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맥주수염입니다.
주말 나이트전에 이어 공장장과 진행한 시스터오브배틀과의 게임입니다.
네크론측은 근접 왕조인 노보크 왕조를, 시오배측은 기갑과 멜타가 주특기인 아르젠트 슈라우드 오더를 들고왔습니다.
미션은 워존 나크문드 11번, 적 유닛을 잡을수록 추가 점수를 주는 심플한 미션입니다.
양측 배치가 끝나고, 네크론 측은 별다른 딥스 유닛이 없는 반면 시오배측에는 성녀 셀레스틴과 이단 성녀 에프라엘이 딥스로 빠져있습니다.
시오배가 무수히 많은 멜타를 들고있는만큼 상대의 사격각에 나오지 않게 숨은 화력팀과 여차하면 중앙으로 진출할 준비를 마친 스콜펙들.
허나 여기서 큰 실수를 했는데, 지형 배치를 좀 빡빡하게 한 만큼 사격거리가 제대로 안나오는 곳에 헤비 디스트로이어 분대를 배치하는 실책을 저지릅니다. 굉장히 강력한 전력임에도 저 한 번의 배치 실수로 무려 3라운드에서나 등장하게 됩니다.
차라리 네크론 측이 후턴이었다면 여러모로 좋은 수가 되었겠으나 주사위 굴림의 결과로 네크론측 선턴을 가져갑니다.
1라운드
(프로토콜 : 벤지풀 스타)
교묘히 시야가 나오는 위치를 조절해 파라곤 워슈트만 안티메터 메테오로 저격을 하는 크탄. 이번 크탄 초월체의 어빌리티는 코즈믹 타이런트로 크탄 파워를 두 번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챙겨왔으나 사거리의 부족으로 두 번째 크탄 파워인 타임즈 에로우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크로노메트론(5+인불)과 마이윌비던(힛롤+1), 거기다 운드롤 전체리롤 스젬까지 써가며 강력하게 버프 받은 로커스트 디스트로이어 분대가 베일 오브 다크니스로 날아와 파라곤 워슈트를 타격합니다.
과한 화력이 아닌가싶을 정도였으나 aoc와 2+아머, 거기에 뎀감과 스젬으로 엄청난 탱킹력을 보여주는 워슈트 파라곤이었기에 정말로 간신히 잡아냅니다. 역시 사만서 화력은 차라리 오버해서라도 확실히 잡아내는 게 낫다는 걸 새삼 깨닫네요.
네크론측 턴 종료.
시오배의 턴, 무수한 멀티-멜타와 기갑 차량들이 불꽃을 내뿜습니다!
정말 압도적인 화력 세례가 로커스트 디스트로이어 분대에 쏟아지는데...놀랍게도 단 5인불만으로 전부 버텨내는 로커스트 분대.
시오배가 가진 모든 화력을 쏟았는데도 버텨낸 모습에 상대 시오배의 멘탈이 살짝 나가게되고, 네크론 측은 싱글벙글 웃으며 턴을 받을 준비를 하지만...
6만 안뜨면 문제없이 넘어가는 모랄테스트에서 6이 떠버려 한 놈 사망, 그리고 이어진 컴뱃 어트리션에서 2가 떠버리며 남은 한 놈까지 사망...
네크론이 모랄빵나버리는 기묘한 문제가 발생하고, 이때부터 네크론 측의 주사위는 제대로 억까를 당하기 시작합니다.
2라운드
(프로토콜 : 헝그리 보이드)
로커스트 분대가 허망하게 가버리긴했으나 아직 네크론측의 노림수는 잘 먹혀들어가고 있습니다.
배치구역부터 중앙부까지 네크론이 공간을 꽉 잡으면서 시오배의 딥스 유닛들이 사이로 못떨어지게끔 잠그는 한 편, 전진과 함께 시오배가 옵젝을 향해 쉽게 못들어오도록 압박합니다.
거기에 두 스콜펙의 차지각이 살벌하게 살아있는 상황. 차지 리롤을 받으며 차지를 시도합니다!
