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판 네크론 인덱스 - 디스트로이어

 9판에서 디스트로이어 병종은 네크론의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상 필수나 다름없었죠. 그래서일까 10판에서는 전체적으로 좋긴한데 다소 미묘한 부분들을 지니게 됐습니다. 쓰면 분명 좋긴하지만 다른 거 써도 괜찮은 정도? 

 

 이제 스콜펙 디스트로이어의 무장은 통합되었습니다. 플라스마사이트 또한 이제 버프를 주는 모델이 아니라 토큰형 1회성 워기어로 변했어요. 칼의 스펙은 중보병까지 잘 잡는 스펙에 플라스마사이트를 사용하면 [데바스테이팅 운즈]까지 부여되지만, 과거 몬클까지 잡아먹던 스펙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제일 아쉬운 부분은 생존성 부분으로, T가 1 오른 건 좋지만 그 외 생존 능력이 전무합니다. 고유 어빌리티인 윌링 온슬로트가 이전처럼 상대 공격의 운드를 깎아주거나 생존성을 챙겨주는 부류의 어빌리티였으면 참 좋았을텐데, 10판에선 그저 힛/ws의 모디파이를 무시하는 정도의 미묘한 어빌이 되어버렸어요.

 

 스콜펙 로드와의 시너지도 좀 미묘한지라 이제 과거처럼 6인으로 꽉 채워서 여러 유닛 쓸 필요도 없어보이고, 해당 유닛을 쓰게 된다면 그냥 3인 구성으로 스콜펙 로드 끼워서 타격대 하나 굴린다는 느낌으로 쓰면 될 듯 합니다.

 

 스콜펙과 마찬가지로 무장이 통합된 오피디언 디스트로이어지만 오히려 이 친구들은 꽤 괜찮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체 약했던 몸은 T5가 되면서 좀 단단해졌고, 스콜펙과 마찬가지로 플라스마사이트 워기어를 지닌데다 무장도 보병라인을 잘 잡아먹는 스펙인데 자체 딥스를 지녀 후방 옵젝 등 약한 유닛들이 짱박힌 옵젝을 뺏어먹기 좋아보여요.

 

 특히 높게 평가할 점은 고유 어빌리티가 상대 턴 끝에 리저브로 빠졌다가 다음 내 턴 리인포스먼트 때 재등장 가능하다는 점으로, 기동성이 부족한 네크론에게 아주 훌륭한 미션러너가 될 여지가 보입니다.  

 

 무난한 중보병 킬러 로커스트 디스트로이어입니다. 이제 랜덤데미지가 아니라 2뎀으로 고정되었고, 고유 어빌리티로 가장 가까운 적을 향해 공격 시 힛롤 1 리롤을 지닙니다. 데미지가 고정이 되면서 안정적이게 된 것과 가우스 무장이라 [리썰힛]이 붙은 게 참 마음에 듭니다. 로커스트 로드와 연계하면 5+로 리썰힛이 들어가니 해당 유닛을 사용 시엔 가급적 6인 구성으로 로드까지 붙여쓰시는 걸 추천드려요.

 

 단점으로는 무장의 S가 1 줄어든 것과 마운트 키워드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이제 인펀트리가 아닌만큼 이동력 7이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포인트를 정말 싸게 받은 덕분에 10판에서도 여전히 무난하게 쓰기 좋아진 유닛이라 생각해요.

 

 뭐, 말할 게 없는 친구입니다. 9판에선 네크론 대전차의 유일신이었고 10판에선 유일신까진 아니지만 여전히 빛납니다. 그리고 대전차뿐만 아니라 대보병도 훌륭해졌어요.

 

 무장은 두 종류로, 먼저 논할 가치가 없던 엔미틱 익스터미네이터는 이제 사람 구실을 하게 됐습니다. [헤비][래피드파이어6][서스테인힛1]에다 36인치 사거리라 18인치부터 12발씩 611로 쏴재끼게 된 덕분에 정말 대보병 학살자가 됐어요. 가우스 디스트럭터는 여전히 끝내줍니다. S14에 ap4인데 데미지도 시원하게 깡 6뎀을 받았습니다. 사거리도 48인치로 확 늘었고거기에 [헤비][리썰힛]까지, 최고죠.

 

 뿐만아니라 고유 어빌리티도 정말 좋아졌습니다. 엔미틱 무장으로 인펀트리 유닛을 공격 시 운드롤 1리롤, 가우스 무장으로 몬스터/비클 공격 시 운드롤 1리롤. 정말 딱딱 아다리맞게 어빌리티를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다만 이 완벽한 헤비 디스트로이어에게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바로 마운트라는 점입니다. 9판에선 인펀트리에 플라이라 정말 어디든 자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좋았는데, 10판에선 마운트가 되어서 벽도 통과 못하고 플라이 또한 대각선 거리를 재야하다보니 7인치로는 어딜 갈 수가 없어요. 예전처럼 건물 등에 자리를 잡으면 게임 내내 그 자리에만 박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해당 유닛 사용 시 이동에 정말 세심하게 신경을 쓰게되더군요.

 

 로커스트 로드를 붙여줄 순 있지만 굳이?싶습니다. 차라리 소버린 코로넬 든 캐릭터와 함께 적극적으로 이동하면서 교전을 이끄는 게 맞아보여요.

 

 다음 소개는 카놉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