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해머 배틀리포트/워해머 40K

네크론 VS 시스터 오브 배틀 / 오멘

by 맥주수염 2023. 1. 25.

1/17

 안녕하세요, 맥주수염입니다.

 

 새해가 밝자마자 40K 매치드의 새로운 시즌, 챕터 어프루브드 : 아크 오브 오멘이 밸런스 대격변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AOC 삭제, 리저브 무료, 에어크래프트의 1라운드 등장 제한 등등 아주 굵직한 사항들이 많았고, 제 팩션인 네크론만 해도 세컨더리의 너프와 다양한 병종 할인 등 상당히 유의미한 변화들이 찾아왔습니다.

 

 게다가 딱 그 쯤 완성된 컬트 오브 크립텍 아미, 그리고 그간 계속 밀리고 밀렸던 공장장과의 게임이 잡힌 저로서는 이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호다닥 매미로 뛰어가서 바로 게임을 진행했어요.

 

양측 아미 구성

 양측 아미 구성입니다. 네크론은 컬트 오브 크립텍, 통칭 크립텍AOR을 준비한만큼 구성원들이 전부 크립텍이나 카놉텍들로만 구성되어있었고, 시오배 측은 중화기와 기갑에 특화된 아르젠트 슈라우드답게 멜타와 화염방사기, 그리고 다수의 캐릭터와 기갑으로 구성됐습니다. 추가로 시오배 측은 성녀 셀레스틴과 이단성녀 에프라엘 스턴이 딥스, 그리고 화방 레트리뷰터 스쿼드 한 유닛이 리저브로 빠진 상태.

  • 크립텍 AOR : A+1 / 리애니 시 주사위값 1 리롤
  • 아르젠트 슈라우드 : 노말,어드밴스 이동해도 사격 시 제자리 취급 / 사격이나 파이트 시 힛롤이나 운드롤 하나 리롤

 평소 카놉텍을 즐겨쓰는 편은 아니었고, 또 이조차도 처음이었으나 이번 AOR이 나름 괜찮은 스젬과 무장들을 받은데다 아미적으로도 꽤 큰 재미를 줄 것 같아 정말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카놉텍 외에도 워리어를 넣을 수 있긴하나 카놉텍만으로 아미를 짤 생각에 흥분했기에 그 선택지는 아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왕조 구성 자체는 노보크로, 크립텍AOR 시 왕조 코드가 박탈 당하긴하나 키워드까지 박탈 당하는 건 아니기에 노보크 스젬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이때는 거기까지는 생각못했었습니다. 

 

 양측의 워로드는 테크노맨서(50mm)와 모르벤 발.

 

미션과 세컨더리

 미션은 심플하게 11번 리커버 더 렐릭으로 준비했습니다. 배치구역도 편하고 미션 또한 그저 적 유닛을 잡으면 추가 점수를 주는 미션인만큼 오멘을 여는 미션으로는 딱이었어요.

 

 기존 같았으면 네크론 전용 세컨더리 세 개를 무지성으로 박았겠으나, 너프를 받기도 했고 공용 세컨더리들이 상향받기도해서 이번엔 공용 세컨더리를 채용했습니다. 다수의 시오배 캐릭터가 나오는만큼 어쌔시네이션과 기동성이 좋은 카놉텍들이 메인이기에 맵 전반을 뛰어다녀야하는 인게이지 올 프론트, 마지막으로는 점령 시 점수를 먹는 트레저 오브 이온을 채택.

 

 시오배 측은 네크론 상대면 탁월한 노 프리즈너와 몬스터 계열 카놉텍이 많은만큼 브링 잇 다운, 마지막으로는 전용 세컨더리인 디펜드 더 슈라인을 선택했습니다.

 

1라운드

프로토콜 : 이터널 가디언 / 컨커링 타이런트

양측 배치 / 맵의 팩션 마크는 점령 세컨더리 옵젝 표시

 선턴은 네크론이 가져갑니다.

 상당히 탁 트인 전장으로, 근접 위주의 네크론 측은 달린다는 선택지뿐입니다. 시오배 측은 지형 뒤에 알맞게 숨은 상태.

엑스컴 정예요원 김둠붕

 베옵닥으로 스파이더와 함께 플라즈맨서가 날랐습니다. 새로 생긴 아르카나로 3모탈과 함께 거미들의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나옵니다. 배치구역 옵젝을 밟던 스쿼드를 정리하고 자잘한 모탈 피해를 상대에게 줍니다.

 

 시오배측이 잘 숨은 탓에 둠스토커의 시야가 잘 안나와 한 기가 부득이하게 이동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반토막나는 능력치에 눈물을 흘렸겠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크립텍AOR에는 둠스토커가 이동해도 제자리 취급시켜주는 스젬이 생겼거든요.

 

 풀빠와로 두 기의 둠스토커가 불꽃을 내뿜습니다. 발수는...둘이 합쳐서 2! 그리고 힛롤도 통과 못하고 헛되이 사라집니다.

 -트레저 오브 이온 2점

 

1턴 말

 턴을 받은 시오배 측의 전차들이 풀악셀을 밟으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막강한 화력으로 접근한 네크론들을 차례차례 격파하는 시오배, 게다가 주요 흐큐 하나를 룩아웃써 바깥에 둔 네크론의 실수를 놓치지않고 모르벤 발로 저격해 잡아냅니다. 

