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크론 설정 번역/네크론 병종 설정

디시버

by 맥주수염 2021. 12. 14.

디시버(The Deceiver)

 

 디시버의 가장 큰 업적들은 속임수와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미묘하고 매력적인 반쯤가려진 진실과 터무니없는 거짓의 거미줄은 행성을 파멸로 이끌고 위대한 지도자를 노예로 몰아넣었지요.

 

 네크론티르(Necrontyr)가 아직 살점의 육신을 가진 시절이었을 때조차 다른 크탄(C'tan)들은 디시버의 영향을 피하려고 했는데, 왜냐하면 그는 이중성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별의 신이라 불린 존재들 중 디시버라 불린 이는 교활하고 변덕스러운 기만자였습니다.

 

 그나마 알 수 있는 사실은, 네크론티르조차도 이 존재를 처음 만났을 때 그에 대한 진실을 거의 알지 못했다고 하지요. 그의 출현은 네크론티르들 사이에서 처음엔 큰 환희의 시간이었는데, 유동적인 존재가 자신들 사이에서 물질적 존재로서 변화해 쉽게 적응하는 것에 경외심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네크론티르들은 처음에 그를 사자 메펫'(Mephet'ran)이라고 불렀으며, 그가 자신들과 다른 별의 신들 사이를 중재하는 다리라고 믿었습니다.

 

 

 크탄이 추종자와 신도를 모으기 시작하였을 때, 사자라 불렸던 존재는 곧 영향력 면에서 다른 동료들을 능가했습니다.

 

 다른 별의 신들은 많은 네크론티르들에게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지만, 메펫'란은 네크론티르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했지요. 이유인 즉 아마도 그는 다른 크탄만큼 강력하지 않았고, 자신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교활함과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필멸의 꼭두각시들이 자신의 박자에 맞춰 춤을 출때 즈음, 사자는 네크론티르가 올드 원(Old Ones)들에 대해 느꼈던 증오의 불을 지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은하계를 불태울 전쟁으로 그들을 이끌었지요.

 

 

 네크론티르 종족 전체에 걸쳐 생체전이(biotransference) 과정을 지휘한 이가 디시버였으며, 네크론티르들에게 노골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정신에 씨앗을 심어 결국 스스로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크탄은 네크론티르에게 위대하고 치명적인 선물을 제공했습니다. 한 때 불확실한 존재성으로 인해 병들어가며 단명했던 종족은 이제 불멸을 얻었지만, 끔찍한 대가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별의 신들에게 완전히 바침으로써 네크론티르는 소멸되고 다시 만들어졌으며, 그들의 정신은 리빙 메탈(living metal) 기계에 박혀 영원히 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나 사자의 신적인 카리스마와 속임수의 무한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네크론티르 중에는 예언자 오리칸(Orikan the Diviner)을 포함해 그 의도에 대해 의심을 품은 이들은 있었습니다.

 

 신들에게 무릎꿇지 않은 이들은 크탄을 믿는 나머지 네크론티르들에게 믿음을 강요받았지만, 결국 그들은 신뢰의 도약에 함께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제서야 중재와 타협의 약속으로 믿지 않는 이들을 신실한 자들의 손아귀에 끌어들이는 디시버의 진짜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오리칸을 포함해 거부하는 이들 모두가 디시버의 추종자들에게 붙잡혀 자발적이든 아니든 그들의 운명으로 인도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신도들은 녹색 빛을 내는 대열에 또다른 언데드 기계들을 추가했습니다.

 

 결국 네크론티르 종족은 완전히 사라졌고, 이제는 네크론만이 남아 영원한 노예가 되는 저주를 받게 되었지요.

 

 

 천상의 전쟁(War in Heaven)은 계속해서 절정으로 치닫았고, 매번의 교전의 중심에는 크탄들이 있었으며, 그들의 곁에 은빛의 군단이 배치되어 시간이 갈수록 그 수가 불어났습니다.

