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맥주수염입니다.
오늘 게임은 라쿤맨의 니드와 함께 설 당일에 진행된 게임으로, 그 특수성 덕분에 거의 매미를 전세내다시피 진행했던 게임입니다. 가장 큰 테이블에서 입맛에 맞는 지형은 다끌고 게임했던 거 같아 상당히 사치스럽게 즐겼어요ㅋㅋ.
네크론과 니드 모두 공통적으로 근접 지향의 로스터로 준비해왔습니다. 네크론 측 왕조는 노보크, 니드 측 함대는 크라켄.
- 노보크 왕조 - 차지,차지 당할,히로익 인터벤션 시 ap+1 / 차지롤+1
- 크라켄 함대 - 차지 시 ap+1 / 어드밴스 시 d3+3 이동
니드는 유기적인 시냅스의 연동을 위해 하이브 타이런트(윙하타)뿐만 아니라 스웜로드와 모트랙스까지 채용 후 다수의 레이브너와 디마카에론, 카니펙스를 채용했습니다. 든든한 국밥 3조안스로프는 덤.
네크론 측은 자렉을 주축으로 고화력을 뽐내는 디스트로이어 위주의 아미를, 사이킥에 상당히 취약한 게 네크론이기에 스마이트를 흡수해줄 스캐럽을 두 유닛 채용하고, 둠사이드 두 대는 니드 후열의 옵젝단과 조안 등을 저격하기 위해 채용했습니다. 둠스토커는 배치 옵젝 점거 및 공짜 오버워치용.
니드의 사격 ap가 안높다는 걸 알기에 평소 채용하던 크로노맨서말고 테크노맨서를 채용. 한 기에는 히로익 인터벤션을 시켜주는 아르카나를 줬습니다.
리저브 시작 : 둠 사이드 2기(네크론) / 데스리퍼(니드)
미션은 31번 타이드 오브 컨빅션, 가로로 길기에 주된 전장이 상당히 넓습니다.
네크론 측 세컨더리는 네크론 전용 세컨더리 두 개와 캐릭터가 많은 니드 로스터이기에 어쌔시네이션을 채용, 니드는 노프리즈너와 브링 잇 다운, 그리고 배치구역이 긴 맵 특성과 니드의 높은 기동성 및 데스리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하인드 에너미 라인을 채용.
1라운드
커맨드 프로토콜 : 이터널 가디언 / 컨커링 타이런트
선턴 굴림의 승자는 니드!
어차피 옵스큐어링도 못받는 거, 과감하게 전진배치한 디마카에론의 입꼬리가 승천하는 게 보입니다.
네크론 측은 설마했으나,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성큼성큼 달려오기 시작하는 디마카에론. 사이킥을 통해 5+필노와 어드밴스 차지가능을 부여받은 녀석이 어드밴스 6"를 받으며 고유룰로 지형을 무시한 채 일직선으로 뛰어오는 모습은 가히 괴수영화의 한 장면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다수의 캐릭터를 채용해 상당히 긴 시냅스망을 형성한 니드 측의 사이킥탓에 자렉은 디나이조차 못해보고, 만약 스캐럽으로 자렉의 앞을 막아두지 않았다면 자렉이 곧바로 차지 당할 뻔 했던 위험한 상황. 허나 여전히 놈의 차지각은 살아있었고, 자렉 옆 스콜펙과 플라스마사이트 사이로 멀티플 차지로서 뛰쳐들어옵니다. 전열붕괴를 위한 주사위가 굴러가는데..!
안타깝게도 차지값이 턱없이 낮게 나온 탓에 차지에 실패, 리롤 또한 실패합니다. 이게 박혔다면 네크론 측의 운영에 상당한 지장이 생겼을 것이 분명했기에 입맛을 다시는 라쿤맨. 니드 턴 종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턴을 받은 네크론 측.
