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드워프 472호에 실린 "의무가 요구하는 것 WHAT DUTY ASKS"라는 아스트라 밀리타룸 단편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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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란 무엇인가
아쿠아루스(Aq’arus)의 성소 정원 한복판에서
카이머 64 보병대(the Khymer 64th Infantry)는 무자비한 적들에게 밀리고 있다.
수적으로 열세하고 지원의 희망도 없는 이 절망 속에서,
제스문드 헤스퍼(Jesmund Hesper) 소령은 신-황제에 대한 믿음이 시험받고 있음을 깨닫는데...
"물러서!"
제스문드 헤스퍼(Jesmund Hesper) 소령은 그가 아끼던 연병장이 터져나가는 것을 보며 명령을 외쳤다. 성소의 정원은 폭력으로 충만했다.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온 사방에서 울렸고, 카이머 64 보병대는 그 한복판에 고립되어 있었다.
헤스퍼는 그와 그의 장병들이 몰살당하기 전에 그들의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총알이 그의 주위에서 윙윙거렸다. 그것들은 아름답게 조각된 석조물에 불을 붙이고,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녹지를 갈기갈기 찢었다. 전방 어딘가에서 묵직한 폭발음이 들렸다. 뒤이어 사원의 먼 담벼락에선 쿵 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그리고 공기를 찢으며 날아오는 박격포탄의 소음.
헤스퍼의 앞에 있던 높다란 미엘렌 덤불(myelen bushes)의 바닥이 잘게 부서진 나무와 잎사귀들을 뿜어냈다. 그 안엔 피로에 지친 병사들이 있었다.
둘 다 산산조각이 나있었다. 몸뚱이는 파열되어 있었고, 피는 공기를 뿌옇게 만들 지경이었다.
“옥좌의 피여.”
헤스퍼는 목이 잘린 성 윈(Saint Wynn)의 동상 뒤로 몸을 숨긴 채 얼굴의 주름을 문지르며 저주했다.
그는 자신의 복스 오퍼레이터(vox operator)인 듀베인(DuVayne)을 찾았고, 곧 그녀가 일렁이는 양초들과 풀더미가 무성한 둑 옆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나머지 지휘 분대 또한 그녀의 옆에 엎드려 있었다.
듀베인은 손을 들어 손바닥을 평평하게 펴고 수신했다-라는 카이머 고유의 제스쳐를 표했다. 헤스퍼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얼핏 스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베테랑 복스 오퍼레이터가 그의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도 그녀는 그가 내린 퇴각 명령을 64 보병 소대의 중위들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차례로 그들의 병사들을 철수시킬 것이다.
그의 옆에는 검은 대형 코트와 커미사리앗의 모자를 눌러쓴 한 인물이 숨어있었다. 독특한 옷차림이 아니었다면 헤스퍼는 그가 셴 칼로(Shen Qalo)임을 금세 알아차렸을 것이다.
구릿빛 피부와 얼음처럼 하얀 눈동자. 그는 카이머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헤스퍼는 발톱이 달린 생체공학 다리와 그자의 등 뒤에 놓인 커미사르의 권위를 보아 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퇴?” 칼로가 음울한 웃음으로 물었다.
헤스퍼는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카이머의 피는 여전히 그로부터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매섭게 노려보는 것으로 답했다.
“의무는 오직 죽음으로서만 끝낼 수 있는 겁니다, 헤스퍼 소령.” 칼로는 그 특유의 경박함을 숨기지 않고 강조했다.
헤스퍼는 알지 못했다. 그가 뒤틀린 유머감각을 과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가 그러지않을 때는 직무유기로 군인을 처형해야 할 때뿐이었다.
그럴 때면, 커미사르 칼로는 냉정하다 못해 마치 돌 같은 무감정함을 보여주곤 했다.
“그렇다면, 우리 적들의 고난이 곧 끝나기를 바라지.”
헤스퍼의 대답이었다. 그의 손이 파워 소드의 자루에 놓이며 그는 정당한 분노가 그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칼로가 그런 그의 행동을 메모하는 것도 보았다.
커미사르가 그의 고개를 저었다.
“저도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소령. 허나 후퇴 명령을 내린 건 옳은 일이었어요. 우린 지나치게 끌고 있었습니다. 이 스콜빈(skorvyn)의 둥지에 박힌 엉덩이를 꺼내고 우리의 진출 방법을 다시금 재고할 필요가 있긴 했습니다.”
