방시켜줄 인물 레야

 흑..흑ㅎ..흑흑..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가련한 아낙네의 울음소리를 찾아가니 그곳엔 동족인 드워프가 한 여성을 달래고있었다.

 

 무슨 일이고,하고 들어보니 이 성역에는 가레스라는 인망 높은 전사가 있었는데 다들 이 문무를 겸비한 전사에게 크게 의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허나 이런 이야기가 늘 그렇듯 이 전사는 성역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떠났다가 습격을 받고 실종된 상황, 그로 인해 이토록 흐느껴 울고 있었던 것이었다.

 

 딱하긴하나 도와줄 방법이 없어보여 그냥 넘어가려던 찰나에, 놀랍게도 이 레야라는 여성은 맥주수염과 동료들을 끈질기게 괴롭히던 구속구를 해체시킬 방법이 있다는 것 아닌가?

 

 목에 난 땀띠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가레스는 무사히 돌아와야만 했다.

 

잼민이는 잼민이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라티아나가 부탁한 유물을 먼저 찾으러떠났던 것도 가레스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보물창고로 가기 전에 일단 가레스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 일행들은 지체 없이 성역을 벗어나기로 한다.

 

 떠나기 전 이곳을 소개시켜주었던을 다시 만나보았다. 분명 이전에 만났을 때는 총기가 빛나던 친구였는데...잼민이는 잼민이었다. 

 

1번, 기생충

 가레스에게 가는 길에는 세 번의 조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시발점은 아까 본 기생충의 사촌. 아무래도 지구인들이 떨어진 이 세계에서 기생충들은 스스로를 기생충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듯 했다.

 

 이전의 구더기보다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의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내며 길 가던 일행들을 습격했으나, 동족의 운명을 따랐다.

 

2번, 1호선 할매

 두번째는 1호선에서나 볼법한 할매였다.

 홀로 허공을 향하 소리지르는 모습은 광기 그 자체였으니. 

 

 어. 그런데 이 양반, 낯이 익었다.

....!

 배에서 깽판을 쳐서 일행들을 스펀지밥 곁으로 보낼 뻔한 노친네가 아니던가!

 얼굴을 보니 안그래도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데 이 할망구, 일행을 향해 욕설을 하며 저번처럼 마법을 쓰려한다.

 

어딜

 하지만 이번에는 안되지. 빠르게 좋은 곳으로 보내주는 이세계인들.

 

으음~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이전의 만남들도 꽤 놀라웠지만, 세 번째 만남만큼 놀라운 건 없었다.

 

 바로 살아숨쉬는 통돼지 바베큐들을 만났던 것.

 이 전대미문의 사태에 일행들은 큰 관심을 표하며 백방으로 돼지들의 불을 꺼줄 방법을 찾았으나 안타깝게도 방법을 찾지 못해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맛있겠다.

 

비명자

 슬슬 목적지에 다 와갈 때쯤 그라티아나가 경고하던 존재와 마주하게 된 이세계 파티.

 비명자라고 불리는 것들로, 가까이 가면 끔찍한 무언가로 공격을 가해온다고 한다. 생김새로 께름칙한 게 과연 가까이가면 안될듯 성 싶다.

 

기습!

 그들이 비명자를 요모조모 뜯어보고 있을 때, 칼부림의 격한 소음이 들려왔다. 분명 가레스를 습격한 이들임에 틀림없었다.

 

드디어 조우

 가레스를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한 일행들. 일단 가레스는 성역으로 돌아가라고 말을 해두었고, 일행은 뭐 더 없나싶어 지하를 들어가보는데...

 

썩어가는 병사

 지하의 문 앞에는 처참한 몰골의 시체들과 썩어가는 병사가 있었다.

 이들은 지하창고로 보이는 곳을 들어가려고 레버를 잡아당겼으나 거기에는 끔찍한 저주가 걸려있던 것.

 

그래-그래

 예기치 못한 난관에 어찌해야할까 고민하던 중, 해답 또한 예기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왔다. 바로 도도가마루씨와 이야기를 나눈 였다.

 

 용감한 자 무리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쥐는 이 저주를 풀기위해선 축복이 필요하다고 말을 해주었고, 당장은 이곳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달은 일행은 잠깐 욕심을 접어둔 채 브라쿠스의 보물창고로 발길을 옮긴다.

 

브룩?

 여차저차 시간을 달려 보물창고로 들어선 이들. 그곳에서 그들을 반긴 건 금은보화가 아닌 변태 해골이었다.

 

어디가 진짜냐!

 환영 마법의 대가였는 지 꽤나 사람 성가시게하며 일행의 전진을 방해하는 해골. 허나 어지간해선 그들의 전진을 막을 수 없었다.

 

브라쿠스는 보통 나쁜 놈이 아니었던 거 같다

 사실은 나도 브라쿠스에게 통수 맞은 거였다. 성불시켜다오~라는 고백을 해오는 해골.

 별 관심 없었기에 빠르게 성불시켜주고 그라티아나가 말한 유물을 챙겨서 빠져나오려는 찰나.

 

몬가..몬가 있음

 뭔가 기묘한 분위기의 석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석상에 손을 가져대자...

 

진짜 성좌물이었네

 무려 각자의 신들을 만나게 된 일행들.

 여정 중 틈틈이 내려온 치유의 안개는 진정으로 신들의 도네이션이었던 것이었다.

 

 헌데 어째...신들의 대사가 조금 쎄한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그래도 신과 직접 조우한 후에 일행은 새로운 권능, 축복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무리나가 일러줬던대로 축복을 통해 레버의 저주를 풀어낸 일행들.

 과연 이 강력한 저주로 숨겨져있던 공간에는 어떤 위협이 도사리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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