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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워킹13

6. 그들이 깨어난다 원 번역본은 이쪽으로 ‘헤릭슨’은 세명의 광부를 대동하고 안내를 시작했다. 작업반장은 그가 발견한 물체를 감독관에게 보여줄 일에 흥분해있었다. 분명 현장 인부들 사이에서도 이 사건은 꽤나 화젯거리였을 것이다. 터널입구에서 거대한 채굴 트럭이 지나가자 ‘헤릭슨’은 “불 켜세요.”라고 안내하며 안전모에 달린 전등을 켰다. 다른 세 명의 광부들도 전등을 켰지만 ‘소르손’은 안전모에서 전등 버튼을 찾을 수 없었다. 여러번 손을 더듬거리다 당황한 ‘소르손’은 옆에 비서 ‘크레우즈’가 능숙하게 키는 것을 보고 겨우 체면을 차려 불을 켤 수 있었다. 갱도는 그의 예상과 달리 무척 넓었다. 다섯 사람과 ‘크레우즈’는 함께 따라 걸었다. 반장 ‘헤릭슨’이 앞장서고 ‘소르손’과 ‘크레우즈’가 그 뒤에 나머지 인부 셋은 그.. 2022. 1. 23.
5. 소르손의 평범한 일상 원 번역은 이쪽으로 ‘소르손’은 업무 책상 위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의 하얀 책상 위에 데이터 슬레이트 패드들. 광부들의 업무 교대, 이번 달 채굴 할당량과 신규 고용 그리고 해고자, 기계의 유지보수에 관한 보고서가 어지럽게 흩어진 채였다. 그는 지난 밤 일어난 사건의 여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개인 통신 단말기를 쳐다보았다. 그는 단말기의 규칙적인 잡음을 들으며 안정을 취하려했다. ‘소르손’은 어제 그 사건을 겪고 나서 잠을 못자고 있었다. 잠을 자려고 시도할 때마다 끔찍하게 생겼던 그 붉은 눈의 돌연변이가 꿈에서 나오거나 그의 눈앞에서 절규하던 죽은 희생자의 비명이 들렸기 때문이었다. 잠도 오지 않고 불안한 그 긴 밤 내내 그는 TV를 켜 뉴스를 시청했지만 그가 하층에서 겪었던 끔.. 2022. 1. 23.
2. 돌연변이와 쫄보 원 번역본 출처 귀공녀 ‘아렉스’는 그와 달리 이 미묘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소르손’의 손을 붙잡고 웅성거리는 군중들 사이를 비집고 전진했다. ‘소르손’은 위험하다며 그녀에게 경고했지만 겁쟁이 취급을 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끌려가며 그 이상의 반대는 하지 못했다. 그는 스스로 영화 속 남자 주인공들은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했다. 곧 두 사람 앞에 있던 군중들이 사라지자 ‘소르손’은 괴물과 맞딱드리게 되었다. 놈은 넓은 터널의 입구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푹 꺼진 어깨에 피부는 딱딱하게 마르고 양피지 마냥 노란색이었다. 그 가느다란 팔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반짝거리고 있었고 어둠 속에서도 그 눈은 붉은 빛으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소르손’은 이전에 이런 돌연변이를 본적이 있.. 2022. 1. 21.
1. 로미오와 줄리엣 ‘권터 소르손’은 평생에 지금처럼 두려웠던 적은 없었다. 숨을 고르면서 영화에서 보았던 근육질에 네모난 턱을 지닌 터프가이들을 떠올렸다. 그 터프가이들도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똑같이 무서워했으려나? 남자라면.. 아마도 그럴걸?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은 무섭다고 겁쟁이처럼 내빼지는 않을 것이다. 싸나이답게 일단 맞부딪혀 보는거고 결과가 좋든 나쁘든 그건 그때가 되봐야 알 일이다. 곧 그는 현실로 되돌아와 주머니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차갑고 단단한 반지를 움켜쥐었다. “어머 큰일났어!” ‘아렉스’가 놀라며 말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소르손'는 깜짝 놀라며 주머니 속 손을 황급히 빼내었다. 뭐지? 그녀가 내 행동을 눈치 챈 건가? 아니면 얼굴에서 너무 티가 났나? ‘소르손’의 예상과 달리 그녀는.. 2022.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