차지를 당하지 않은 건 좋았으나 디마카에론의 과감한 압박 때문에 전진하기 참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대놓고 나가기엔 니드 측 윙하타와 카니펙스가 매우 거슬리는 상황에서 네크론 측은 자렉을 어드밴스로 스캐럽과 함께 앞으로 전진시키고, 그 뒷열에 스콜펙을 대기시킵니다. 자렉 옆면을 열어두고 그곳으로 카니펙스나 하타가 들어오면 파이트 라스트로 밀어버림과 동시에 히로익 인터벤션(아르카나)으로 스콜펙을 밀어넣을 생각.
그리고나선 코 앞에서 협박 중인 디마카에론을 향해 헤비 디스의 포화를 쏟아냅니다. 허나 4+운딩 스젬과 인불로 버텨내는 디마카에론.
헤비 디스가 커피라면 스콜펙은 TOP죠. 플라스마사이트의 버프를 받은 스콜펙이 덮쳐 괴수를 도륙냅니다. 네크론 턴 종료.
네크론 : 트레저 오브 이온 2점
2라운드
커맨드 프로토콜 : 헝그리 보이드 / 컨커링 타이런트
니드의 턴. 이번에는 조안스로프의 스마이트와 레이브너의 사격이 덮쳐오고, 카니펙스가 어드밴스로 달려옵니다. 스마이트와 사격을 흡수한 스캐럽이 산화하고, 하이브 타이런트의 차지각이 확보.
이제 제일 중요한 카니펙스에게 어드밴스 차지만 걸리면 되는 상황. 허나 이게 웬걸, 사이킥값이 완전히 실패해버립니다. 기껏 달려온 게 무색할 정도로 힘빠져버리는 카니펙스. 더불어 5+필노 또한 자렉에게 디나이를 당해버립니다.
6" 딥스로 모습을 드러낸 데스리퍼가 곧장 헤비 디스를 물어버립니다. 카니펙스의 주사위 값을 희생해서일까, 윙하타와 레이브너 또한 거리가 좀 있었음에도 차지에 무난히 성공.
자렉의 어빌로 파이트가 밀린 윙하타말고 레이브너가 먼저 싸움에 들어갑니다. 무려 9마리나 되는 숫자였으나 스콜펙을 향한 차지값이 딱맞게 나온데다 건물 안쪽에 숨어있던 1.1" 거리의 플라스마사이트 탓에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 탓에 3마리 가량이 인게이지 거리에 들어가는데엔 실패합니다.
네크론 측 스젬으로 운드롤-1까지 걸려 결국 스콜펙을 전멸시키진 못하고 둘을 남기는 레이브너들.
노말 페이즈에 돌입하며 자렉이 윙하타를 향해 칼날을 휘두르지만 상당한 헛손질을 해댑니다. 큰 유효타를 주지 못하고 윙하타의 반격에 비석 두 개를 파괴당하며 니드 턴 종료.
니드 : 비하인드 에너미 라인 4점
돌아온 네크론 턴.
스캐럽은 어드밴스를 통해 트레저 오브 이온을 수행시킵니다. 허나 이 스캐럽에게는 모트렉스의 기생충이 감염되어있는 상황.
좌측에 대기중이던 스콜펙 분대가 빠져나오며 모트렉스를 노리고, 중앙의 스콜펙도 윙하타를 노리러 움직입니다. 아래 전멸 직전의 스콜펙은 반격으로 되려 레이브너를 거의 전멸시켰고 테크노맨서의 부활까지 받아 충원된 상황.
자렉의 사격 올리롤 버프를 받는 헤비 디스가 카니펙스를 향해 포화를 뿜지만, 미친 신공으로 다 막아내는 카니펙스. 전턴부터 무언가 카니펙스에 관련된 것들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는 느낌을 받는 양측입니다.
2턴 리저브로 안전하게 등장한 둠사이드 두 대가 자리를 잡고 맘편히 조안스로프와 니드 배치구역의 워리어를 향해 사격을 실시합니다. 조안스로프는 전멸, 워리어는 한 마리 생존.
무난히 모트렉스와 윙하타에게 차지를 박은 스콜펙들. 카니펙스는 자렉에게 붙을 시 라스트로 밀릴 것이기에 네크론 측은 일단 어쌔시네이션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녀석들부터 처리하고자 합니다.
