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맥주수염입니다.
이번 게임은 wook729님과의 게임으로 기계 스멜이 진하게 나는 아주 멋드러진 기계교를 들고오셨습니다. 갓 입문했을 당시 테이블에 쫙 깔린 욱님의 위용찬 기계교 군세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
포지월드는 화성(스키타리 유닛이 독트리나+캔티클 오브 옴니시아 동시적용 / 사격,근접 시 힛롤 하나 리롤)으로 준비하셨고, 저는 늘 그렇듯 노보크 왕조(차지/차지당할시/히로익시 ap+1 / 차지롤+1)의 네크론으로 상대했습니다.
마침 두 팩션 모두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 된 워존 네필림에서 상당히 큰 상향을 받았기에 한층 더 두근두근거리면서 게임을 준비했던 거 같네요ㅋㅋ
미션은 상대 유닛을 파괴하며 옵젝을 적극적으로 뺏는 걸 유도하는 11번 미션으로 서로에게 무난한 미션이 나왔습니다.
세컨더리는 네크론 측에선 네크론 고유 세컨더리 3종을 채용하며 상대를 잡아내기보단 맵을 장악하며 옵젝 컨트롤하는 쪽으로 세컨더리를 준비했고, 기계교 측은 고유 2종에 공용 하나를 채용했는데 맵 장악을 하며 적절하게 상대 유닛도 잡아내는 쪽으로 준비했습니다.
유닛 구성입니다.
네크론 측은 다수의 디스트로이어들을 위시한 로스터로, cp를 아끼기 위해 네임드인 안라키르를 채용했고 두 기의 크로노맨서로 넼에게 부족한 인불과 노보크에게 중요한 차지 리롤을 대비했습니다.
또한 상대가 기계교인만큼 다수의 스키타리가 나올 걸 예상해 크탄 초월체로 꾸준한 모탈을, 트룹진은 최소화하되 이번에 코어 받은 고스트아크와 열 기의 리퍼 워리어로 빠른 옵젝 점거 및 액션 수행을 준비했습니다.
기계교 측은 카울을 위시한 다수의 스키타리와 비클류를 준비하셨는데, 화성의 분노를 토해낼 준비가 된 트룹진과 이번에 다시금 코어를 돌려받은 아이언스트라이더 발리스타리(타조탱) 및 언제나 든든한 카스텔란 로봇(옹기봇)들로 세컨더리까지 알차게 준비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서로 aoc가 없는 팩션인만큼 스치기만해도 치명타!
배치 직후의 사진입니다.
옵젝 위의 세 개의 표시는 네크론 세컨더리인 트레저 오브 이온을 표시한 것으로, 네크론 측에선 상대방이 선택한 위의 옵젝들을 점령해야만 해당 세컨더리의 점수(2/3/5)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네크론은 기계교의 사격이 무섭다는 걸 알기에 건물 뒤쪽에 최대한 옹기종기 숨어있되 여차하면 튀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기계교는 네크론 측의 사격이 별 거 없다는 걸 알기에 주 화력이 될 스키타리들만 숨기고 옹기봇과 타조탱은 튀쳐나갈 준비를 합니다. 시카리안 인필트레이터는 건물 뒤에 숨은 채 전진 배치!
1라운드
(프로토콜 : 헝그리 보이드 / 이터널 가디언)
선공은 네크론 측이 가져갑니다!
크탄이 앞서 나가며 모탈을 뿌립니다. 꾸준히 모탈뎀을 스키타리에게 우겨넣는 걸 목표로 삼았던만큼 크탄 초월체에게 크탄 파워를 두 개 쓸 수 있는 코스믹 타이런트를 쥐어준 뒤 호드 팩션에게 큰 힘을 보이는 트랜스디멘셔널 썬더볼트와 스카이 오브 폴링 스타즈로 스키타리 유닛들에게 2-3모탈씩 넣어줍니다.
임모탈들은 에이션트 머시너리 액션을 수행하고, 이번에 코어를 받은 고스트아크에게 마이윌비던(힛롤+1)을 걸고 전진시켜 옵젝을 점거하고 있던 인필트레이터 분대를 잡아냅니다.
그리고 로커스트 헤비 디스트로이어 두 분대로 옹기봇을 쏘아냅니다. 3기 한 분대으로 구성된 첫번째 분대에게 2cp를 투자해 운드롤 전체리롤을 걸어주었으나 힛롤이 3+/1리롤인 녀석들이 정말 믿기지가 않게 2,2,2의 대환장 주사위값을 보여주며 2cp가 허무하게 날아가버립니다.
그래도 단 한 기로 이루어진 두 번째 분대가 1cp로 넣은 오토운딩이 들어가며 무려 8데미지를 띄웠고, 간신히 옹기봇 하나를 잡아내는데엔 성공합니다.
네크론 측 턴 종료(유닛 파괴 1점 / 퍼지더버민3점 / 트레저오브이온 2점 / 에이션트 머시너리 4점 획득)
희생이 조금 있긴했습니다만 그 정도는 애교죠. 기계교가 진군합니다.
