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브링어(Nightbringer)
나이트브링어는 한때 죽음의 화신이었으며, 별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가학적인 신이었습니다.
그저 포식하는 것 뿐만이 아닌, 그저 즐겁다는 이유로 고통을 주는 것을 즐겼지요. 그의 시선은 죽음 그 자체였으며, 그의 강력한 낫은 수많은 문명의 말살을 탐닉했습니다.
오랜 과거에 나이트브링어는 변덕만으로 여러 성계를 파괴했고, 수십억 명의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고통을 탐닉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 위엄의 파편으로서 구속된 처지에 불과할 뿐입니다.
네크론티르(Necrontyr)의 생체전이와 함께, 별의 신들에 대해 알려진 것의 대부분은 신화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허나 나이트브링어에 대한 자각은 그 이후로 모든 종족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지요.
올드 원(Old Ones)과 크탄(C'tan) 사이의 전쟁은 현 시대로는 이해조차 할 수 없는 힘이 서로 오갔고, 고대 종족들 사이에 일어난 고통이란 가히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모든 별의 신들 중에서 특히 나이트브링어는 은하계에 가장 큰 불행을 안겨주었지요.
그 잔재는 너무나도 깊기에, 그 실루엣을 느끼는 것만으로 여전히 수많은 종족들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네크론티르 종족의 짧고 병적인 삶의 원인을 제공한 바로 그 태양이, 나이트브링어라 불리는 존재로 거듭날 거대한 태양 에너지를 낳았습니다.
올드 원을 물리칠 무기를 찾는 과정에서 네크론티르는 자신들의 태양의 광구 안에 있는 강력한 집중 에너지에 눈을 돌렸습니다. 크탄 중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나타난 나이트브링어는 태어날 때부터 네크론티르 종족을 괴롭혀온 죽음의 입맞춤을 가져왔지요.
나이트브링어는 별의 무한하지만 맛없는 에너지에 질리던 도중, 네크론티르의 경외심과 공포가 더 미식적인 기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는 그들의 공포와 고통의 정수를 먹어치우고, 감히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려는 이들을 학살했지요.
그 식욕은 끝이 없었고, 네크론티르는 필사적인 애원과 함께 그들의 세계 너머 더 많은 종족들이 있다는 설득과 예속의 서약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 파괴해야할 지성체들이 수도없이 많았으니 말이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네크론티르는 더 많은 별의 신들의 힘을 깨워 한동안 올드 원과의 전쟁에서 기꺼이 그들의 하인이 되었습니다.
다른 크탄과 마찬가지로 나이트브링어는 끔찍한 자아를 만족시키기 위해 숭배자와 노예를 갈망했습니다. 많은 하인들이 살인적인 광기에 빠져 주인의 존재가 가져온 피비린내 나는 환상을 견뎌낼 수 없었지요. 끝없는 살육으로 강력해진 나머지, 그 어떤 것도 그의 배고픔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나이트브링어는 올드 원과의 전쟁에 열심으로 몸을 던졌고, 자신의 무시무시한 식욕이라는 이름으로 우주 전역을 황폐화시켰습니다.
전투가 계속되고 파괴의 규모가 거대하게 커짐에 따라, 나이트브링어는 자신이 싸워온 이유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마음대로 파괴하고 포식하는데에 만족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드 원들이 패배하고 은하계에서 사라졌을 때도 나이트브링어는 모든 생명체와 싸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어린 종족들의 정신에 손대어 그들에게 가장 어두운 두려움의 씨앗을 심고, 죽음과 필멸성의 공포로 가득 찬채 고뇌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허나 경쟁자인 디시버(Deceiver)가 그에게 동료 크탄들의 살아있는 에너지로 가장 즐거운 잔치를 벌여야 한다고 설득했을때, 그의 목표는 무산되어버렸지요. 나이트브링어는 모든 힘을 동원하여 동료 신들을 사냥하면서 그 살인의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동료 별의 신들의 정수에 대해 오만할 정도로 탐욕을 부리지 않았다면, 나이트브링어는 쓰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지막 올드 원들이 추방된 후, 크탄은 보는 척도 안하며 열등하다 생각했는 존재들에 의해 끌어내려졌습니다.
그들의 정수는 은하계 최고의 크립텍(Crypteks)들이 고안해낸 신을 죽이는 하이퍼캐논(hypercannons)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 나이트브링어는 처음에 이 무기가 자신들에게 바칠 조공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무기가 자신을 향해 총구를 내밀었지요.
그 후 나이트브링어는 네크로더미스(necrodermis) 격리 기계에 속박되어 버렸으며, 한때 자신의 노예였던 이들의 지배 아래 짓밟히게 되었습니다.
네크론티르가 마침내 나이트브링어를 쓰러뜨렸을 때즈음, 이 별을 죽이는 이 괴물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은 이미 그가 먹어치우려고 했었던 수많은 종족의 집단 정신에 각인된 상태였습니다.
그는 모든 종족의 종족 기억 속에서 죽음의 화신이 되었고, 한때 죽음을 섬겼던 네크론이 이 타고난 공포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려고 했기에, 결국 필멸성의 공포는 은하계에 대한 나이트브링어의 작별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나이트브링어는 아엘다리(Aeldari)에게는 빛의 파괴자 카엘리스 라(Kaelis Ra, the Destroyer of Light)로 알려졌지만, 인류(Mankind)의 조상 종족에게는 단순히 사신(Reaper)이 되었습니다.
모든 어린 종족 중에서 오직 크록(Krork)만이 나이트브링어의 은총을 피했는데, 그리하여 언젠가 오크(Orks)가 될 종족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나이트브링어의 힘은 부서졌지만, 그 남아 있는 파편은 여전히 동족들 최강입니다. 사신은 참으로 긴 그림자를 드리우기에, 모두가 사신을 두려워하고 있지요.
'아자'고로드(Aza'gorod), 나이트브링어. 죽음의 화신이지 별과 세계의 살인자. 신을 먹는 자.
올드 원들은 이 별에서 태어난 생명체 앞에 맞설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나이트브링어는 네크론 제국의 발밑에서 무너져 내렸고, 속박당하고 초라해졌다. 그런 생명체가 우리의 의지에 저항할 수 없다면, 우리가 이루지 못할 것이란 없는 셈이다. 우리는 다시는 그 어떤 주인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는 우리들의 운명의 지휘권을 남에게 양도하지 않을 것이다.'
- 계몽자 제라스(Illuminor Szeras)
- 네크론 코덱스 8th
크탄들 중 전 은하계에 저승사자의 이미지를 심어준 신이자 오로지 탐식만을 추구하던 괴물 나이트브링어
오크의 조상인 크록만이 나이트브링어가 뿌린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오크들이 지금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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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gall.dcinside.com/m/blacklibrary/153725
DC인사이드 블랙라이브러리 갤러리의 고정닉 "꺼무트 길리먼" 님께서 번역하신 설정글로, 허락을 얻어 퍼오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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