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의 끝에서 인사드리는 맥주수염입니다 :)
올해는 정말 너글의 기운이 충만했던 한 해였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이 워해머라는 취미에 입문하게 되었으니 사람 일이란 건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고로 블로그도 열었겠다, 올 6월 입문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의 워해머 덕질한 걸 한 번 모아보았습니다 :)
시작은 햄탈워였습니다.
본디 워해머가 어떤 세계관인지 정도만 알고있던 저였지만 친구가 햄탈을 시작하면서 저도 같이 그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드워프와 전략겜을 좋아하던 저로서는 금세 햄탈워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햄탈워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려 토탈워 갤러리를 찾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워해머라는 세계관이 궁금해져서 블랙라이브러리 갤러리-미니어처게임갤러리 순으로 찾아가게 됐던 거 같아요.
뿐만 아니라 이 방대한 세계관이 세계관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맛깔나게 쓰인 소설들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감사하게도 번역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 또한 흥미가 생겨 두어 권 구매하면서 제대로 된 햄덕질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겸사겸사 워해머 미니어처도 하나쯤 구비해보자 싶었구요.
드워프가 좋았기에, 특히나 전 좀 찌질하긴해도 팔봉산을 탈환하고자 했던 벨레가르가 너무 좋았기에 그의 최후를 다룬 '뿔난쥐의 비상'과 벨레가르 아이언해머 모델이 포함된 그레이워터 요새 박스를 구매하게 되었고, 이때까지만해도 전 40K에 거의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재밌게 봤던 헬스리치 정도만 구매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오히려 판타지쪽에 관심이 없고, 40K만 파고 있네요ㅋㅋ
햄덕질을 제대로 시작하면서 미니어처게임에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내가 뽕찬 이 캐릭터들 가지고 전략게임이 가능하다고?' 이런 생각이 들었고, 다양하게 올라오던 배틀리포트들을 보며 꼭 해보고 싶은 욕구가 들었습니다.
결국 그 욕망은 점점 커졌고...
저를 직접 가서 보게끔 만들었습니다.
미니어처게임장 매드 포 미니어처에 찾아가 사장님께 설명을 들었고, 미마갤의 플레이어분들에게 커피 한 잔을 공물 삼아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들은 저를 완전히 매료시켰습니다.
방대한 세계관 + 재밌는 소설 + 뽕차는 전략겜
이 취미에 본격적으로 입문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마침 40K의 네크론이 신조형 푸시를 받으면서 제 마음에 쏙 들었고, 네크론으로 입문하자고 결심하며 인도미투스 박스가 나오기 전까지 칠할 친구들을 주문했습니다.
과분하게도 첫 도색작들이었지만 다들 좋게 봐주셨고, 워낙 칠하는 게 즐거웠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칠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인도미투스 박스가 발매되었고, 처음으로 컨버전을 시도하기도 했죠!
아마 이때가 처음 힛갤 가봤던 거 같은데 다들 호응도 잘해주시고, 스스로도 잘뽑혔다 생각해서 굉장히 만족했었습니다.
이 이후로 컨버전에 완전히 꽂혀버려서 컨버전할 생각만 뇌리에 남아버렸던 거 같아요ㅋㅋ
쿠트라크 외에도 몇 가지 더 컨버전을 했지만 아쉽게도 더는 미니어처를 건들만한 시간이 안나와서 잠시 묻어두게 됐습니다. 빨리 다시금 시간이 나서 맘편히, 정말 미친듯이 미니어처를 즐기고 싶네요.
시간이 부족해서 만들다 멈춘 메이나크 왕조의 파에라크인 준'바키르와 서드파티 임모탈들.
추후 자렉킷으로 컨버전하여 위 사진처럼 메이나크 삼두정으로 여러분께 소개해보고 싶었는데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네요ㅠ
이외에도 크탄 란두고르, 눈먼자 토홀크나 울릭 더 슬레이어 등 다양하게 컨버전할 계획이었지만 마찬가지로 미루게 된 게 정말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장은 못가니 방 바닥에서 찍어본 올해의 미니어처들입니다. 없는 시간 쪼개가며 열심히 칠했는데 막상 다 모아보니 몇 개 없네요. 어서 이 멋진 네크론 아미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미니어처는 칠할 시간이 부족했으나 덕질을 멈출 순 없었고, 다시 소설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들었거든요. 마침 그때 블라갤의 갤분께서 한정판 블라소설에 대해 정성들여 설명글을 써주셨고, 그 글에 홀려 저 또한 한정판 소설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워해머 미니어처와는 다르게 한정판 소설은 또 다른 수집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원체가 이런 걸 수집하는 걸 좋아하는 지라 한 번 발을 담그니 순식간에 책들이 불어났네요ㅋㅋ
그렇게 소설을 수집하고, 또 그걸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남들과 이 재밌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고, 처음으로 번역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재밌게 읽어주시니 재미는 두 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
한정판 서적들을 모으다보니 블랙라이브러리 직원 리암의 책장을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올해가 가기 전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기쁘네요 :)
햄탈워-소설-미니어처-번역까지, 돌이켜보니 취미가 취미를 낳았네요.
이제 갓 입문한 뉴비였기에 이 정도만으로도 참 만족스러운 한해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더 알찬 결산으로 찾아뵙길 바라며 다들 너글과 마주치는 일 없는, 건강한 새해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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