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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도색 및 컨버전/네크론

고스트 아크 / 둠스데이 아크 컨버전(feat.자석질)

by 맥주수염 2022. 5. 11.

 안녕하세요, 나태나태한 나태수염입니다.

 

 오늘 글은 무려 6개월 전에 사진 다 찍어두고 이제야 쓰는 둠아/고아 컨버전 및 자석질 글입니다.

 완전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더 미뤘다가는 아예 까먹을 거 같아 부랴부랴 사진 올리고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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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크론 유저라면 모두 애증해마지 않는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고스트 아크/둠스데이 아크 입니다.

고스트 아크 / 둠스데이 아크

 하나의 킷에서 파생되는 이 두 모델은 단차가 안맞기로 매우 유명한데, 네크론 유저들은 이 두 모델을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한 대씩은 구비하기 마련이라 다들 학을 떼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뉴비였던 저는 아 이거 잘 보니까 자석질하면 고아/둠아로 번갈아가면서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기왕 조립이 피곤한 거 조금 더 귀찮음을 감수하고 자석질해서 쓰자! 라고 마음을 먹었어요.

 

 아마 이건 대부분의 네크론 뉴비분들이 한 번쯤은 생각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도 그런 생각으로 보고계신 걸 수도 있구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추천은 반반입니다.

 

 자석질은 할 만해요, 한 대로 두 모델을 번갈아쓰는거라 공간도 꽤 절약됩니다. 다만 이거 생각보다 엄청 귀찮습니다. 진짜 엄청 귀찮아서 아 그냥 두 대 사서 각자 조립해 쓸 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그러니 판단은 신중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기왕 조립할 거, 자석질에 한 술 더 떠서 컨버전까지 하기로 결심합니다.

 

 아아주 멋드러진 고스트아크 컨버전을 보게 되었거든요.

 

Eyecon74의 고스트아크 컨버전

 예전에 이미 한 번 참고했던 네크로이드데카 컨버전을 올린 레딧 유저 Eyecon74의 고스트아크입니다.

 

 정글크론이라는 컨셉으로 아미를 꾸리는 해당 유저는 독특하게도 고스트아크의 뒷부분에 위치한 오버로드를 뜯어내고 그 자리에 마치 리애니메이터가 네크론 워리어를 수리하는 듯한 모습으로 박아넣었는데요.

 

 이 모습이야말로 제가 상상하던 고스트아크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기회에 실행에 옮기기로 했던 겁니다. 이미지는 아이콘74의 컨셉대로, 다만 제작 과정은 해당 유저의 방식대로 만들면 지나치게 많은 킷들이 들어가 돈이 너무 깨지기에 제 방식대로 컨버전했습니다.

 

리애니메이터, 자잘한 비츠, 그리고 고스트아크

 먼저 필요한 것들을 준비합니다.

 

 아크 킷과 리애니메이터의 몸체, 그리고 자잘한 네크론 박스에서 뜯어온 비츠들입니다. 리애니메이터 파츠는 고스트아크로, 워리어 몸통은 둠스데이아크로 쓰려합니다.

 

잘라낸 등뼈와 연결부, 연결부는 쓸 일이 있습니다.

 먼저 등뼈?부분을 잘라내 줍니다.

 

 동시에 본디 안쪽에 채워졌어야할 로드나 로드가 타고 있을 조종석 및 해당 연결부도 제거해줍니다. 이때 연결부의 작은 등뼈 같은 비츠는 다시 쓸 일이 있으니 버리진 않습니다.

 

 이제 리애니메이터 몸통을 끌고와 붙여봅니다.

 

 그런데 아뿔싸! 리애니의 등뼈가 생각보다 짧아 예쁘게 아크와 맞춰지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위에서 뜯고 나온 연결부의 작은 등뼈입니다.

 

 작은 등뼈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리애니 등뼈와 붙여주고, 그 끝에 두꺼운 자석을 붙여줍시다. 그 크기가 적절히 맞아 마치 하나의 파츠 같은 느낌을 내주네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리애니 몸통에 적당히 수리 기계 같은 느낌을 내주기 위해 발 비츠를 여러개 들고와 붙여주고, 그 아래엔 프레토리안의 등뼈 비츠로 고스트아크의 워리어 하나를 얹어줍니다.

 

 +퍼티(안에 황동봉을 넣은)로 리애니와 연결해주면 꽤 그럴싸해져요!

 

얼추 작업이 진행된 모습

 고스트아크는 꽤 그럴듯해졌죠? 이제 그럼 둠스데이아크용 조종석을 만들어봅시다.

 

퍼티를 퍼티퍼티

 퍼티를 롤러로 말아 기계촉수 같은 연결관을 만들어줍니다. 사용한 제품은 그린스터프 사의 Roll Maker Set XL 입니다.