헤스퍼는 적의 참호를 표시한 반구 모양과 깜박이는 총구 불빛을 향해 덤불 사이로 유감스러운 시선을 던졌다. 헤스퍼는 곧 그와 그의 소대원들이 이단자들 사이에 끼게 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리고 거기엔 심판이 있으리라.
“동쪽 수도원의 산책로로 돌아간다.” 그가 소대원들에게 물러서라고 손짓했다.
“거기서 새 계획을 짜겠다.”
그와 칼로가 은신처를 벗어나 불타는 정원을 달려갈 때, 헤스퍼 소령의 시선이 하늘로 힐끗 향했다.
아쿠아루스(Aq'arus)의 영원한 어둠은 사당을 타고 치솟는 불길의 빛에 가려져 있었지만, 헤스퍼는 여전히 어둠에 얼룩져 있는 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창백한 푸른 별, 제미논(Geminon)을 보았고 불현듯 신-황제께서 그를 굽어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다.
판단하고 있는지.
그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동쪽 산책로는 성소의 정원과 맞닿아 있었고, 따뜻한 불빛과 든든한 바리케이드로 이루어진 안식처였다.
그 동녘에 위치해있는 거대한 성소-복합지(Shrine-plex)를 본 헤스퍼는 그 견고함에 감사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듀베인의 복스를 통해 들은 갱신된 전략에 따르면, 적어도 성당의 이 구역은 아직까진 충성파의 손에 놓여있었다.
수백 명의 카이머 장병들이 수도원 산책로를 따라 무리를 지어 웅크리고 있었다. 일부는 바리케이드에 라스건이나 중화기들을 배치하여 적들이 그들의 퇴각을 추격해올 것을 대비하고 있었다. 또 다른 이들은 헌정 촛불들 사이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거나 수통에서 물을, 그도 아니면 부상자들을 돌보곤 했다.
사상자들은 낑낑거리고 신음했는데, 그들의 부상 정도에 따라 의료진과 사제 중 한 명이 참석했다. 더 많은 사제들이 피투성이 장병들 사이에서 등불을 높이 들고 움직였다. 어뎁트(Adept)들은 그런 그들의 뒤를 따라가며 축성 어린 양초를 나눠주었다.
대리석 아치 옆의 산책로는 서늘한 석조 납골당과 연결되어 있었다. 헤스퍼 소령은 그곳으로 지휘부를 소집했다. 벽과 기둥은 꽉 채워진 두개골들로 채워져 그것들의 눈구멍에선 양초가 타오르고 턱은 벌어져있었다.
금으로 도금된 다른 해골들은 마치 기이한 작은 달처럼 그라브 서스펜서(grav suspensor)를 통해 천장 위를 떠다녔고, 그것들의 헤일로(halo)처럼 놓인 양초들로부터 뜨거운 촛농이 뚝뚝 떨어졌다.
헤스퍼는 석관 위에 봉납된 제물을 조심스레 치웠고, 지역의 전술지도(strat-chart)를 그 위로 펼치도록 명령했다. 그와 커미사르 칼로, 복스 오퍼레이터 듀베인, 그리고 십여 명의 보병 소대 대위들이 전술을 짜기 위해 모여들었다.
“로킨 중위(Lieutenant Lorkin), 적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달받은 게 있나?”
5소대 지휘관을 향해 헤스퍼가 물었다. 그의 부대원 중 몇 명은 수백 피트 떨어진 무주공산(no man's land)에 감시초소 역할을 맡기 위해 땅굴을 파고든 상태였다.
“경계 분대(Picket squad)가 공격에 대해 조사한다고 보고는 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것은 없습니다.” 중위는 붕대를 감은 팔을 움츠리며 답했다.
헤스퍼 소령은 모자를 벗고 땀에 젖은 짧다란 검은 곱슬머리 사이로 손가락을 질질 끌었다. 한숨을 내쉬며 지도를 노려보았다.
“놈들이 우리에게 시간을 그리 오래 주진 않겠지, 그렇지?”
“꼭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각하.” 그윌(Gwyll) 중위였다.
