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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도색 및 컨버전/네크론

3월 / 가우스 파일런

by 맥주수염 2022. 4. 5.

네크론 가우스 파일런

 안녕하세요, 맥주수염입니다.

 

 3월은 지나고 4월에야 올리는 월간 포지 [툼] 월드지만 완성은 3월에 했었기에 꿋꿋이 3월 호로 찾아뵈었습니다ㅎ

 

 이 친구를 받아본 건 3월 초였는데 그때만해도 제가 다니는 게임장 사물함에 여유 공간이 없어서 완성을 해도 가져다두질 못해 냅뒀던 게, 다행히 추가 사물함 자리가 나서 부랴부랴 도색해 3월 말이나마 완성했습니다.

 

 3월의 네크론 포지 월드 모델은 가우스 파일런입니다!

 

 네크론에서 두 번째로 포인트가 비싼 모델이고, 가격 또한 두 번째로 비싼 모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성능이 그렇게 절륜한 건 아니라서, 여타의 비싸고 거대한 모델들이 그러하듯 실제 게임에선 얼굴 보기 힘든 친구구요.

 

 하지만, 역시 성능을 생각했더라면 네크론의 포지월드 모델따윈 거들떠도 안봤겠죠!

 

 저 사진에서부터 느껴지는 거-대-함을 보세요, 스페이스 오페라의 외계 종족이라면 왠지 당연하게도 있을 것만 같은 기이한 생김새의, 프로토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거포를요!

 

네크론 9판 공식 삽화 中

 이번 9판 공식 삽화에서도 상단 중앙부터 우측까지 가로지르는 파일런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걸 보니 또 추후 아미 진열 사진 찍을 때 하나 챙겨두면 위 삽화처럼 사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저번 툼 스토커를 팔아주신 분께서 마침 가우스 파일런도 처분한다 하시기에 업어왔습니다. 

 

처음 받아봤을 때의 상태

 기존 주인분께서 어느 정도 조립을 해둔 상태셨고, 자석질도 반 정도는 해둔 상태였습니다. 

 

 상태도 좋고, 남은 조립과 자석질만 마무리해두면 바로 도색할 수 있었을 정도라 잘 모셔두고 있다가 사물함에 여유가 생기니 곧바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처음 본 저도 그러긴했지만, 지나가다 보시는 모든 분들이 파일런의 윗 부분을 보고 닌텐도 링피트가 연상된다고 하셨던 게 꽤 웃음벨이었어요ㅋㅋ.

 

조립

 조립과 자석질을 마무리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조립이야 레진이니 그냥 순접으로 뚝닥뚝닥 붙이면 됐는데, 이렇게 큰 모델을 자석질하는 건 처음이라 다소 난감했었습니다.

 

 막 드릴 같은 걸로 뚫어야하나? 이런 고민이 있어서 지인분께 드릴도 빌리고 유튜브도 봐가면서 안전하게 뚫는 법 등을 공부해가는 것도 모자라 아예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게임장 사장님께도 도움을 청했는데.

 

5미리 드릴 비트 / 키레스척

 역시 다년간 쌓인 짬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사장님께서 딱 보시더니 굳이 드릴 같은거 안써도 문제없다고, 그냥 자석크기에 맞는 드릴 비트를 키레스척에 끼우고 손으로 돌리면 잘 뚫린다고 하시더군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특히나 플라스틱도 아니고 레진이라 그런지 아아주 부드럽게 슥슥 뚫리더군요. 역시 뭐든지 하기 전까진 지레짐작으로 심각해지는 건 좋지 못한 거 같습니다.

 

 이렇게 인생의 진리를 한 번 더 깨우치며 자석질까지도 문제없이 끝낼 수 있었으니 도색에 들어가야겠죠.

 

프라이밍 후 드브질까지

 프라이밍을 마치고, 늘 해주던 것처럼 검정색 올린 뒤 리드벌쳐-스톰호스트 실버 순으로 거칠게 드라이브러싱을 해주었습니다.

 

 확실히 칠해주니 느낌이 확 사네요. 어디 가서 고퀄이라고 자랑할 순 없는 실력이지만, 그래도 역시 미니어처는 칠해두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완성만 해두면 누구에게 보이건 부끄럽진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전 붉은 색 기반의 컬러스킴이라 초록빛 투명 플라 파트인 레이저 수정도 붉게 칠하고싶어 해당 부분도 프라이밍으로 덮어버렸습니다.

 

 

구멍을 뚫고, 황동봉을 박고, 결합!

 추가로 황동봉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게임에서 실사용보다는 맵 중앙에 두는 지형으로 쓰면 참 예쁠 거 같아서 지형으로 쓸 생각이었는데, 그걸 생각하니 자석질한 부분이 꽤나 불안하더라구요.

 

 혹여라도 툭 떨어져서 제 모델도 아니고 다른 분 모델에 떨어졌다가는 심장이 철렁할 거 같아 확실하게 고정시켜주기 위해 황동봉을 추가로 박았습니다.

 

 제대로 고정되는 걸 보니 안심이 되네요 :)

 

자석질_최종

 이제 남은 건 에브로 붉음을 촥촥 뿌려주는 일만 남았네요.

 

 늘 해주던 대로 흰색 올리고 군제 락카 형광 레드로 덧대주면..!

 

 

 에너지를 모아 쏘는 거대한 네크론 포대가 완성되었습니다!

 

 처음 컬러스킴을 잡을 때 스타2의 탈다림 프로토스를 염두하고 잡은 게 없잖아 있었는데, 가우스 파일런을 그런 식으로 칠해주니 정말로 탈다림 느낌이 나네요.

 

 성능은 둘째치고 역시 외관적으로 아아주 만족스러운 모델이었습니다.

 

 다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 다음에는 테서렉트 아크로 찾아뵈...려했는데 너무 곁가지로만 치다보니 요즘 네크론에 필수라고 부를만한 친구들을 다소 빠뜨린 거 같아 포지 [툼] 월드 시리즈는 약 한달에서 두달 가량 쉴 예정입니다.

앞으로 남은 건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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