화성의 분노(운드롤6시 1모탈, 최대6) 스젬으로 낭낭하게 6모탈을 먹이며 스콜펙 디스트로이어 한 분대를 시원하게 갈아주며 포문을 여는 기계교.
타조탱에게 뒤를 맡기고는 다른 스키타리 분대에게 건재한 또 다른 스콜펙 분대를 사격하지만 이번 분대의 경우 네크론 측에서 운드롤-1의 방어 스젬을 써가며 확실하게 방어해냅니다. 그리고 믿었던 타조탱이 얼마 남지 않은 스콜펙의 분대 삭제에 실패. 일부 꼬이긴했으나 그래도 옹기봇이 사격으로 헤비 디스를 한 기 잡아냅니다.
근접에서는 인필 배치로 나와있던 시카리안이 스콜펙에게 차지를 선언. 1cp로 타수를 뻥튀기시키며 공격해들어오지만 아까와 마찬가지로 운드롤-1 스젬을 다시 한 번 걸어주며 5+인불로 두 모델만 잡힌 채 버텨냅니다. 이후 플라스마사이트의 버프를 받은 스콜펙이 역으로 시카리안을 잡아먹으며 기계교의 턴 종료.(언차티드 스퀸싱 3점 획득 / 네필림데이터탈취 수행)
2라운드
(프로토콜 : 헝그리 보이드 / 서든 스톰)
전 턴과 같이 크탄으로 모탈뎀을 넣는 네크론 측.
크탄은 라운드에 걸쳐 모탈을 누적시키면서 상대방에게 쉽사리 들어오지 못하도록 압박해줘야했기에 옹기봇에게 붙기보단 거리를 벌리는 쪽으로 판단해 옆으로만 이동합니다.
힛롤+1을 받은 헤비 디스 분대가 모탈로 피가 좀 까인 옹기봇 하나를 잡아내고, 앞서 나갔던 고스트아크에서 리퍼 워리어 열 기가 하차 후 이동. 그리고 액션을 수행합니다.
프로토콜 서든 스톰(액션 시 사격 가능)이 발동되어있는 터라 액션과 함께 사격도 진행. 하지만 아크와 워리어의 사격이 제대로 헛방을 쳐버려 걷어내기는커녕 숫자도 몇 못줄입니다..!
플라스마사이트를 먼저 차지시키며 타조탱의 오버워치를 봉쇄하고 스콜펙이 달려듭니다. 허나 뒤이어 플라스마사이트가 버프를 줄 때 1이 나오면서 스콜펙 하나가 허무하게 사라지지만 노보크의 강력한 왕조룰과 프로토콜 헝그리보이드(차지,차지당할시,히로익시 S+1 / 근접 운드롤6 ap1증가) 및 노보크 전용 스젬(A+1)을 바른 스콜펙은 무난하게 타조탱을 잡아냅니다.
동시에 액션을 수행하는 워리어를 제외하고, 임모탈이 차지에 성공함에 따라 확실하게 스키타리를 잡아내기 위해 고스트아크도 차지를 선언합니다.
aoc가 없는 팩션에겐 노보크의 왕조룰로 일반 보병들도 근접이 매서워져 꽤 자신 있게 해당 옵젝을 뺏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힛롤-1 디버프는 생각보다 컸고 고작 단 하나를 잡아내며 옵젝을 뺏어오지 못하게 됩니다.
네크론 턴 종료(점령 점수 8점 / 유닛 파괴 1점 / 퍼지더버민 3점 / 트레저오브이온 2점 / 에이션트 머시너리 4점)
돌아온 기계교의 턴, 허나 전황이 좋지 않습니다.
화력과 세컨더리의 한 축을 담당해줘야할 비클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잡혔기 때문입니다. 옹기봇 두 대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책임이 막중해진 옹기봇이 성큼성큼 걸어나가 임모탈에게 화력을 투사하고, 사진에는 잡히지 않았으나 홀로 떨어진 플라스마사이트를 향해서도 발포합니다.
문제는 네크론 측 너무 잘막았습니다. 옹기봇이 쏜 화력에 임모탈 분대가 안잡히고 설상가상으로 플라스마사이트까지 주사위값6을 띄워내며 막아버린 것. 이 결과에 양측 모두 순간 벙쩌버립니다.
반대편에서도 화력이 투사됩니다. 허나 그 대상은 스콜펙이 아닙니다.
스콜펙에게는 적절한 화력을 부어 타수를 줄이고 대신 화성의 분노를 임모탈에게 투사해 네크론 측의 옵젝을 날려버리는 묘수를 둡니다.
이로 인해 네크론 측이 반대편에서 가져간 옵젝 우위가 다시금 동등해졌으며 더 나아가 옵젝시큐어를 지닌 트룹을 날려버리는 선택을 통해 해당 옵젝에서의 에이션트 머시너리 수행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아주 멋진 찌르기였어요!
