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퉁구스카 시점으로 적힌 리포트입니다.
"....지금...장....백신...좌..표는..."
"뭐라는 거야. 돈다발도 모자랄 판에 바이러스 샤워를 했다고?"
좆됐다.
어쩐지 위기 특수 부대인 크리자 보락스가 합류할 때부터 사타구니가 뻐근해오던 게 결국은 이렇게 터졌구나. 개새끼들이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을텐데 꿀 처먹은 것처럼 입을 닫고 있었단 소리지? 돌아가기만하면 두고 보자.
살아남을 방법은 이제 단 하나, P.P인지 뭔지하는 맹물이 말한 백신 뿐. 헌데 저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건 노매드 본대 놈들인데 이걸 어쩌나...
별 수 있나, 돌아가면 향초 비싼 걸로 하나 꼽아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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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에스컬레이션 부트캠프의 미션은 애퀴지션으로 고정되어 있고, 로스터는 두 개를 준비해야했지만 이번 주차에 부랴부랴 입문하게 되다보니 물건을 받아보는 게 늦어져 1주차 제 로스터는 하나로 제한되었습니다.
제 인생 첫 인피니티 게임의 상대분은 DBMia 님으로, 잉피 입문 때 큰 도움을 주신 분들 중 한 분입니다.
미아님은 경력 뉴비로서 노매드 본대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셨고, 저는 노매드의 섹토리얼 중 하나인 퉁구스카 관할군으로 참여하게 되었기에 부득이하게 동족전 아닌 동족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캠페인이자 입문 게임이기도 했던만큼 겹치는 팩션끼리의 게임은 제게 해당 유닛들에 대한 두 배의 경험치를 주게되어서 오히려 크게 기꺼웠던 게임이었어요 :)
중앙의 테크-코핀을 기준으로 양옆에는 통신 안테나 두 대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첫 wip 대결에선 제가 패배, 미아님께서 후턴 후배치를 가져가셨고 저는 자연스럽게 선턴 선배치를 가져갔습니다.
여담으로, 잉피는 지형들의 사이버펑크틱함이 고퀄리티와 맞물리면서 플레이어에게 엄청난 몰입도를 선사해주는데, 사이버펑크 장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곧바로 이 뽕에 맞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배치 완료된 후의 사진입니다!
제 로스터의 핵심 전력들이 될 퍼펫티카의 퍼펫마스터는 최대한 배치구역 안쪽에, 루테넌트이자 퍼펫티카 전멸 시 튀어나와 화력을 쏟아내줄 크리자 보락스는 리저브로 빼두고 상대 배치에 따라 배치구역 중앙부쪽에 두었습니다.
게임 시작하자마자 적과 조우하게 된 세크리타트.
인사 겸 가볍게 서로 총구를 뿜어보나 양측 모두 아무 일도 없게되어 머쓱함만을 안게 됩니다.
핵심 전력인 퍼펫티카에게 오더를 몰아 우측으로 돌파하고자 이동합니다.
거침없이 이동해가니 카모로 숨어있던 칭구들을 발견!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 친구들에게 아로를 맞게 되나 놀라운 세이브 신공으로 다 막아내며 원하는 위치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측 안테나를 점거하기 위해 다가가던 퍼펫 하나가 맵 중앙에 서있던 생체 리피터에 의해 해킹당해 바보가 되어버리지만, 그 정도 희생은 오더 토큰 하나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 첫 잉피 킬은 호박 머리 퍼펫이 가져갑니다!
그와 함께 여러 곳에서 아로와 사격이 날아오지만 초심자의 행운 덕인지 초반부터 이어진 세이브 신공이 계속 이어지며 막을 건 다막고 쏜 건 다 들어가는 기염을 토해내줍니다.
심지어 미아님은 네 발을 쐈는데 제가 쏜 한 발이 그 네 발을 이기는 운빨도 터집니다. 분명 이것만해도 뉴비를 뽕 채워서 못 도망가게 만드려는 공명의 계략인게 틀림없지만 이후 더한 럭키다이스가 나와주게 됩니다.
순조롭게 전진해나가며 별다른 피해 없이 상대방측 유닛을 무난하게 제거해가던 퉁구스카의 병력들.
그러나 주사위가 너무 잘나왔던 탓에 자만했던 걸까요.
중앙 생체 리피터를 피할 겸, 그리고 상대 할로우맨을 잡기 위해 저는 퍼펫티카를 한 곳으로 모아두는 악수를 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할로우맨의 입가에 군침을 돌게 만들었죠.
미아님이 쏘아올린 작은 미사일이 정확하게 명중하며 그 폭발로 인해 뭉쳐있던 세 기의 퍼펫티카가 전부 행동불능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몰아쳐오는 미아님의 강습병!
제 배치구역에 떨어진 이 녀석은 스탬플러 존드 한 기를 부수는데 성공하지만 아직 배치구역 중앙부에 위치해있던 크리자 보락스로 저 또한 배치구역의 위협을 제거해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위기 특수 부대...!
하지만 상황은 다급하게 흘러갑니다. 퍼펫티카가 전멸함에 따라 우측이 텅 비어버려 미아님의 병력이 역으로 진입해오고 좌측의 안테나는 오더의 부족으로 아예 포기해야하는 상황.
결국 가장 큰 점수를 주는 중앙의 테크-코핀을 끝까지 점거하기로 결정한 저는 세크리타트의 해커를 상대 지뢰먹이로 던져가며 병력을 중앙부로 전진시켰고, 루테넌트를 드러내면서까지 오더를 쥐어짜 보락스로 테크-코핀 점거에 성공합니다.
이제 중앙을 먹고 보락스의 강력한 화력으로 넘어오는 녀석들을 제압하면 되겠다,했는데 미아님에게 노매드가 해킹으로 유명한 이유를 제대로 배우게 됩니다.
턴을 받게 된 미아님은 보락스에게 해킹을 걸게 되고, 카보나이트와 오빌리비언을 걸어버립니다. 그 결과 보락스는 그 강력한 화력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아이솔레이트 효과에 빠져버리고 무려 wip이 -12나 걸려 1이 나오지 않는 이상 리셋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버립니다.
1은 쉽사리 나와주지 않았고, 그렇게 게임 끝까지 보락스가 바보가 되나싶었는데...
그런데 정말 말도 안되게도, 3라운드 마지막에 별달리 쓸 곳이 없어 남은 하나의 오더 토큰이 일을 내고맙니다.
20면체 주사위에서 뙇!!!하고 1을 보란듯이 내버렸어요!!!!
이 엄청난 뽕맛에 뉴비는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고, 미아님은 이를 보고선 "잉피 당했다"라고 웃으셨습니다. 덕분에 첫 게임에서 "껏다 켜보셨나요?" 업적을 달성하게 됐네요ㅋㅋ
승패는 결국 맥주수염 측은 테크-코핀 하나를 끝까지 점거하는 데 성공하여 3점을, 미아님 측은 오른쪽 안테나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기밀 미션 하나를 달성함으로서 3점을 달성해 무승부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달성 업적-"껏다 켜보셨나요?", "철괴"
인피니티 장난 아니게 재밌네요ㅋㅋㅋ 기존에 즐기던 옆동네겜과는 색다른 재미가 있어서 엄청 즐겁게 게임했던 거 같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주 게임이 기대가 되네요 :)
아직 잉피가 익숙치 않아 다소 서툴게 적은 리포트긴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끝으로 뉴비를 위해 귀중한 시간과 함께 잊지못할 게임을 만들어주신 미아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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