 

세 대의 탱크..? 아무 일도 없었다

 안일하게 베옵닥으로 날랐던 판단미스로 또 허무하게 플라스맨서를 잃는 네크론.

 

 -디펜드 더 슈라인 3점

 

2라운드

프로토콜 : 헝그리 보이드 / 컨커링 타이런트

 코 앞까지 다가선 네크론 측, 허나 미묘한 거리 탓에 레이스 한 유닛은 제대로 차지를 못합니다.

 거미와 지네는 딥스로 내려올 성녀들을 맞이할 생각으로 옵젝 점령 겸 제자리, 하지만 옵젝이고 뭐고 일단 같이 달려서 주 화력들을 잡아내야했습니다.

 

 둠붕이는 이번에도 헛발질.

벌레벌레벌레

  벌레들의 차지, 허나 힛롤이나 운드롤 등 강력한 버프를 줘야할 흐큐가 둘이나 잡힌 상황에서 보정받지 못한 레이스들이 타수를 다 흘려버립니다. 파라곤 워슈트를 한 대도 못잡았지만 스캐럽으로 시오배 측 옵젝을 뺐으며 세컨더리를 방해, 탱크쪽으로 날아간 레이스가 탱크 세 대를 묶는 데는 성공하며 턴 종료.

 

 -인게이지 올 프론트 3점 / 트레저 오브 이온 3점

 

리저브로 등장한 화방수녀단

 턴을 받은 시오배, 화방수녀단이 가장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시원하게 옵젝을 밟고 있던 스캐럽을 정리해줍니다.

 

 탱크가 발사하진 못했으나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딥스로 등장한 성녀와 모르벤 발이 각자 제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이죠.

 레이스가 정리되고, 스파이더도 한 기 잡힙니다.

 

 아직 시오배 측은 딥스로 나올 유닛이 남아있는데반해 네크론 측, 주 유닛이 모두 쓸려나가며 상황이 안좋아집니다.

 

3라운드

프로토콜 : 서든 스톰 / 컨커링 타이런트

캐릭터라도 잡아야해!

 사실상 게임이 시오배 측으로 크게 기운 상태에서 네크론 측, 어쌔시네이션이라도 달성하기 위해 캐릭터들에게 올인합니다.

 

 오버차지 페일세이프의 추가 A와 새로 추가된 스젬으로 휩코일을 장착한 레이스들이 무려 각자 18대씩 모르벤 발을 후려칩니다. 풀운드의 모르벤 발을 한 번에 잡아내는 기염을 토해내는데 성공. 허나 당연히 잡아낼 거라 생각했던 성녀는 오히려 못잡아내고 턴을 마칩니다.

 

 -어쌔시네이션 4점 / 트레저 오브 이온 3점 / 인게이지 올 프론트 3점

 

시스터즈 오브 세스코

 워로드를 잃는 불상사가 있긴 했지만 그 외의 주요 병력들은 멀쩡히 살아있던 시오배는 곧장 벌레 박멸을 수행합니다. 이 시점에서 네크론 측은 실질적으로 전멸, 둘 남은 레이스가 캐릭터 하나를 잡아내긴하나 시오배 측은 게임 끝까지 남은 라운드 간 옵젝을 점거하며 점수를 획득합니다.

 

 -노 프리즈너 15점 / 브링 잇 다운 11점 / 디펜드 더 슈라인 9점

 

시오배 승리

 여러모로 참 아쉬웠던 게임이었습니다. 매판마다 조금씩은 아쉬운 부분들이 생기는 게 사람인만큼 안아쉬운 게임이 어디있겠냐먄 이번 게임은 스스로도 어처구니없다고 느낄만한 실수 범벅이었기에 정말로 아쉬움을 크게 느꼈던 거 같습니다.

 

 아무리 잘안쓰던 유닛이고 처음 써보는 룰이라지만 그걸로 변명 삼기엔 지나치게 실수한 거 같아요ㅋㅋ. 정말 간만에 이 친구와 하는 게임이었는데 시오배는 전반적으로 별 실수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줬기에 더더욱 재밌었을 수 있는 게임을 못만든 거 같아 미안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오멘 시작부터 아주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좀 더 정신머리를 붙들고 게임을 해야겠습니다ㅋㅋ 크립텍AOR 또한 제대로 운영을 못해서 그렇지 아미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멀티운드 기반인 카놉텍들에게 리애니값 1 리롤은 생각 이상으로 리애니를 잘시켜주고 a증가는 애매했던 툼스토커마저도 쓸만하게 만드는 느낌이었어요. 거기에 추가된 스젬과 아르카나류는 평소 잘 안쓰이던 흐큐들과 유닛들에게 충분한 경쟁력을 주었던 거 같습니다.

 

 다만 둠스토커...둠붕이는 여전히 참 슬픈 모습만 보여줬는데 역시 메인 화력으로 쓸 생각보다는 그냥 아군과 함께 거침없이 전진하며 무료 오버워치용으로 쓰는 게 더 나을 거 같아 다음부터는 적극적으로 앞서 밀어둘 생각입니다.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모두 감사드리고, 좋은 게임을 진행해준 공장장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