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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배틀리포트/워해머 40K

네크론 vs 그레이나이트

by 맥주수염 2023. 1. 23.

 

8/30

 *작년 8월 말 게임인데 밀리고 밀리다가 오멘 넘어가는 지금에서야 부랴부랴 쓰는 네필림 배틀리포트입니다. 직후에 썼어야 기억이 온전했을텐데 시간이 상당히 흘러서 가물가물하네요. 멋진 아미로 시간을 내주셨던 마틴님께는 죄송할 따름입니다.

 

 안녕하세요, 맥주수염입니다. 오늘 리포트는 그레이나이트와의 게임으로, 워존 네필림 / 2000pts / 미션 22 CONVERSION 입니다.

 

 그레이나이트와의 게임으로, 상대분인 마틴님과는 종종 게임을 즐겨왔지만 팩션으로는 처음 만나보는 팩션이라 기대가 정말 큽니다. 게다가 AOC(아머 오브 컨템트)로 강화된 직후에다가 네크론에게는 치명적인 사이킥 전문 팩션이라 매우 떨렸던 게 기억납니다.

 

양측 배치구역

 중앙의 옵젝으로부터 원형으로 노맨즈랜드가 펼쳐져있는,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이번 맵.

 

양측 세컨더리

 네크론 측은 효자 세컨더리인 퍼지 더 버민트레저 오브 이온, 그리고 네필림 데이터 탈취를 선택함으로서 전반적으로 무난한 점수 운영을 하고자하고, 그레이나이트 측 또한 퓨리파잉 리츄얼과 레이즈 더 배너 하이, 그리고 네크론 상대로는 탁월한 효용을 보이는 노 프리즈너를 택함으로서 안정적인 점수 운영을 하고자합니다.

 

그레이나이트 / 네크론

 위풍당당한 네메시스 드레드나이트와 함께 나온 그레이나이트 측, 앞에 모타리온도 사출시킨 전설적인 칼도르 드라이고도 보입니다. 워로드는 그랜드마스터 인 네메시스 드레드나이트.

 

 이에 맞서 네크론은 스콜펙/로커스트 디스트로이어 등 다수의 디스트로이어와 전장을 날아다니며 지원 사격을 해줄 둠사이드를 챙겨왔습니다. 왕조는 평소 쓰던 노보크가 아닌 자레칸 왕조로 사이킥 대비를 한 네크론. 동시에 사이키 디나이가 가능한 몇 안되는 네크론 유닛인 스파이더를 채용했습니다. 코어를 받아 버프를 발라줄 수 있게 된 점도 그 이유의 일환.

 

 또한 로커스트 분대의 경우, 로커스트2헤비1의 구성으로 3유닛을 짰는데 헤비로만 꽉 채워 한 유닛을 짜기 보단 추가 체력의 느낌으로 로커스트를 넣어줬고, 헤비가 쏠 때에 자레칸 리롤 굴림을 주어 운드리롤 스젬을 아낄 생각이었습니다.  워로드는 여행자 안라키르.

 

1라운드

선턴을 가져가는 네크론

 

드레드나이트에게 화력 투사하는 둠사이드

 시야가 안나오는 헤비 디스들은 다음 턴을 기약하며 탁월한 기동력을 지닌 둠사이드만 자리를 잡아 화력을 투사해봅니다.

 

 워로드를 노리고 싶었으나 그랜드마스터 드레드나이트의 경우 사격을 받으면 전장 다른 곳으로 즉시 도망치는 렐릭을 지니고 있었기에 잘못 사격했다간 도리어 기동성만 챙겨주는 꼴이 될 것 같아 그 뒤의 일반 드레드나이트에게 사격.

 

 완전 파괴는 못했지만 반파시키는 데는 성공합니다.

 

옵젝 대치

 그 외 유닛들은 어드밴스로 달리며 옵젝에 안착. 그레이나이트는 사격보다는 모탈과 근접이 더 두렵다는 걸 알기에 주요 유닛 앞으로 탱킹해줄 녀석들을 앞세웠습니다. 선턴+맵 특성 때문에 초반부터 점수를 넉넉히 챙겨가는 네크론.

 -퍼지 더 버민 4점 / 트레저 오브 이온 5점 / 1분면 데이터 액션 수행

 

1턴 말

 비록 드레드나이트 한 기가 반파당하긴 했으나 파괴된 것도 아니고 남은 유닛들은 별다른 피해없이 건재한 상황에서 그레이나이트의 턴이 돌아왔습니다.

 

시작부터 삐걱인다

 허나 첫 사이킥부터 패릴로 시작해버린 그레이나이트 측.

 

 또한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야할 드레드나이트들이 병목현상으로 인해 자신들을 제한하는 상황이 와버리고, 그 탓에 사격을 둠사이드에게로 몰았지만 그럼에도 주사위가 심각하게 말려 그마저 격추시키는데 실패합니다.

 

 심지어 강력한 사이킥 버프를 기반으로 스파이더를 두들겨 팰 준비가 되었던 팔라딘 또한 차지에 실패해버립니다.