그리고 개별 유닛인 플라스마사이트를 잡아 1점을 챙기고 차지로 타수가 줄은 스콜펙을 묶어버립니다.
기계교 턴 종료(점령 점수 8점 / 유닛 파괴 2점 / 언차티드시퀸싱 3점)
3라운드
(프로토콜 : 헝그리 보이드 / 컨커링 타이런트)
상대방의 사격권이 중앙에서 멀어짐과 동시에 가까이 오자 숨어있던 오피디언 디스트로이어 두 분대가 밖으로 전진하고, 크탄은 텅 빈 옵젝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빠른 기동력을 지닌 고스트아크가 이제 상대의 배치구역까지 들어섰습니다. 마침 옵젝을 지키고 있던 건 x-101 모델뿐. 사격으로 잡아내주며 상대의 옵젝을 하나 걷어냅니다.
맵 좌측의 스콜펙은 차지와 함께 옹기봇을 잡아내는데 성공하지만, 우측의 스콜펙들은 하나는 여전히 스키타리에게 묶어있었고, 하나는 기껏 차지했으나 기계교 측의 스젬으로 파이트 라스트로 밀리며 아무것도 못하고 잡아먹힙니다.
네크론 턴 종료(점령 점수 8점 / 유닛 파괴 3점 / 퍼지더버민 3점 / 트레저오브이온 3점 획득)
옹기봇을 비롯해 상당 수의 전력이 차감된 기계교 측.
화력이 부족해 액션도 수행못하고 스콜펙을 정리하는데 그칩니다.
네크론 측의 옵젝이라도 뺏고자 테크프리스트 매니퓰러스가 차지해 임모탈과 크로노맨서를 노려보지만, 크로노맨서만 잡히고 정작 잡혀야할 임모탈이 끝끝내 버텨내는 바람에 옵젝을 빼앗지 못합니다.
기계교 턴 종료(점령 점수 4점 / 유닛 파괴 3점 / 언차티드시퀸싱 3점)
4라운드
(프로토콜 : 헝그리 보이드 / 언다잉 리전)
게임이 끝에 접어듦에 따라 카울과 안라키르가 만납니다.
첫 번째 헤비 디스의 포격으로 카울을 지켜주던 룩아웃써가 걷히고, 두 번째 헤비 디스의 포격으로 카울이 잡힙니다.
사실 데미지가 1이 부족했으나 재밌게도 이전에 크탄이 쏜 트랜스디멘셔널 썬더볼트의 연쇄번개(4+ 1모탈)에 맞았던 게 있었기에 잡을 수 있었어요.
코어가 되었기에 에이션트 머시너리 액션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고스트아크가 옵젝에서 액션을 수행하고, 스콜펙이 잔당을 마무리짓습니다.
동시에 그간 오래 참았다는 듯 우월한 기동력으로 달려온 오피디언이 주사위값6,6을 띄우며 차지를 성공해보입니다. 이렇게 마지막 남은 기계교측 옵젝마저 빼앗게되고, 승기는 네크론 측에게 완전히 넘어가게 됨에 따라 턴을 받은 기계교 측에선 남은 스키타리로 최후의 세컨더리를 수행 후 기권합니다. 네크론 승리
네크론 턴 종료(점령 점수 12점 / 유닛 파괴 3점 / 퍼지더버민 4점 / 트레저오브이온 5점)
기계교 턴 종료(언차티드시퀸싱 3점)
네크론 측에게 정말 이상적으로 흘러갔던 판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액션 및 점령으로 점수를 챙겨가고 디스트로이어랑 크탄으로 압박하며, 전장을 장악해가는 플레이가 운좋게 딱딱 잘 들어갔던 거 같습니다.
중반까지는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진 않았는데 옹기봇의 주사위 억까와 함께 네크론이 빠르게 기계교의 비클들을 잡아내면서 아예 세컨더리 하나를 봉쇄했던 게 스노우볼이 크게 흘러간 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예리하게 넼측의 옵젝들을 잘라버리며 계속해서 점령을 동등하게 이끌어낸 상대분께 정말로 감탄했던 판이었습니다.
저랑 상대분 모두 게임이 끝났을 때는 엄청 기진맥진해있었던 게 생각납니다ㅋㅋ. 진짜 아주아주 즐겁고 멋진 게임이었어요!
이토록 좋은 게임을 선물해주신 상대분께 큰 감사를 드리며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주말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다들 힘내세요 :D
'워해머 배틀리포트 > 워해머 40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존신고 : 기계교 vs 네크론 (0) | 2022.12.20 |
---|---|
네크론 vs 울트라마린 (0) | 2022.07.28 |
네크론 vs 블러드 레이븐 (0) | 2022.07.20 |
네크론 vs 시스터 오브 배틀 (0) | 2022.06.23 |
네크론 vs 임페리얼 나이트 (2) | 2022.06.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