 

 디시버가 여러 방법으로 어린 종족들 사이에 뿌린 의심과 불신은 수많은 군단이나 함선보다도 별의 신들이 원하는 바에 더 많은 기여를 했지요. 그러나 적들이 흩어지고 죽임을 당했을 때에도, 디시버는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불화를 일으켰지요.

 

 크탄이 올드 원보다 우위를 점하고 수확해야할 지성체 인구가 줄어들었을때, 디시버는 크탄과 크탄 사이를 이간질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허세에 휩싸이고 나중에는 필사적으로 크탄은 노예 종족들을 가볍게 무시하며 서로간에 개인적인 전쟁을 치렀고, 이로 인해 수백만의 생명이 죽고 여러 성계가 파괴되었습니다.

 

 계약과 배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디시버는 동료 몇 명을 속이고 먹어치웠지만, 여전히 순수한 힘 면에서 크탄들 중 가장 약했으며 가장 강력한 자의 손아귀를 피하기 위해 항상 조심했습니다.

 

 아엘다리(Aeldari)의 전설에 따르면 자칼 신(Jackal God)이라고 부르는 존재가 양측 모두를 동등하게 돕고 방해했으며, 기회나 약점을 이용할 수 있는 갈등의 가장자리에서 몸을 보신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합니다.

 

 

 허나 이 교활함이 기만자의 파멸을 불러왔지요. 그의 계획은 완벽에 가까웠지만 절대적인 완벽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가 꾸미고 다닌 흉계에 대한 소문이 퍼지게 되면서, 그의 명성은 훼손되었고 너덜너덜하게 찢겨졌습니다. 크탄들이 자신의 노예 종족들에게 기습당해 굴복당했을 때, 아무도 디시버를 도우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족쇄가 채워지고 속박되어 여러 개의 파편으로 부서졌습니다. 이제 디시버는 그가 한때 노예였던 종족의 자의식 없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각 파편들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으며, 네크론(Necron)을 조종하기 위해 그들을 위해 싸운다고 믿고 있지요.

 

 현실은 착각에 빠진 쪽은 디시버이며, 과거의 노예들에 의해 영원한 노예로 부려지고 있는 그의 운명은 결코 끝나지 않을 우주적 아이러니 그 자체이지요.

 

 

'메펫'란으로 알려진 존재는 우리에게 와서 달콤한 이야기와 반쪽짜리 진실을 입에 내뱉었고, 부끄럽게도 우리는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는 그 해방의 환상을 우리 종족의 영혼을 맞바꾸었다.

 

 

 

내 복수가 마침내 이루어졌을 때, 나는 약간의 만족밖에 얻지 못했지만, 이 분열의 화신이 네크론의 지배와 은하의 질서를 위한 노예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쁠 뿐이다. 실패에 대한 무거움이 나 자신을 짓누르는 것처럼 이것이 디시버에게도 고통스러운 운명이기를 바랄 뿐이다.'

 

- 마지막 침묵의 왕 자렉(Szarekh, Last of the Silent Kings)

 

- 네크론 코덱스 8th

 

 

 

 크탄 중 약체이지만 이간질과 계략에 능통한 배신의 아이콘 디시버

 

 인과응보랄까 천상의 전쟁 끝나고 크탄 내전 벌어졌을때 동족들 사이에서 이간질을 일으켜서 자기 몸보신하려고 했다가 끝에 네크론한테 잡힐때 아무도 안도와줬다 카더라

 

--------------------------------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blacklibrary/153725

 DC인사이드 블랙라이브러리 갤러리의 고정닉 "꺼무트 길리먼"  님께서 번역하신 설정글로, 허락을 얻어 퍼오게되었습니다 :)

'네크론 설정 번역 > 네크론 병종 설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트 브링어  (0) 2021.12.14
크탄의 조각  (1) 2021.12.14
카놉텍 스캐럽  (1) 2021.12.13
카놉텍 스파이더  (0) 2021.12.13
카놉텍 레이스  (0) 2021.12.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