1소대의 지휘관인 그윌은 헤스퍼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크고, 길쭉길쭉한 팔다리에 부스스한 머릿결에 개조된 오른 눈을 지닌 이로, 산전수전 다 겪은 역전의 용사였다.
그녀는 지도를 보는 동안 맥시모프-패턴(Maximov-pattern)의 돌격 산탄총을 석관에 기대어 둔 상태였으나, 헤스퍼는 그녀가 여전히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중위는 예비 단검 두 자루와 참호-교살기(trench-garotte) 없이는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믿을 만했다.
“성소-복합지 북쪽과 서쪽은 어떤가?” 그가 물었다.
“남쪽에서 전해진 산발적인 전보입니다, 각하.” 듀베인이 보고했다.
“최근 전보, 셴코프 여단장(Brigadier Senkov)이 이단자들과 교전 중. 그러나 수세에 밀렸다함. / 북쪽은 진출 금지. / 팔라틴 마리알(Palatine Mariahl)과 그녀의 자매들이 이단자 아스타르테스와 교전 중. 그녀의 마지막 보고는 2분 전으로, 그녀는 저희가 성소 정원을 돌파하여 이단자들의 중심부를 타격할 것을 강력히 촉구!”
“그녀의 말이 맞다. 칼로를 투입해. 만약 우리가 어느 한쪽의 압박이라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놈들이 우릴 낡은 종이책처럼 접어버릴 테니까.”
헤스퍼 소령은 이를 악물고 전술 지도를 노려보며 위협하듯 조금이라도 더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자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건 여전히 비관적인 전황뿐이었으니.
적군은 성소의 정원 서쪽 곳곳에 참호를 점령해둔 상태였고, 그 말은 결국 성소의 북쪽과 남쪽을 관통하는 총격전에 휘말리지 않고서는 적들의 측면으로 향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말이었다.
“포병대는?”
그윌이 고개를 저었다.
“위장막이 88 썬더헤드 분대 위로 덮였습니다, 각하. 지원 병력은 후퇴했고, 이곳엔 오직 저희뿐입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인력이 부족하고 지원이 부족했다. 대체 몇 년 동안이나 이 성계의 총독들이 공허한 우주를 향해 지원군을 요청했는가?
그런데도 여전히 그들은 제국의 지원 없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럴 때면 그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신-황제 폐하를 노하게만든 것이 아닌가 하고 천 번을 넘게 생각하곤 했다. 신-황제 폐하께서는 언제나 그의 종복들을 시험하시겠지, 그렇겠지.
허나 그는 그들 모두와 함께 있었고 그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칼로의 시선이 느껴진 헤스퍼 소령이 결단을 내렸다. 그 선택은 그가 썩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후퇴를 제외하고서 그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황제께선 기대하고 계신다, 카이머의 전사들을.” 칼자루에 손을 얹은 채, 그가 말했다.
“우리의 마지막 진격은 발목이 잡혀있었으나, 두 번의 실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이단자들의 앞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썬더헤드와는 다르게, 우리의 발뒤꿈치를 놈들은 볼 수 없을 것이다.”
분노가 목소리를 타고 흘렀고, 이는 곧 엄격한 소리침으로 증폭되었다. 헤스퍼는 그의 장교들이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곧 그들의 등이 곧게 펴지고, 그들의 눈에는 갓 벼려낸 강철 같은 강인함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겐 찰나의 시간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자네들은 모두 나를 알 것이다. 내가 직접 마주하지 않을 그 어떤 고난에는 자네들을 내보내지 않을 것임을. 나는 저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선두에 서 있을 것이다.”
“소대 순서로 흩어진다. 단열로, 뒤는 없다. 총검을 고정하라. 우린 모두 최전선으로 달려나갈 것이고, 중화기 분대는 위치를 선점해 아군의 돌격 때 공격적인 엄호 사격을 가한다. 1소대는 내 지휘 분대와 함께 백병전을 준비한다.”
경례를 올리며 중위가 산탄총을 들어올렸다.
“오늘은, 그 모든 날들처럼, 믿음이야말로 우리를 승리로 이끄는 영혼의 등불이 되어야 할 것이다!”
헤스퍼 소령이 소리쳤다. 그는 그의 내면으로부터 정의로운 확신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고, 그의 피가 단단히 응고되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이미 한 번 후퇴했으나 더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신-황제께서 지켜보고 계실지니.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영광, 아니면 죽음 뿐.
