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해머 배틀리포트/에이지 오브 지그마

크룰보이즈 vs 비스트 오브 카오스 / 엔드토르 짤포트

by 맥주수염 2023. 10. 10.

붉은 점은 더티트릭(깜짝선물) 위치

 렐름 플레이이너프에 크룰보이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착한 곳에 보이는 거라곤 그저 소수의 비스트맨뿐, 하지만 오럭들은 본능적으로 적들이 곳곳에 숨어있음을 느낍니다. 

 

 비스트 오브 카오스는 게이브스폰 섭팩으로서 강화된 스폰인 몰구라이트 스폰을 다수 들고왔고, 그리닌 블레이드 섭팩의 크룰보이즈는 몬스터 위주지만 거기에 더해 자유로이 리저브 상태로 빠질 수 있는 스키터스트랜드 아라크나록을 용병으로 고용해 비맨 딜링의 핵심 원천인 허드스톤을 노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를 눈치 챈 비스트맨 측이 디펜더를 가져가면서 지형 배치를 통해 왕거미가 진입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완벽하게 틀어막아버립니다. 왕거미의 베이스가 지나치게 큰 것에 대해 아쉬움으로 입맛을 다시는 크룰 측.

 

 배치를 먼저 마친 크룰 측은 선턴을 비맨에게 넘깁니다. 크룰은 12인치 밖에선 시야가 보이지않기에 내심 안심하고 넘긴 것이었지만, 앗차차 비맨은 리저브 상태에서도 고유 능력을 사용가능했던 것.

 

 방심하고 있던 크룰의 뒷편에서 갑작스레 모탈과 화살이 쏟아져내려옵니다. 예기치 못한 공격에 큰 피해를 입는 크룰 측, 볼트보이즈 한 유닛이 전멸, 한 유닛은 궤멸 직전까지 타격을 받습니다.

 

 화들짝 놀란 크룰은 후턴을 받자마자 최대한 앞으로 나아갑니다. 상대적으로 병력 빼기 어려운 우측 옵젝에 왕거미를 떨구고 좌측의 옵젝 근처에 나타난 언고어 레이더스에겐 스컴드렉과 것리파을 보내 택틱과 필드 장악을 노려보지만, 스컴드렉이 7인치 차지에 실패해 것리파가 레이더스에게 잡혀버리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택틱은 실패하고, 옵젝만 점령 후 라운드 종료.

 

 2라운드 선턴도 비맨이 가져가고, 리저브 상태에 들어가있던 비맨들이 모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신중하게 유닛을 이동해 크룰의 더티트릭을 파훼하는 비맨, 덕분에 비교적 안전하게 주요 병대가 크룰에게 부딪칩니다. 

 

 주요 병대인 잔고어가 버프 발린 채 크룰에게 부딪히고, 중첩 디버프를 거는 몰구라이트 스폰들이 다른 쪽을 완전히 묶어버린데다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크룰 뒤 공간으로 리저브 등장한 비맨 유닛들이 모두 차지에 성공해 샤먼 하나와 멀쩡했던 볼트보이즈 한 유닛까지 사냥에 성공합니다. 

 

 숙련된 비맨 유저의 비맨 운영에 정신을 못차리는 크룰 측, 다만 비맨의 정말 강력한 유리대포인 고르곤이 차지에 실패했고 그 덕분에 크룰은 한숨 돌릴 텀이 생깁니다.

 

 피해는 컸으나 다행히 주요 유닛이자 딜러인 몬스터들은 대부분 무사했던 상황. 반격에 들어간 크룰 측은 스컴드렉의 화력으로 잔고어를 걷어내는데 성공하고, 다른 쪽도 고르곤이 못붙은 덕분에 묶인 곳에서 빠져나와 전열 재정비에 성공합니다.

 

 3라운드는 크룰이 선턴을 가져가고, 여기서부터 팽팽했던 게임은 크룰 측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합니다.

 

 2라운드 때 잔고어 뒤로 따라나온 비맨의 주요 히어로 셋이 크룰 늪지괴수 둘의 파일인+3인치 무장 때문에 안전거리라 생각했던 곳에서 전부 전멸하는 대참사가 벌어진 것.

 

 

 크룰 측은 늪지괴수 뒷편으로 다가오는 고어들은 늪지괴수들에게 그리 큰 위협이 되지않는다고 판단해 늪지괴수들로 적은 수의 것리파 유닛1은 보호(대전략을 위해)하는 한편, 실질적으로 늪지괴수를 잡고 게임을 터뜨릴 수 있는 비맨 전력인 고르곤의 차지를 막기 위해 많은 수의 것리파 유닛2은 그 사이 길목에 배치해두고 턴을 종료합니다.

 

 거기에 턴을 받은 비맨 측의 주사위가 고장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단 1운드 남은 샤먼을 잡아내지 못해 고르곤의 이동이 막히는 한편, 심지어 고르곤의 차지값이 1,1이 떠버리는 일까지 발생해버린 것.

 

 그래도 차지 리롤을 통해 높은 차지값으로 후방의 것리파에게까지 닿는데 성공한 고르곤은 어느 정도 크룰을 헤집어두는데 성공.

 

 하지만 뒤이어 들이닥친 크룰 측 몬스터들의 공격으로 비맨의 실질적 딜러진이 전멸해버리고, 마지막으로 대전략을 방해해볼만한 5라운드마저 크룰이 선턴을 가져감에 따라 아예 전멸해버릴 각이 선 비맨의 기권으로 게임이 끝납니다.

 

 점수표에서 드러나듯 4라운드까지는 한치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팽팽하게 진행된 게임으로, 매순간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라 끝내주게 재밌었던 판이었습니다. 상대분의 비맨 운영이 완전히 제 정신을 쏙 빼놓아서 방진이 제대로 흔들렸었네요ㅋㅋ.

 

 허드스톤을 노리지 못하게 돼 좀 따로 놀게 된 왕거미가 계륵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유동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줘서 큰 도움이 됐던 판으로, 이번 겜이 워낙 재밌었던 지라 빠른 시일 내에 또 한 번 만나고픈 팩션입니다.

 

 오느레 사진- 제목 : 샤먼을 괴롭히는 고르곤은 이 늪지괴수들이 처리했다구~

 고르곤은 언제건 사진 찍기 참 좋은 모델인 것 같습니다. 이 친구가 나오면 그림이 정말 예뻐지네요b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