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리포트로 쓰고싶었으나 게임 적응하기 바빠 모음집으로 쓰는 1월자 게임들입니다 :)
1월 1일
vs 성능좋은번역기 / 다크엔젤
1월 1일 새해의 첫 날부터 신명나게 달려본 사만 매치드게임!
날짜가 날짜인지라 같이할 사람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성능좋은번역기 님께서 게임을 받아주셔서 진행하게 된 게임.
데스윙을 보고싶어했던 제 바람에 따라 번역기님께선 데스윙 위주로 다크엔젤 아미를 편성해서 가져오셨습니다. 제 네크론은 레전드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었던 터라 메이나크 왕조로, 왕조룰은 커스텀을 채용했습니다.
게임하기 전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데스윙은 정말 강력하다,는 말이었는데 왜 그런 말들이 나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데스윙들이 지닌 운드롤1-3무시, 소위 4+운딩이 진짜 단단했어요. 뚫기가 아주 힘들었습니다ㅋㅋ
처음 시도해본 플레이드원의 딥스-차지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배치구역이 꽤 널찍했기에 수가 다소 적었던 다크엔젤의 경우 부득이하게 일부 딥스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게되었는데 플원의 베이스가 작아서 20기+크로노맨서가 딥스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나와서 곧장 다크엔젤의 뒤를 잡았습니다. 물론 뒤를 잡은거니 차지로 달려든 터미까지 잡을 수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
처음 만나본 드넛들도 감동이었습니다. 컨템터 드레드넛과 리뎀터드레드넛을 만나보았는데, 컨템터는 해당 챕터 고유의 조형인 포지월드 다크엔젤 컨템터라 양초같은 각인이 새겨진거 너무 예뻤고, 리뎀터는 든-든한 생김새라 역시 멋졌어요.
화력도 무시무시해서 두 드넛이 버프받고 고스트아크에게 화력을 쏘아대니 4+운딩에 스젬으로 4+인불이 된 고스트아크조차도 버텨내지 못하고 순식간에 14운드를 토해내야했습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입문 후 두번째 판이라 게임진행이 어찌되는지도 몰랐기에 제 생각으론 제가 닼엔을 얼마 잡아내지 못해서 굉장히 불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제 네크론이 전장에 다소 퍼져있어 그리 불리하진 않다고 하셨던게 기억납니다.
그러나 이후 저 또한 딥스각을 내주게되면서 뒤편으로 데스윙들이 딥스해옴에따라 전반적인 승기는 닼엔이 가져가게 되고 게임장측 운영시간 상 제 항복으로 네크론측 패배.
1월1일이라 운영시간이 짧아진 탓도 있었지만 제가 극도의 뉴비라 좀 버벅이기도했고, 번역기님께서 설명해주시면서 게임해주시다보니 시간이 다소 더 길어졌습니다. 덕분에 데스윙뽕 한껏 채워갔네요 :)
1월 8일
vs 뱀판타 / 데스 가드
모타리온과 데몬 엔진 위주로 구성된 뱀판타님의 데스 가드와 함께 한 게임.
위사진에서 확 눈에 띄는 모델인 플레이그버스트 크롤러, 일명 똥차처럼 단단하면서도 천천히 전진해오며 사격으로 압도하는게 데스 가드라고 막연히 생각했기에 이번엔 네크론 워리어 위주로 순수하게 사격 병종으로만 구성해왔던 게임입니다.
그러나 이는 큰 오산이었고, 이후 판타님에게 들은 말로는 데스 가드는 되려 근접에서 더더욱 강한 힘을 발휘한다고 들었습니다ㅋㅋ
첫 턴 때는 후턴이 걸렸음에도 세 대의 크롤러가 쏘는 포들이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해 다소 유리하게 시작했다고 생각했으나 이쪽 또한 두 대의 둠스토커와 둠사이드가 모두 초치면서 별 피해를 못주었습니다.
미션도 둘 사이의 거리가 짧은 미션이 걸려 근접으로 맞붙는 게 생각보다 더 빨랐는데, 2턴부터 붙기 시작해 한 번 붙어버리니 워리어건 트라이아크 스토커건 순식간에 데몬 엔진들에게 갈려나가버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사격 위주로 구성할거면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을 구비하던가 아니면 근접 병종을 조금이라도 섞는게 좋을 거라는 걸 깨달았네요.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던 모타리온과도 만나보았습니다.
과연 데몬 프라이마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본신의 파괴력과 단단함이 어마어마했고, 특히나 어빌리티로 뿜어내는 오라가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네요. 진짜 멋졌습니다.
모타리온을 잡아내기 위해 첫 턴부터 쏴댔으나 둠스토커가 모두 파괴되니 워리어와 고스트아크의 가우스 플라이어로만 모타리온을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 그러나 모타리온의 T는 8이었고 S4따리로는 기스를 내는데 그쳤습니다. 그렇게 3턴간 쏘아대다보니 모타리온의 운드를 2까지 떨구며 빈사상태로 만드는데 성공!..이었지만 정작 제쪽은 거의 다 밀리고 사실상 게임은 패배한 상황.
모타리온만큼이라도 잡아야지!라고 외쳐보지만 이제 공격할 수 있는 수단도 다 끝났고, 모타리온을 잡아낼 수단은 차지붙은 둠사이드가 대폭발이 나와주는 것뿐이었습니다. 대폭발의 조건은 6+.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여겨졌지만 옆에서 게임장 사장님께서 이건 모르는 일이니 일단 던져보라하셔서 한 번 던져봤는데!!
