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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레 겜야기/디비니티 - 이세계 근원 생활기

이세계 근원 생활기 1일차

by 맥주수염 2022. 7. 26.

 2022-07-23 오후 10시 30분 경, 정신차리니 이세계에 오게 된 맥주수염쿤.

 

?

 "엣..와타시 분명 길을 걷다 작재의 트럭을 본 거 같은데 도시테 콘나 장소에...?"

 

 게다가 몸뚱이도 처음 보는 몸! 그토록 염원하던 드워프가 되어버린 그였으나 이 몸은 본래의 주인을 기억하는 듯 전생의 기억과 현생의 기억으로 뒤죽박죽 섞여 혼란스럽기만하다.

 

 허나 느긋하게 상념에 잠겨있을 시간은 없었다. 이 미지의 공간에 떨어진 건 그뿐만이 아니었으니. 곁에 수갑 찬 이들의 모습이 무언가 친숙하다.

트럭 전생한 4인의 미겜러들

  • 세나(작재 / 엘프여 / 순찰자)
  • 맥주수염(맥주수염 / 드워프남 / 이단심문관)
  • 새벽기사(DBMia / 인간남 / 기사)
  • 도도가마루(타북케밥 / 리자드남 / 원소술사)

 외모는 달라졌으나 그들은 직감적으로 서로가 얼굴 마주치던 미겜러임을 깨달았고, 그들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기로 한다.

 

딱봐도 악당

 물론 그들에게 친절한 마을 처녀(21세, 왕국 내 제일 미녀, 군필)이 다가와 이 세상을 설명해준다는 형편 좋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밑도 끝도 없이 근원술사라는 죄목으로 몰린 4인의 미겜러들은 이곳이 어딘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사이한 할머니와 같이 유배지, 기쁨의 요새로 떠나는 배를 타게 된다.

 

가자, 기쁨의 요새로!

  흔들리는 배 안에서 깨어난 4인의 보덕들이지만 처음 이 땅에 떨어졌을 때처럼 상황 파악할 여유따윈 없었다.

 

 스샷 찍을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닥친 일련의 살인 사건들과 사이한 마녀의 농간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양동이를 뒤집어쓴 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었고, 마침내 그들이 거센 바람 부는 갑판 위에 올라왔을 때 마주했던 건 족히 천 명분의 숙회를 만들 수 있을 거대한 문어다리였으니까!

 

오메 이게 머시당가

 이제서야 이세카이에 떨어졌구나~라는 걸 제대로 느낀 그들. 

 

 그래도 평소 충실한 씹덕 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이세계에 내성이 있던 그들이었기에 이케저케 괴물들을 때려잡으며 잘해결해나갔고, 배가 완전히 파괴되기 직전에 작은 비상용 돗단배를 통해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돔황챠

 아니, 탈출했다고 생각하던 차에 배가 뒤집혀버리고, 미겜러들은 그대로 차디차고 어두운 바다에 침전하게 되는데...

 

 그래도 주인공은 주인공이라는 걸까, 주인공 버프를 제대로 받았는 지 그 험난한 바닷길에서 용케 살아남은 그들은 따스한 햇살과 기분 좋은 파도 물결이 볼을 톡톡 치는 것에 정신을 차렸고, 이내 그들이 눈을 뜬 곳이 기쁨의 요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숨겨진 공간에 들어간 거까진 기억이 나는데...

 아아, 이제 본격적인 이세계 근원 생활이 시작된다!

 그리고 자유를 되찾고 다시 그리운 미겜 생활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됐던 맥주수염은 지나치게 두근거렸던 것인지 닉값을 하고싶었던 것인지 그만 과음을 하고 만다.

 

 그 탓에 기껏 녹화도 하고 스샷도 찍었던 것들을 졸음으로 죄다 날려버렸고, 해골 탄 다람쥐도 만난 것이나 숨겨진 공간을 찾아 천 년간 잡혀있던 해골 기사도 만난 것, 그리고 갑작스레 눈 앞에서 핏물뼈다귀가 되어버린 마법사 등의 사건사고를 몽땅 기록하는데 실패해버렸다. 데헷

 

이세계 근원 생활기 1일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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