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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론 설정 번역/오르페우스의 몰락

오르페우스의 몰락(11) - 미노타우로스와 사신

by 맥주수염 2021. 12. 27.

출처 :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Orphean_War

https://gall.dcinside.com/m/blacklibrary/156977

 

 

 

미노타우로스와 사신

 

 자신의 홀로그램-구체를 통해서 전쟁을 관찰한 미노타우로스의 냉혹한 군주인 아스테리온 몰록은 오르페우스 전단의 패배에게서 자신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제독 카레우가 네크론들에게 패배한 이유는 그가 장거리 교전과 화력, 그리고 기동성으로 네크론 함대와 대결을 했기 때문으로 판단한 몰록은 만약 미노타우로스 또한 같은 전술을 반복했다가는 똑같이 패배하고 말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함대에게 근거리 교전을 준비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데델로스 크레타가 자신의 목표로 정한 전함은 바로 고대의 코지데이터가 적 기함으로 식별한 함선이자 동시에 가장 먼저 아마라 행성의 궤도에서부터 벗어나 제국 함대에게로 포문을 열어 화력을 쏟아붓고 있는 "죽음의 손"이라는 이름의 함선이었습니다. 그렇게 몰록과 그의 미노타우로스 병력들은 분명 적 수뇌부 놈들이 있을 저 옥좌함선을 파괴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미노타우로스 챕터의 함대는 그들의 챕터 마스터가 가장 선호하는 함대진인, 데델로스 크레타가 그 진형의 중앙에서 '황소의 두개골'을 구성하고 세 척의 배틀-바지들은 턱을, 여덞 척의 스트라이크 크루저들은 뿔을 구성하는 일명 "황소의 머리"라는 진형을 세운 채 바로 전투의 심장부로 뛰어들어 적들을 향해 전속력으로 맹렬히 돌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포대는 마지막 순간이 올 때까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가 드디어 적들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자 미노타우로스들은 자신들의 길목에 있는 제국 함선들은 모두 무시한 채 즉시 그들의 봄바드먼트 캐논들과 플라즈마 포대들을 모조리 작동시켜 죽음의 손을 향해 그 모든 분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네크론 약탈자 함선들이 급히 미노타우로스 함대와 그들의 목표물 사이로 끼어들었지만 그것들은 모두 오직 죽음의 손을 향해서만 전진하는 함대가 쏟아내는 압도적인 화력들에 의해 모조리 격침당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두 척의 네크론 약탈선들이 방향을 바꾸어서 공격진을 향해 돌격해 포격을 가하자 한때 라멘터 챕터의 자랑이던 함선이었으나 이후 바답 전쟁에서 전리품으로써 끌려갔던 배틀-바지인 "폭풍의 딸" 함의 전 구역이 모두 붕괴되면서 함대 전열에서 강제적으로 이탈당하고 말았으며 좌현에 위치하던 피델리스 람다를 포함한 왼쪽의 뿔을 구성하는 세 척의 스트라이크 크루저들또한 죽음의 손이 쏟아내는 화력에 의해 격침당하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미노타우로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해 나갔습니다.

 

 결국 다른 함선들이 죽음의 손의 호위함들을 파괴하거나 그 거대한 무덤함선의 선체로 강습 병력들이 침투할 수 있을만한 틈새를 뚫어내는 등의 행동을 해준 덕분에 직사거리까지 무사히 진입할 수 있었던 데델로스 크레타는 진입을 하자마자 바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강습용 어뢰들과 케스투스 공습용 램, 그리고 썬더호크 건쉽들을 죽음의 손을 향해서 모조리 쏟아내었습니다.

 

 그렇게 십여대의 강습정들이 그 케른급 무덤함의 선체 속으로 침투하여 그곳으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그 내부에는 마치 시간의 압박을 받지 않기라도 하는 것처럼 여전히 공기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 사이로 도살장을 연상케하는 진한 피냄새가 배여있었습니다.

 

 또한 무덤함의 꼭대기에 달려있는 거대한 피라미드의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시커먼 복도들 사이에는 수많은 외계의 매장물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그곳의 벽과 바닥으로는 사악한 스캐럽 엔진들이 그 사방을 온통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곧 그것들이 고체의 벽들을 통과하뫼 마치 살아있는 육신에 침투한 병균들을 내쫓으려는 항생제들처럼 네크론 레이스에 합류하여 강습 병력들을 공격하고 미노타우로스들을 몰아내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노타우로스는 자신들의 길을 가로막는, 점점 모여드는 적들을 무자비하게 박살내며 계속해서 진군해 나갔습니다.

