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유닛은 더 이상의 공식적인 업데이트가 없는 유닛들입니다. 더는 판매하지 않는 모델의 룰을 업데이트해주는 게 어불성설이기에 룰지원이 중단되는 것이죠. 이런 유닛들은 판본이 바뀔 때만 한 번 갱신해주고 이제 그 판본 내내 아무런 룰적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게임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지땁 공식 토너먼트를 제외하면 일반 친선게임에선 멀쩡히 사용가능하기에 이는 합의영역도 아닙니다. 그냥 쓰면 돼요.
이번 10판 레전드는 다행히도, 지땁이 전반적으로 코덱스를 염두해두고 10판 흐름에 맞게 룰을 좀 잘 써준 느낌입니다. 이는 네크론도 마찬가지로, 나쁘지않게 받았습니다. 아마 판본이 진행되면서 룰적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레전드 유닛들은 대부분 지원을 받지못해 자연스럽게 도태되겠지만, 그럼에도 당분간은 꽤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정말 아쉬운 건, 원래 레전드에는 포지월드 왕조인 메이나크 왕조의 네임드 유닛이 둘 있었는데 모델은 없고 룰만 있던 유닛들이었기에 이번에 아예 삭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그 왕조만 보고 네크론에 입문했던만큼 참 안타깝네용.
초거대 대공포탑 가우스 파일런입니다. 테서렉트 볼트와 쌍벽을 이루는 거대한 모델로, 그 생김새와 위압감에 걸맞게 포티피케이션과 타워링, 타이타닉 키워드를 받았습니다. 다만 좀 우스운 게, 현 10판의 포티피케이션 유닛들은 대부분 210포인트로 고정되었는데 이 친구도 그 덩치와 키워드에 어울리지않게 같은 210포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렇기에 예전에 비해선 사격 능력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이젠 4+힛에 단 한발만 발사해요. 하지만 스펙은 전혀 우습지않습니다. 대공포답게 [안티-플라이2+], 가우스 무장이라 [리썰힛]인데 S16 ap-4 d6+6이라는 엄청난 레이저입니다. 단 한발이긴해도 뚫리기만하면 박살을 내버리는 죽창이에요.
한발이지만 사거리는 테이블을 뚫는 수준에 타워링이라 어지간하면 사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거기에 스펙은 무려 T12 3+세이브 5+인불 22운드라 정말 단단합니다. 물론 아무리 스펙이 단단하다한들 단 한발만 쏘는 거라 상대입장에서 그냥 무시해버릴 수도 있지만, 이 친구의 고유 어빌리티가 상대방의 어그로를 끌게해줍니다.
가우스 파일런은 어빌리티를 통해 주변 3인치 안의 아군 네크론에게 사격에 대한 5+인불을 부여해줍니다. 스콜펙 / 헤비 디스트로이어나 리애니메이터, 심지어 모노리스까지 인불을 부여해줄 수 있어서 인불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정말 큰 도움을 주죠. 거기에 포티피케이션 룰이 있어서 커버까지 줄 수 있는 건 덤.
아쉽게도 oc는 0이라 그냥 생각없이 얘만 배치구역에 두면 배치 옵젝 점수를 날려먹을 수 있는데, 이 친구가 비클 키워드가 있는만큼 스파이더의 6+필노도 적용받으니 스파이더를 옵젝에 걸치도록 옆에 같이 두면 좋습니다.
보급형 파일런인 센트리 파일런입니다. 포티피케이션인 건 같지만 좀 작다보니 포인트는 가우스 파일런의 절반, 스펙도 그에 맞게 줄었는데 그래도 무장 옵션이 다양하게 있어서 나쁘진 않습니다.
좀 재밌는 게 이 친구의 어빌리티는 게임 당 한 번 상대 턴 끝에 필드에서 사라졌다가 내 다음 리인포스먼트 스텝 때 필드 위 아무 곳이나 상대로부터 9인치만 떨어져있다면 재배치될 수 있습니다. 이동하는 건물인거죠..!
네크론의 유일한 폭격기였던 나이트 슈라우드입니다. 9판 중순부터 폭격룰들이 강해졌는데 하필 이 친구는 9판 초에 룰을 받아서 상당히 구렸었어요. 그래도 10판 때는 날아오르겠지~하고 기대했는데, 상당히 괜찮아졌지만 레전드에 가버렸습니다. 갠적으로 비행기를 좋아하고 특히 나이트 슈라우드는 네크론 비행기에 추가로 장갑이 붙은 형태인 중형 폭격기 형태라 정말 예쁜 모델이었기에 언젠간 꼭 사야지~했던 친구라 가슴이 너무 아팠던 모델.
기본 무장은 어나힐바지와 같은 강화된 테슬라 디스트럭터를 지니고 있고, 고유 어빌리티는 이 유닛의 노말 무브가 끝났을 때, 해당 경로에 위치한 적 유닛 중 하나를 선택하고 주사위를 6개 굴려 3+마다 1모탈뎀을 줍니다.
에어크래프트 자체가 좀 애매해졌고, 폭격룰도 그만큼 너프받긴했으나 그럼에도 포인트를 상당히 저렴하게 받아서 가지고 있다면 꼭 써보고싶은 유닛입니다. 진짜 써보고 싶었는데..! 흑흑
낭만의 시대에나 존재했던, 팅커벨 같은 모델입니다. 이걸 감히 '미니어처'라 부를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모델을 넘어 지형을 넘어 맵이라고 부를만한 수준이라 구하기도 어렵고 게임에 쓰는 건커녕 집에 두기도 힘든 모델입니다.
'툼 시타델 월이라는 모델은 존재하지않습니다. 만약 이 모델을 보신다면 즉시 근처 툼월드에 신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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