정말 우습게도 좌측 사진처럼 6이 나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나오고, D3 모탈뎀까지도 2뎀이 딱 나와주며 끝내는 모타리온을 잡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ㅋㅋㅋ
아주 제 입장에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주인공은 이 대폭발의 즐거움을 안겨준 모타리온이 아닌, 우측의 에피데미우스라는 너글계 악마로 이 친구가 부여해주는 버프가 진짜 어마무시하게 강해서 크게 놀랐었네여. 다 부여되고나니 안그래도 단단한 데스 가드가 진짜 철옹성 수준으로 단단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1월 15일
vs 세이브날라감 / 아스트라 밀리타룸
슈퍼 뉴비 대전.
처음으로 저처럼 몇 판 안해본 뉴비신 세이브 날라감 님과 해본 찐 뉴비전이었습니다.
곧 로망이었던 근접 네크론 로스터가 완성되는 터라 이번판부터 연습해보고자 노보크 왕조를 적용했고, 상대분께선 카디아 연대룰을 들고오셨습니다.
서로 엄청나게 뉴비다보니 미션내용이 이해가 안가서 게임 내내 다른 고수분들에게 룰 질문을 해가며 플레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서툴러 정말 즐거웠던 게임이었습니다 :)
처음 배치할 때 크게 실수해서 중요한 전력인 스콜펙 디스트로이어는 아무것도 못한채 박살이 났고, 정작 근접유닛이 부족해서 별생각없이 들고온 둠스데이아크가 게임 전반적으로 큰 역할을 해줬습니다ㅋㅋ
플레이드원을 처음으로 제 역할을 해낸 판이기도 했는데, 노보크 왕조 스젬 및 한 번 싸우게해주는 플원 스젬을 쓰니까 스마가 아닌 일반 가드맨들은 순식간에 썰려나가더군요. 에러플로 ap-1과 s+1을 적용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턴에 가드맨 두 유닛을 지우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덕분에 스콜펙으로 잃어버린 전력을 동등하게 맞춤과 동시에 상대의 옵젝 점령할 수 있는 트룹을 대거 지우게되어 제쪽으로 유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위 데스가드전 때처럼 장난같이 6이 나와주는 걸 또 경험했습니다. 전차가 대폭발을 하면 옆의 커미사르까지 처리되는 상황이라 설마 6이 나와주나싶었는데 정말 장난처럼 나와주더군요ㅋㅋ 상대분과 저 모두 빵터졌었습니다ㅋㅋㅋ
처음으로 4-5턴까지 흘러간 게임이었는데 점심도 안먹고 아침부터 거의 4시까지 진행된 게임이라 상대분의 체력상 한계로 끝내게되었습니다. 점수는 비등했지만 옵젝 능력을 거의 상실한 아밀측은 이후 점수를 확보할 수단이 전무하다고 판단, 네크론 측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1월 15일
vs Yasukii / 울트라마린
위의 아밀분과 게임이 끝나고 거의 곧바로 진행된 Yasukii님과의 2000포 대전.
입문 때 큰 도움을 주신 분과 제대로 진행하는 첫 게임이었지만 아직 근접 로스터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 즐거웠던만큼이나 정말 아쉬웠던 게임입니다. 마찬가지로 노보크 왕조로 준비했고, 상대분께선 제가 뉴비인 점과 근접 유저인 점, 그리고 뽕을 채워주시기 위해 길리먼과 함께하는 근접 울트라마린 로스터를 준비해주셨습니다.
후..진짜 로마풍 가득한 Yasukii님의 근접 울마는 전설적이었어요. 볼때마다 뽕이 제대로 차오르니 새삼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못싸운 게 아쉬웠습니다ㅋㅋ
배틀리포트에서나 보던 울마의 재배치를 처음 본 순간이기도했는데, 제가 그간 재배치했던 것과는 달리 전장에 익숙한 유저분이 재배치하는 건 정말이지 휘둥그레해지더군요. 제쪽에서 대비한 것들이 완전히 뒤섞여진 기분이었습니다. 전략이란 이런거다!라는 걸 제대로 본 거 같았습니다ㅋㅋ
길리먼을 처음 잡아보기도 했습니다. 프라이마크를 모두 잡아보는데 사만 위시리스트였는데 좋은 분들 덕분에 한 번씩은 다 잡아보게 됐네요. 제 아들들을 이끌고 불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정말로 멋졌는데 이번엔 다소 운빨로 잡은 것 같아 다음에는 제대로 부딪혀서 잡아봐야겠습니다.
이후 터미들에게 메챠쿠챠 박살나게 되며 게임은 네크론측 항복으로 끝나게 됩니다. 아직까지 많은 분들과 다양한 팩션으로 싸워보진 못했지만, 벌써부터 스마의 터미들을 만나면 가슴이 답-답해오는 기분이네요ㅋㅋㅋ
분명 네크론도 충분히 강해졌는데 아직까지 제 운용이 미숙해서 그 점을 못살리는 게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특히나 1월 내내 게임하고 이후 복기해보면, 왕조룰과 커맨드 프로토콜을 늘 까먹어서 제 전력의 절반을 날려먹고 게임하게 된 걸 알게 됐습니다. ap-1, s+1, 힛롤+1 등등 강력한 효과들은 걸어둔걸 맨날 잊어먹고 늘 적혀있는 스펙으로만 싸웠네요. 앞으로는 잊지 않도록 다이소 같은 데에서 버프/디버프를 표시해줄 작은 토큰들이라도 사둬야겠습니다.
복기하다보니 또 사만뽕이 차오르네요. 어서 빨리 게임을 하고싶은 욕구가 차오릅니다. 다음 리포트부터는 제가 원해왔던 근접 네크론 로스터로 찾아뵐 수 있을거 같아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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