 

 이들은 단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마다 피를 흘려야만 했으며, 도저히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복도들에선 매번 새롭고 강력한 기계들이 나타나 그들의 앞을 가로막으며 방해를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미노타우로스들은 포기하지 않고 그곳의 어둠을 자신들의 볼터건이 내지르는 총성음과 그들의 포효의 외침으로 가득 채우며 소름이 돋을 만큼이나 조용한 네크론들과 계속해서 싸워나갔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 마린들은 점차 한 명씩 가우스 광선에 시커멓게 그을리거나 혹은 네크론 레이스나 플레이드 원들의 날카로운 발톱들에 난도질당해 갈가리 찢겨 쓰러지면서 결국에는 오직 터미네이터 분대 익살리온만이 그 어둠 속에 홀로 남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오직 자신이 든 파워 소드로 그의 앞을 가로막는 수많은 골격들을 쉴 새없이 베어가르는 베테랑 서전트 익살리온이 지휘하는 다섯 명의 전투-형제들만이 남은 상태로 계속해서 전진한 끝에 결국 이 폭발로 그을리고 피투성이가 된 용맹한 형제들은 드디어 이 함선의 중심부이자 무덤함의 거의 1킬로미터에 달하는 크기를 가진 차가운 중앙실 내부로 진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진입한 중앙실 내부에는 온통 기이한 상징들로 가득한 수많은 외계의 오벨리스크들이 괴악한 색조의 빛을 쏟아내고 있는 석관들이 위치한 중심부 주변으로 빼곡히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의 중심에 있는 가장 높은 단 윗쪽에서 순수한 어둠으로 둘러싸인 네크론 대군주가 서서히 그 모습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익살리온 분대의 명예로운 전투-형제들이 마지막으로 본 최후의 광경이었습니다.

 

 결국 석관 속에서 일어난 호위병들에 의해 그들은 끝내 모조리 학살당하고 말았지만 이런 익살리온 분대의 순국은 적의 지휘관을 찾았다는 점때문에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간 텔레포트 호머를 작동시켰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스테리온 몰록(좌), 미노타우르스 컨템터 드레드노트(우)

 

 죽음의 손의 포대들이 쏟아내는 그 무지막지한 화력으로 발생하는 선체의 피해들을 모두 감수하면서까지 계속해서 전진한 덕에 드디어 그 무덤함으로 충각공격을 가할 수 있을 만큼이나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던 데델로스 크레타 함은 바로 그녀의 폭격용 포대들을 가동시켜 익살리온 분대의 분대원들이 설치한 신호기가 있는 지점을 향해 자신이 가진 그 모든 화력을 모조리 쏟아내었습니다.

 

 그렇게 쏟아지는 마크로-포탄들의 물결에 결국 죽음의 손의 선체 장갑들이 조각나며 공기의 감압이 만들어 내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네크론 전함의 내부 깊숙한 곳까지 우주공간에 노출되자 한때 그 강력했던 전함은 마치 상처입은 야생의 맹수들처럼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무덤함이 그것의 초승달처럼 생긴 초거대구조물들 중 하나를 이용해서 데델로스 크레타 함을 들이박으면서 그녀의 장갑이 움푹 찌그러지며 출격한 수송선들 여럿이 뒤집어지고 말았지만 그런 손실들은 이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피해는 충분히 입힌 상태였으니까요.

 이전까지는 죽음의 손의 선체를 보호하는 장갑들때문에 제국의 어느 아우스펙스들도 그 무덤함의 내부 속을 꿰뚫어서 본다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그것의 선체로 거대한 균열이 크게 생겨난 덕분에 데델로스 크레타 함은 이젠 목표 확인기와 분석기들을 통해 정확하게 조준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미노타우로스의 기함 속 고대의 텔레포트 엔진이 갑작스럽게 다시 작동을 시작하며 가장 치명적인 화물들을 죽음의 손의 그 심장부를 향해서 직접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텔레포트로 인한 파동이 가라앉자 아스테리온 몰록과 그를 호위하는, 터미네이터 아머로 중무장한 30명의 호위병력, 그리고 두 기의 컨템터 드레드노트들이 죽음의 손 중앙실에 위치한 거대한 영묘의 갑판을 밟으며 직접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상대인 네크론 오버로드는 바로 메이나크 왕조 소속 네메소르이자 네크론 최고 군사령관들 중 하나인 세계살해자, 쿠틀라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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