 

둠스데이아크 조종사

 둠스데이 아크의 조종사는 둠스데이라는 거포에 동화되어 완전히 한몸이 된, 그런 터미네이터스러운 무언가를 만들어 쓰고 싶었습니다.

 

 이건 제 오리지널 상상으로 만든 건데 꽤 만족스럽게 나와줬네요 :)

 

본격적인 자석질 시작

 이제 중앙부 뼈대와 조종부를 연결하기 위한 자석질을 해봅시다.

 

 중앙부 뼈대를 모두 조립하기 전에 조종부와 붙을 부분만 따로 떼어 퍼티로 매꿔줍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

 

 퍼티로 매꾼 부분에다 자석만 박지 말고 황동봉도 박으세요!!

 

 제가 자석으로 했는데 어지간한 녀석으로는 제대로 무게를 못버텨주더군요. 그냥 자석은 돌아가는 거 잡아주는 용도로만 박으시고 마음 편히 적당한 두께의 황동봉을 메인 지지대로 삼아 중앙부 뼈대 킷에, 조종부엔 핀바이스로 충분히 뚫어서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해주세요.

 

대충 상상도

 단순 암수 형태로 꼈다빼는거라 바꿀 때도 편합니다.

 

 사실 이것만 해줘도 고아/둠아 자석질은 다 끝났다고 봐도 됩니당. 둠아는 이거면 정말 다 된 셈이고, 고스트아크는 살짝만 손대면 됩니다.

 

고스트 아크 워리어 및 가우스 자석질

 고스트아크의 워리어킷을 좌측 사진처럼 만들어줍니다.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일부 잘라내고 아래에 철지를 오려붙인 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고스트아크의 중앙부에는 원래라면 워리어 킷이 들어가야할 구멍에다가 자석을 넣어줍니다. 아, 자석을 끼기 전엔 조금 더 구멍을 아트나이프 등으로 넓혀주셔야 할 거에요.

 

 가우스 플라이어는 만약 고아/둠아를 기본 조형처럼 위아래 반전된 모습으로 쓸 생각이시라면 위처럼 자석질을 해주세요. 무장인 플라이어에는 별다른 자석보다는 그냥 워리어킷에 붙이던 것처럼 대충 연결되는 부분에다가 철지를 붙여주시면 됩니다.

 

자석질된 워리어들

 자석질 된 워리어들입니다.

 

 기본 조형과는 다르게 옆을 보고있으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게 더 탑승하고 있는 모습이라 맘에 드네요. 이런 식으로 자석질해주실 경우, 중앙의 빈 공간을 통해 조종사가 도드라져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철지라서 쉽게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걱정은 넣어두세요!

 

 워리어, 가우스 플라이어 모두 작은 크기에 플라스틱인만큼 그 무게가 그리 무겁지않아 철지+자석조합만으로도 충분히 잘 지탱되고 떼기도 편합니다. 아주 좋아요 :)

 

자석질 모음

 자석질하고 킷들을 모아서 찍었습니다. 용골과 같이 자잘한 부분들은 그냥 일반적으로 자석질해주듯 해주시면 됩니당.

 

고스트아크
둠스데이 아크

 조립하고 찍어본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아크 킷 자체의 단차가 조금 뒤틀려있어서 자세히 보면 아래 부분이 조금 더 가라앉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땁 놈들..!

 

 둠스데이 아크는 제 취향이 저런 포대인 게 좋아서 일부로 고아처럼 씁니다. 거기다 전 자석질로 중앙부-조종부를 연결한 터라 그 고정력이 떨어지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저런 자세를 취해야하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베이싱

 마찬가지로, 중앙부-조종부의 연결을 자석으로 한 탓에 그 고정력이 떨어져 부득이하게 베이스로 기본적으로주는 플라잉 베이스가 아니라 새로이 만들어줘야했습니다. 

 

 앞부분엔 원래 아크에 끼우는 플라봉을, 뒤로는 조종부를 가운데에 끼워 잡아주도록 코르크를 붙였습니다.

 

베이싱 완

 남는 스캐럽을 이용해 베이스를 마무리해줍니다.

 

프라이밍까지 한 모습

 도색이 가장 예쁜 순간.

 

 바로 검은 프라이밍이 끝난 순간이죠. 이제 정말 다됐습니다. 늘 해주던대로 도색해줍시다.

 

짜잔!

 아아주 만족스럽게 완성됐습니다.

 고스트아크/둠스데이아크 컨버전 및 자석질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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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후 몇 달만에야 마침내 이 글을 쓰네요. 단순히 자석질 글이었으면 진작 썼을 거 같은데 컨버전까지 써올린다고 괜히 미루다가 여기까지 온 거 같습니다.

 

 최근 네크론 뉴비분들이 늘어나는 듯해 참고하시라고 후다닥 써올립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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