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아크(Ghost Arks)
네크론티르(Necrontyr)들은 초창기부터 고스트 아크를 사용해 왔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죽은 자의 가족이 시체를 집에서 매장지로 운반하도록 싣고 끌짐승이 끌고가는 단순한 나무 마차에 불과했지요. 수천 년 후, 생체전이(biotransference)를 기점으로 하여 이제 모터가 달리게 된 고스트 아크는 더 불길한 용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음침한 얼굴의 병사들이 조종하면서, 대도시의 거리를 배회하게 되었지요. 이제는 더 이상 죽은 자들이 아닌 산 자들을 위한 용도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거대한 생체전이 기계로 끌려가는 것을 거부하는 시민들을 강제로 끌고가는 용도인 것이지요.
네크론티르의 지도자들은 크탄(C'tan)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평민들 중 자신들에게 닥친 변화를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스트 아크들은 지배자의 집행관에게 거의 반죽음 상태에 이른 이들의 부서진 시신을 태우는 수송차량으로서 자주 사용되었는데, 사실 생체전이에는 생명과 기억의 불꽃만 있어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저항이 커짐에 따라, 고스트 아크는 더 이상 살점을 가진 병사가 아니라 처음으로 개조된 네크론(Necron)들에 의해 조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서 가식적인 모든 자비와 연민은 끝나버렸지요.
고스트 아크가, 산 자들을 무자비하게 끌어모아 태우기 시작하자, 그들의 악명은 점점 더 무시무시해지고 그들의 모습은 더욱 어둡게 변해갔습니다. 생체전이가 거의 완료될 때쯤에는 고스트 아크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목격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고스트 아크를 본 생존자들은 고문을 당한 희생자들의 영혼이 마차의 위를 날아다니며 비통한 목소리로 절규하며 허공을 맴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셀 수 없이 많은 천년 동안 네크론은 많은 것이 변했고, 그에 따라 고스트 아크의 역할도 변했습니다. 더 이상 살아있는 수감자가 아닌 쓰러진 자들을 태우는 회수 차량이 되어, 더 이상 스스로를 재건할 수 없는 네크론들의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전장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수거된 구성 부품들은 재구성용 스캐럽 떼들이 담당하게됩니다.
거의 침묵에 가까운 효율성으로 작업하면서, 수리가 가능하다면 쓰러진 네크론을 다시 고쳐서 작동시키고,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 재사용 가능한 원시 에너지로 용해시킵니다.
수리된 네크론은 고스트 아크가 최대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 정지장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 시점에서 회수된 화물을 툼 월드(tomb world)로 반환하거나 전장에 직접 배치시킵니다.
고스트 아크는 종종 재래식 수송 차량으로 사용되어 전장의 중요한 일부 지역으로 지원군을 수송하거나 네크론 군대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네크론이 이런 방식으로 병력을 배치한다는 사실은 적군에게 있어 매우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데, 왜냐하면 네크론에게는 이동식 수리 정거장이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적들에게 있어서는 고스트 아크를 파괴해야만 승리할 수 있는 희망을 노려볼수 있지요.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Tyranid hive fleets)가 동부 경계(Eastern Fringe)에 도래한 이후, 차르노보크 왕조(Charnovokh Dynasty)는 수많은 고스트 아크를 배치했습니다.
분열된 차르노보크를 다스리는 오버로드(Overlords)들은 타이라니드들이 먹이 세계의 생체조직만 모두 흡수하고 나서 광물 자원의 대부분을 남기고 떠난다는 사실을 재빨리 깨달았습니다.
이 사실을 밝혀낼 때까지 수백만의 네크론이 차르노보크 영토 전역에 걸쳐 산산조각이 나거나 불구가 되어 자가 회복, 심지어 위상 매개변수로조차 복구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에 왕조의 크립텍(Crypteks)들과 카놉텍(Canoptek) 구조물들은 새로운 전사를 만들기 위해 각 생체-함대의 경로에서 죽은 세계들의 광물 자원을 이용하는 대신, 모든 생물들이 제거된 세계의 잔해들로 고스트 아크의 함대를 건설했습니다.
그런 다음 이 우주선들의 네트워크는 생명이 없는 황무지를 철저한 그리드 패턴으로 샅샅이 뒤져서, 파괴된 네크론의 육체의 잔해를 수거해 다시 한 번 휴머노이드형 형태로 재구성했습니다. 재구성 파라미터를 완화시킬 필요성이 생기게 되면 크립텍은 예전에 그들을 파괴했던 타이라니드 무리에게 보내는 식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차르노보크 함대에서 부활한 네크론 군단은 겉보기엔 하나의 색깔로 통일된 전사인 것처럼 보이긴 하나, 실상은 얼기설기 붙어있는 천조각 같 구조이지요.
'불멸은 무적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깝다.'
- 계몽자 제라스(Illuminor Szeras),
잔트라고라 회의(Zantragora Conclave)의 크립텍 감독관
- 네크론 코덱스 8th
과거엔 시체 치우는 운구차였고 또한 생체전이 기계로 강제로 끌고가는 차량이었지만 이제는 병력 수송차량이 된 고스트 아크
이번 번역은 쬐끔 힘들어서 오역이 좀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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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gall.dcinside.com/m/blacklibrary/155217
DC인사이드 블랙라이브러리 갤러리의 고정닉 "꺼무트 길리먼" 님께서 번역하신 설정글로, 허락을 얻어 퍼오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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