“승리를!” 그의 장교들이 합창을 했고, 개중에 커미사르 칼로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려왔다.
“64연대! 확실하게 끝장내라!”
“확실하게 끝장내라!”
헤스퍼의 외침과 그들의 목소리가 납골당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소령이 회의실을 나서자, 금세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는 정보가 휘하의 병사들을 통해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긴장하고 있었고, 제각기 무기를 점검하거나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들은 헤스퍼가 그러했듯, 이단자들을 죽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첫 총알은 64 연대가 적진으로부터 수백 야드 가량 떨어져 있을 때 날아왔다. 시체가 즐비한 공원은 장식용 덤불과 박살나버린 조각상들로 흩어져 반역파들의 참호와 전진하는 충성파들의 모습을 양분해 구별시켰다.
급조한 건지 반쯤 파내다 만 참호에 숨은 이단자들은 검은 옷까지 입고 있어 어둠 속에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반면 헤스퍼 측의 엄폐는 부족한 상황. 소령은 돌격으로 놈들을 덮치기 전에 카이머 장병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임을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의 피는 정의로운 목적을 위해 흐를 것이고 그들에겐 그것으로 충분하리라고 그는 스스로에게 되뇌였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총성과 박격포성을 애써 무시하며 파워 소드의 칼날을 전방으로 겨누고 헤스퍼는 명령을 외쳤다.
“카이머의 장병들이여, 돌격하라!”
우렁찬 포효와 함께 그의 전사들이 앞다퉈 달려나가며 전투의 함성과 기도문을 소리쳤다.
무수한 라스건이 빗발쳤고, 총검이 빛을 반사할 때마다 번쩍였다. 헤스퍼는 돌격할 때 귓속에서 피가 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나 그의 칼날은 굳건히 적을 향해 있었고, 그 속에는 격렬히 타오르는 살육의 욕구가 담겨있었다.
그윌은 그의 왼편에서, 산탄총을 펑펑 터트려댔으며, 칼로는 그의 오른편에서 볼트 피스톨을 들고 그의 손을 치켜든 채 활활 타오르는 이성과 질서로 적들의 불길로 곤두박칠쳤다.
포탄이 터진다. 흙과 피가 헤스퍼에게 쏟아졌다. 총탄이 그의 발 주변을 갉아먹었고, 무언가가 그의 관자놀이를 가로질러 불길을 붙였으며, 그의 머리에서 장교의 모자를 떨어뜨렸다.
그는 카이머의 병사들이 총격에 맞아 쓰러질 때도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달렸고, 심지어 이단자 놈들이 뿜어낸 맹렬한 프로메슘 불길로 인해 선두의 충성파들을 집어삼킬 때조차도 쉬지않고 달렸다.
세 발자국을 더 뛰어넘자 그는 어느새 흙더미로 된 방벽의 제일 앞쪽에 올라서 있었고, 그 누구보다 먼저 이단자들의 참호 속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헤스퍼의 부츠가 적의 얼굴을 가격하자 놈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리고 다른 이단자의 목구멍에 박아넣은 칼날을 비틀어 상처를 벌리고, 그녀의 기관총 끝을 잘라내버렸다.
파워 소드의 역장에 닿은 검은 옷가지가 불타올랐다. 이단자의 그륵그륵거리는 비명소리는 소령의 귀에 마치 달콤한 찬송가처럼 들릴 뿐이었다.
“64연대! 확실하게 끝장내라!”
그윌과 칼로의 총성이 울리자 그는 또 한 번 고함을 질렀고, 더 많은 충성스런 장병들이 그의 주변 참호로 떨어져내렸다. 총검이 육신을 찌르고, 피가 뿜어져 나온다.
점점 더 많은 수의 카이머 병사들이 자신들을 총으로 쏘아대던 이단자들에게 몸을 던지며 야만적인 복수를 가함에 따라 축복받은 도살이 가속화되었다.
“전진! 전진하라!”
이단자들의 참호 깊은 곳을 향해 소령의 칼날이 치켜들었다.
그가 울부짖었다.
“신-황제-폐하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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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매우 뽕차는 가드맨의 돌격...! 인간찬가는 언제 보아도 뽕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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