수녀단과 모르벤발의 사이로 뛰어들어가기 위한 멀티플 차지, 그러나 차지롤+1과 차지 리롤을 받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7인치 차지를 실패하는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버프 발린 게 의미가 없어졌어요!
아래 스콜펙은 차지에 성공하긴하나 정작 위협적인 멜타팀엔 붙지 못하고 그 앞의 고기방패 수녀단에게 차지박으며 끝납니다.
당연히 아래 차지박은 스콜펙은 수녀단을 제거하는 데는 성공하나...그 뒤 닥칠 두려움에 몸부림치며 네크론측 턴 종료.
시오배의 턴, 성녀 셀레스틴이 스콜펙이 빠지면서 살짝 열린 공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격으로 시원하게 한 스콜펙 분대를 갈아버린 시오배가 하이-로드와 함께 전진, 남은 스콜펙마저 차지로 박살냅니다. 순식간에 전황이 뒤집히는 네크론 측, 하지만 아직 점수로는 네크론 측이 크게 유리한 상황이라 모를 일입니다.
시오배 턴 종료.
3라운드
(프로토콜 : 컨커링 타이런트)
일단 기똥차게 안티메터 메테오로 1운드짜리 워슈트를 치워낸 뒤 타임즈에로우로 남은 하나를 지울 생각을 한 크탄. 그러나 어림도 없습니다! 안티메터 메테오는 실패, 타임즈 에로우만 성공해 고작 1운드짜리를 제거.
심지어 렐릭까지 쥐어주며 강화해준 오버로드의 타키온 에로우는 리롤까지 썼으나 3+힛에 실패. 네크론측 눈동자가 떨려욧.
이제서야 얼굴을 비추는 헤비 디스 분대. 너무 늦게 등장한 감이 있으나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고 하니 한 번 믿고 훤히 노출된 모르벤 발을 향해 전탄 발사! 동시에 테슬라분대도 셀레스틴을 향해 발사! 성녀 잡졸 하나라도 잡으면 어쌔시네이션으로 3점이야!!!
어림도 없죠!
모르벤 발은 4인불로 모조리 튕겨내고 성녀는 미라클 다이스로 잡졸을 지켜내는데 성공! 네크론 측 게임이 크게 힘들어짐을 직감합니다.
그래도 아직 중요한 차지 페이즈가 남아있습니다. 이번에 모르벤 발과 워슈트만 잡아내도 다시금 네크론 측으로 승리가 넘어오는 상황. 다행히 차지가 성공합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숨어있던 카노네스가 6인치 히로익 인터벤션으로 끼어들어옵니다. 그와 함께 스콜펙 분대에게 파이트 라스트를 걸어버리네요!
근접 네크론에게는 정말 위협적인 친구라 위치를 항시 생각해뒀어야했는데 무지성 차지박은 네크론 측의 뼈 아픈 실책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나가 줄어있으니 5인불 걸린 스콜펙이 버텨주지 않을까하고 크탄으로 cp 몰아가며 모르벤 발을 잡는데엔 성공하지만 스콜펙은 싸우지도 못한 채 워슈트에 의해 전멸해버리고, 턴을 받은 시오배는 크탄마저 잡아내 적극적으로 중앙 옵젝쪽에 진출해가며 역으로 네크론을 압박합니다.
4라운드
(프로토콜 : 언다잉 리전)
4라운드에 이르러 네크론측 주력은 모두 박살난 상황, 성녀들이 헤비 디스를 포함해 그나마 남아있던 잔병들을 모조리 정리하며 들어오고 결국 네크론 측의 기권으로 게임이 끝납니다.
아아주 치열하게 진행되며 큰 재미를 준 시오배와의 게임이었습니다.
전장을 장악한다는 목표는 좋았는데 여전히 배치부터 시작해 상대의 위협유닛 파악 등 크게 보는 법은 미숙하다고 느껴지는 판이었네요ㅋㅋ
상대 시오배가 본인 팩션을 정말 맛깔스럽게 잘쓰는 친구라 멜타와 미라클 다이스가 정말 얄미우면서도 엄청 감탄나왔습니다.
오늘도 네크론은 성장한닷..!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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