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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빛의 탐스러운 수염을 지닌 사내, 맥주수염은 그 별명이 무색하리만치 땀투성이의 거친 손바닥으로 수염을 쥐어뜯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퍼진 잉비드 바이러스를 해결코자 노매드 본대까지 급습하는 무리수를 뒀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행성은 완전 봉쇄된 상태요, 거기다 비슷한 이유로 떠돌아다니던 인원들을 받아들인 터라 책임질 입은 많아진 상황이니.
그의 수염이 스트레스로 인해 윤기를 잃어갈 때쯤 뒤늦게 합류한 무리가 기묘한 소문을 전해온다.
아직 행성에 묶여있는 우주선이 있다. 그 이름은 바예호, 그리고 시타델.
밑져야 본전.
당장 떠날 채비를 하라고 윽박 지르는 맥주수염과 그의 퉁구스카 관할군이었으나,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사이한 외계의 존재들이 그들에게로 다가서고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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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미션은 언마스킹 / 참수전 이고, 이번 게임은 언마스킹으로 준비했습니다.
준비한 로스터는 다양한 해커를 활용해 언마스킹 미션 수행을 극대화하는 로스터로 준비했으며, 루테넌트는 후방에서 자리를 잡고 숨기기 위해 세크리타트를 주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큰 활약을 해줄거라 굳게 믿고 들고온 친구입니다.
언마스킹에서 다수의 해커로 구성된 제 로스터에 부족한 화력을 충족시켜줄 목적으로 데려왔으며, 피쳐를 통해 쉽사리 진입하지 못하는 곳에도 안정적으로 요격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느레 맵.
중앙을 기점으로 세 기의 콘솔이 있고, 해당 콘솔을 가동시켜야만 흩어진 HVT 중 "진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선공은 제 측이 먼저 가져갑니다.
일단 생각한대로 임페츄어스 오더를 들고있는 존드너티카(해커)를 먼저 달려보내 콘솔을 조작하려했는데요.
오더 토큰이 아깝다는 뉴비의 1차원적인 생각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전진+해킹을 통해 HVT 하나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는 성공하지만, 정작 곧바로 날아온 사격 아로에 사망해버립니다.
이때 연막의 중요성을, 하다못해 변신이라도 풀고 움직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어요ㅠ
존드너티카가 터지자 좌측에 위치한 할로우맨 하리스팀을 기동합니다.
허나 이번에는 건물 위쪽에 놓여있던 할로우맨이 내려오다가 아로망에 걸려 언컨 상태에 빠져버리고,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 채 하리스팀의 버프는 깨져버립니다.
그래도 계획했던 대로 또 한번 콘솔을 작동한 뒤, HVT 하나의 정체를 까발리는데요.
현재까지 밝혀진 건 모두 디코이, 이제 남은 건 "진짜" 단 하나.
허나 중앙의 콘솔만 남겨둔 상태에서 중앙을 견제하고 있는 상대의 토탈 리액션 봇과 아로망이 강력했기에 이번 턴은 무리하지않기로 판단.
스팟라이트-가이디드 미사일 콤보를 통해 디코이 두 개를 제거하는데 성공하며 제 턴을 마칩니다.
여기서 저는 상대분도 저처럼 천천히 콘솔 작동-HVT 처단의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줄 알고 다소 방심한 채 제 라인쪽 아로망을 느슨하게 형성하는 실책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건...
카모 상태로 진입해 들어오는 샤스바스티의 태그 유닛, 스핑크스였습니다.
월요일님께서 야심차게 준비한 유닛으로, 마치 모 인기게임의 카직스를 닮은 이 유닛은 그 역할 또한 너무도 유사했습니다.
제 예상과는 완전히 반대로 샤스바스티는 태그 유닛 스핑크스를 통해 제 배치구역으로 유유히 진입시켰고, 이에 아뿔사를 외쳤으나 이미 느슨할 대로 느슨해진 아로망은 녀석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합니다.
느슨한 아로망은 느슨한 명줄로 이어지고, 스핑크스는 별다른 제지도 받지않으며 편안하게 퉁구스카측 유닛들을 사냥하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제 유닛들이 죽어나갔어요!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씬입니다.
아로망으로는 적을 견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적이 제 유닛과 같은 시선으로 제 측 유닛들을 죽이는 이 기묘함이라니...!
결국 스핑크스는 1라운드만에 제 루테넌트 단 한 모델만 남겨두고 전멸시키는데 성공.
남은 라운드에선 유유히 미션을 수행하며 결국 제 모든 모델과 HVT까지 제거함에 따라 월요일님께서 9:2(전멸승)로 승리를 가져갑니다!
스핑크스에 대한 경고를 들었음에도 스무스하게 밀려버렸던 판으로, 아직 퉁구스카에 익숙치 않다보니 화력을 내야할 때와 퉁구스카의 자랑인 해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게 너무도 아쉬웠던 판이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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