윙하타와 모트렉스가 잡히고, 아래 레이브너의 반격으로 한 기의 스콜펙을 잃지만 곧장 남은 레이브너마저 정리하는 스콜펙들. 네크론 턴 종료.
네크론 : 트레저 오브 이온 3점 / 어쌔시네이션 7점
3라운드
커맨드 프로토콜 : 헝그리 보이드 / 컨커링 타이런트
니드의 턴이 왔지만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한 박자 늦은 카니펙스의 차지가 붙고 스웜로드가 이제서야 전투에 합류. 데스리퍼는 꾸준히 헤비 디스 한 분대를 물고 늘어지며 점수를 벌어옵니다.
자렉의 워트로 헝그리 보이드가 한 라운드 더 지속.
세상에, 모트렉스가 까놓은 알이 모탈 대박을 터뜨리며 스캐럽을 잡아먹고 리퍼 스웜으로 부화합니다! 하필 옵젝을 밟고있던 녀석이 부화하는 바람에 옵젝을 뺏기는 네크론 측. 스젬으로 스캐럽을 히로익 시켜 다시 옵젝을 뺏어옵니다.
스웜로드는 그 이름답게 시원하게 스콜펙을 갈아버리는데 성공, 무려 다섯 기의 스콜펙을 잡아먹습니다.
카니펙스가 큰 일을 저지릅니다. 라스트로 밀렸으나 전턴처럼 미친 헛손질을 해댄 자렉이 고작 1데미지만 주고 끝난 상황. 그간 울분에 쌓여있던 카니펙스의 살인적인 몸통박치기가 날아옵니다. 차지 때 스젬을 통한 3모탈, 파이트로 16운드의 피해를 입히며 단박에 자렉을 고철더미로 만들어버리는데 성공.
거기에 대폭발까지 터지는데 스웜로드에게 6모탈이 들어간 건 좋았으나 앞뒤의 스콜펙들에게 각기 3모탈,6모탈을 주며 전멸시켜버린 자렉;
데스리퍼 또한 헤비디스를 잡아먹고 유유히 전진해옵니다.
자렉을 터뜨리는 건 좋았으나 이미 니드 측은 거진 전멸이나 다름없는 상황이기에 이 이상 진행은 큰 의미가 없다 판단하여 기권을 선언, 게임이 종료됩니다.
니드 : 노프리즈너 8점 / 비하인드 에너미 라인 3점 / 브링 잇 다운 3점
네크론 : 트레저 오브 이온 3점
역시 괴수는 언제나 옳다,는 제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아주 눈 제대로 호강했네요. 특히나 디마카에론과 스콜펙의 마주하는 씬은 정말이지 설에 아주 큰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진짜 그리고 게임하면서 웃긴 상황이 얼마나 많이 나왔던지 둘이 꺽꺽대면서 게임했던 거 같아요. 오늘도 라쿤맨 덕분에 정말 즐거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니드의 너프를 크게 체감할 수 있었던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9판 코덱스를 갓 받은 니드와 진행했던 때에는 오늘 게임 물량에 못해도 두 유닛은 더 나왔던 거 같은데 핵심 유닛들이 거진 포인트를 두 배 가까이 너프먹었더군요. 네크론의 입장에선 세컨더리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게임이었는데 퍼지 더 버민이 너프 먹음에 따라 다소 애매해졌고, 오늘 니드를 보니 상향된 비하인드 에너미 라인이 상당히 괜찮게 보였습니다.
또한 에어크래프트의 너프 후에도 꾸준히 둠사이드를 채용해보려고 하는데, 폭격기나 수송기 류는 애매하지만 확실히 전투기류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게임처럼 후열의 옵젝 방해 및 주요 유닛 저격용으로 참 괜찮은 것 같아요. 특히나 네크론의 경우 여차하면 자렉에게 붙어서 사격 리롤 버프를 주며 쏠 수도 있으니 상대에 따라선 둠사이드를 계속해서 채용할 것 같습니다.
긴 리포트 봐주셔서 다들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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