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해머 도색 및 컨버전/네크론

세계살해자 쿠트라크, 납골당 리치가드 제작기

by 맥주수염 2020. 12. 18.

먼저 전체샷!

안녕하세요! 맥주수염입니다 :)

바야흐로 올해 7월, 워해머에 갓 입문한 저는 갓 나온 따끈한 신 조형과 신을 뛰어넘는 위상을 지닌 고대 종족이라는 설정 탓에 네크론에 제대로 꽂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네크론을 준비하게 되었고, 렉시카넘도, 코덱스도 제대로 모르던 차라 나무위키를 보며 설정을 파고 들던 중 메이나크라는 왕조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위키의 메이나크 왕조 문양


검붉은색의 왕조문양 -하지만 추후 알게 된 건 공식 문양은 청색 빛이 도는, 전혀 다른 모양이었습니다- 과 크탄을 진실로 죽이고 그 덕분에 저주를 받아 광기에 빠져버렸다는 설정은 너무도 제 마음에 쏙 들었고, 이 왕조로 컬러스킴을 정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인기가 많은 왕조가 아니라 그런지 별다른 컬러스킴이 없었습니다.
지금에야 와서 이 친구들 컬러스킴을 나무위키나 유튜브가 아닌 렉시카넘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그때의 제겐 나무위키가 자료수집의 전부였습니다ㅋㅋ

어차피 문양색이 검붉은색인 거, 10월에 네크론 코덱스가 나오면 메이나크를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딱히 더 찾아보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10월에 코덱스가 나와서 바로 주문해 확인해봤는데 왠걸 메이나크는 코빼기도 안보이는 겁니다!

그제서야 저는 렉시카넘과 DC에서 정보를 찾아볼 생각이 들었고, 미니어처게임 갤러리의 네크론 골수 유저분들, 그리고 구 워해머 갤러리의 번역글들, 렉시카넘 등을 통해 메이나크 왕조가 GW의 정규 코덱스가 아니라 자회사 포지월드의 코덱스인 Imperial Amour 12 : The Fall of the Orpheus에서 등장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절 흥분시켰던 건 바로 설정으로만 알고 있던 메이나크 네임드들이 실제 룰이 있었다는 것이었죠!

심지어 최근 공개된 자렉의 설정에서 등장한 네크론의 특수부대처럼 메이나크도 몇몇 특수 룰을 적용한 병종들이 있었습니다.

세계살해자 쿠트라크와 눈먼 자 토홀크의 데이터시트, 현재는 둘 다 워해머 레전드로 가버렸습니다ㅠ

이 사실은 저를 너무도 흥분시켰고, 곧장 컨버전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게 했습니다.

컨버전을 시작하기 전, 먼저 쿠트라크와 납골당 리치가드의 설정을 상세히 봐 특징을 잡았습니다.

1.쿠트라크는 오바이런과 더불어 네크론 중 근접전투의 최강자 포지션에 있다.

2.오랜 세월 광기로 인해 리빙아머가 검게 타 버릴 정도이며 살가죽과 해골을 뒤집어쓰고 있다.

3.그는 메이나크 대대로 최고의 전사에게만 내려오는 옵시닥스라는 칠흑색의 초위상검을 가지고 있고 이는 룰상에도 반영되어있다(옵시닥스+스태프오브라이트)

4.납골당 리치가드(charnel lychguard)는 천상의 전쟁 때부터 위명을 떨쳐온 메이나크의 엘리트특공대 겸 호위병들이며 오랜 세월 메이나크를 위해 싸워온만큼 저주가 짙게 드리워져 살육에 물들었다.

이 정도입니다.

최고의 전사에만 내려왔다는 옵시닥스를 보고 타노스의 거대양날검이 떠올랐고, 쿠트라크가 룰상 무기 두개를 쓴다는 것을 보니 전 바로 쌍수를 든 전사가 생각났습니다. 한손엔 거대양날검 옵시닥스를, 한손엔 오버로드의 상징인 스태프오브라이트를 든 쿠트라트가 말이죠.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웅장해졌고, 이를 지체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인도미투스 박스의 네크론 파트가 두개 있었기에 추가 준비물은 이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먼저 옵시닥스와 팔부터 만듭니다.

인도미 오버로드의 오른팔의 타키온화살을 뜯고 프레토리안의 손을 껴줍니다. 철심을 박아 고정하고 스콜펙파괴자의 큰칼을 붙여줍니다...큰칼이 하나 더 필요했지만 결국 하나는 더 구하지 못했습니다.

아ㅋㅋ 칼 내놓으시라구요ㅋㅋ

역날검 조립 끗

무쌍형 군주처럼 자세를 잡아줍시다.

던칸옹이 알려준 스태프오브라이트 만들기

구 오버로드 망토 돚거

조립완성

베이스 만들기, 이때 시타델 스컬을 처음 써봤는데 만족도가 상당했습니다.

살가죽을 표현할 퍼티작업, 얇게 밀어서 올려주고 사진엔 없지만 순접을 이용하여 핏자국등을 우둘투둘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

블랙프라이머로 프라이밍 후 리드벌처로 과하게 드라이브러시를 해줍니다. 갑옷은 검게 타버렸댔으니 이 이상 더 갑옷을 칠해주진 않았습니다.

옆면샷과 같이 작업하던 리치가드들, 친구가 카오스 만들었냐고ㅋㅋ 리드벌쳐로 드라이브러시만 해줬는데도 상당히 멋지긴 합니다 :)

색 입힐 곳들을 코른레드-메피스톤레드-아바돈블랙을 섞어만든 베이스색으로 입혀줍니다.

이후 스태프는 늘 제가 칠하던 방식으로 그라데이션을 올렸고, 살가죽은 문팽브라운-ak올드골드-플레이드원플래시로 드브는 아니지만 드브용 붓으로 점 찍어주듯이 툭툭 찍어서 표현했습니다.

옵시닥스는 칠흑색이라 그냥 아무것도 안칠하려다가 옅게 리드벌처 드브+ 빛이 나올만한 부분만 붉게 칠해주었습니다 :)

블러드포블러드갓으로 살가죽과 핏가죽에 쳐발쳐발, 이거 도료 말로만 들었지 진짜 써보니까 피랑 똑같은 색이네요.
정말 놀랬습니다ㅋㅋ

이렇게해서 쿠트라크와 납골당 리치가드가 완성되었습니다!

막틀란 쿠트라크(Maktlan Kutlakh), 세계살해자, 죽지 않는 군단의 지도자, 묘지군주, 신 살해자.

호위대장 컨셉으로 잡아준 친구


자 이렇게 세계살해자와 그의 친위대가 완성되었습니다.

기대 그 이상으로 잘 뽑혀줘서 너무 만족스럽네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