 

사이킥으로 날아욧

 사이킥으로 날아온 스트라이크 스쿼드 중 하나만 차지에 성공합니다. 임모탈은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분대 삭제.

 -퓨리파잉 리츄얼 2점 / 레이즈 더 배너 하이 수행

 

2라운드

2턴 초

 살아남은 둠사이드가 상대 배치구역으로 파고 듭니다. 홀로 떨어진 채플린을 저격하지만 천운으로 다 받아내는 채플린. 입맛을 다시지만 둠사이드가 어그로를 끌어주는 큰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해봅니다.

 

제가 찾아갑니다

 차지하지 못한 대가는 컸습니다. 차지에 성공한 스파이더가 팔라딘 세 기를 지워내고, 스콜펙도 옵젝을 점거하고 있던 스트라이크 스쿼드를 지워냅니다. 

 

자리가 없다

 데이터 탈취용으로 빼둔 플레이드원이 떨어집니다. 워낙 작은 모델들이라 어지간하면 다 파고들기에 상대 배치구역쪽을 노리려했으나 잘 잠긴 탓에 별 수 없이 네크론 배치구역 옆에 떨어집니다.

 -퍼지 더 버민 3점 / 트레저 오브 이온 5점 / 데이터 탈취 수행

 

2턴 말

 상황이 다소 불리하게 흘러갔으나 여전히 드레드나이트들은 건재하고, 심지어 딥스로 빠진 두 스트라이크 스쿼드도 남아있습니다.

 

 충분히 역전의 기회가 남아있는 상황.

 

칼도르 드라이고 출격

 칼도르 드라이고가 남은 팔라딘과 함께 중앙을 돌파하려 합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드레드나이트의 주사위가 심통을 부리는 바람에 둠사이드에게 세 기의 화력이 집중되지만 그래도 터뜨리는 데는 성공합니다. 대폭은 실패.

 

 남은 사격은 스마이트까지 받아낸 스캐럽이 받아냅니다. 그레이나이트 측 이번에도 사격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칼도르 드라이고와 남은 팔라딘이 스파이더를 두 대 잡아내고 중앙으로 차차 진출해옵니다.

 

 하지만 딥스로 나온 스트라이크 스쿼드가 모두 차지에 실패. 네크론의 주 화력인 스콜펙이 거의 온전히 남아 코 앞까지 도달해버립니다.

 -퓨리파잉 리츄얼 2점 / 레이즈 더 배너 하이 1점

 

 

3라운드

3라운드

 게임 초부터 벌어지던 주사위 불운이 3라운드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레이나이트 측을 덮쳐옵니다.

 

 네크론 측, 시작부터 반파된 드레드나이트를 한 대 잡아내며 거진 맵 전체를 장악해가고 있고, 그레이나이트 측은 지속적인 차지 실패와 사이킥 실패, 심지어 세컨더리 액션까지 연달아 실패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랜드마스터가 중앙으로 다가오며 중앙의 스콜펙들을 쓸어버리려하지만 네크론 측, 제라스까지 던져가면서 그의 전진을 막아낸 덕분에 스콜펙은 안전히 남습니다.

 

 -퍼지 더 버민 4점 / 트레저 오브 이온 3점 / 네필림 데이터 탈취 수행

 -퓨리파잉 리츄얼 1점 / 레이즈 더 배너 하이 1점

 

 

4라운드

 전장은 이제 확연히 네크론 측에게 넘어옵니다.

 

크 대형뽕에 취한다

 제라스의 희생으로 몸 성히 남았던 스콜펙들이 그랜드마스터에게 칼질을 퍼붓습니다.

 

 -퍼지 더 버민 2점 / 트레저 오브 이온 3점

 -퓨리파잉 리츄얼 1점 / 레이즈 더 배너 1점

 

5라운드

 드레드나이트들 모두 파괴되고 그레이나이트 측은 더 이상 게임을 운영하기 힘들다고 판단. 게임이 종료됩니다.

 

 -퍼지 더 버민 4점

 -퓨리파잉 리츄얼 1점 / 레이즈 더 배너 1점 / 노 프리즈너 8점

 

네크론 승리

 그레이나이트의 주사위가 제대로 억까 터졌던 게임이었습니다. 단순히 한 번 안풀리는 수준이 아니라 사이킥,사격,근접 다방면으로 주사위값이 너무 안나와줬던 탓에 그레이나이트의 위력이 반도 채 안나왔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게임을 진행해주신 마틴님에게 큰 감사를 드리며 덕분에 아주 멋진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갠적으로는 자레칸 왕조로 일반 로커디스와 헤비 로커디스를 섞어 쓴 게 참 괜찮았다고 느낀 판이었습니다. 운드롤 하나 리롤 가능한 게 참 CP 아끼고 좋더군여. 앞의 로커들로는 몸빵 내주니 생존력도 확 오른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스파이더가 코어를 받으니 정말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원래 기본 근접 스펙이 상당히 강한 친구인데 그간은 코어가 아니라 뭐 버프도 못주고 부활도 못시켜서 별로였건만 이젠 코어 받으면서 힛롤도 올려주고 부활도 시켜줄 수 있게되니 상대에 따라선 상당히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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