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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 아테네움 연맹 / 인류 백과사전 / 슬레르카 씨앗은행

by 맥주수염 2024. 4. 19.

 아직 새로운 옵시디언 지오그래픽을 출간할 준비는 되지않았지만, 게임의 배경에 대한 몇 가지 작은 단락들을 정리하게 되어 오늘은 아래의 배경을 먼저 소개합니다. 또한, 재정적인 제약으로 인해 오늘의 배경은 사랑스러운 자원 봉사자 "Tony"가 번역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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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움 연맹(League of Athenaeum)

 훗날 대전쟁으로 알려진 전쟁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감지하고, 각 전쟁국이 보일 창의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파괴 수단들을 두려워한 대중들 중 안목이 뛰어난 이들은 아테네움 연맹의 창설을 목격했습니다.

 이 국제연맹은 유엔과 각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여 연맹 회원국의 도서관 및 데이터 아카이브를 전쟁의 업화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연맹의 임무는 인류 문명의 소중한 모든 것을 보호하고 지정된 금고와 기록보관소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으로 발전했습니다.

 허나 전 세계의 다양한 자선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요구에 대한 각국 정부의 반응은 미온적이었습니다. 그들이 내건 공식적인 요구는 각국의 군사 행동에서 '특정 목표'를 배제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군과 여러 정부 기관이 협력해야 하는 과정이라 관료적 번거로움은 말할 것도 없고 민감한 정보가 공개될 위험이 있다는 점 때문이었지요.

 인류 문명에 있어 소중한 모든 것들을 보호하려는 아카이브에는 물리적이든 디지털이든 귀중한 정보가 포함될 것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목표에 대해 훨씬 더 섬세한 취급이 필요하다는 무언의 진실이 존재했습니다.

 지원이 있었으나 그들이 필요로했던 요구치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전쟁 발발 이후 국제연맹이 구조와 복구에 초점을 맞춰 임무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쟁 초기 2년 동안 많은 귀중한 문서와 예술품들이 불가피하게 소실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적절한 무력조직 없이 전쟁을 지나왔던 연맹의 많은 회원 기록보관소들은 전쟁 후반기에 이르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지닐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은 일부는 고도로 군사화된 것으로 간주될 정도였습니다.

 시즌 윈드(Season Wind)와 통신망을 구축한 후, 많은 연맹 회원들이 가장 먼저 이 단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연맹 회원들은 마침내 다시 연결되고 자신들의 임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연맹은 예술 작품과 문학 작품의 원본 청사진을 확보하고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작지만 포용적인 커뮤니티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씨앗 은행과 유전자 구성 아카이브 등 비슷한 보존 목적을 가진 다른 단체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많은 대중은 투자 대비 수익이 별로 없어 보이는 보존 노력이 어떻게 다양한 재단으로부터 이토록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했고, 그 결과 추측에 기반한 무수한 도시 전설이 탄생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연맹에 관한 신화는 그저 평범한 도깨비 설화일 뿐이지만, 많은 사악한 단체가 연맹을 가장해 활동한다는 통념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모든 역사 단체가 아테네움의 회원인 것은 아닙니다. 연맹은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것을 반대하고 실물 사본의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인류 백과사전(Human Encyclopedia)

 그 중 하나가 바로 역사 채널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한 데이터 아카이브 인류 백과사전으로, 연맹과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일반적으로 안티카(Antica)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인 히포캄퍼스(Hippocampus)와 우주 식민지 클러스터 L2에 있는 아카이브 우주 정거장 로제타(Rosetta)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유적'이 처음 발견되기 훨씬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보존하여 인터넷 전체가 무너질 때를 대비한 백업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유적이 발견되기 전에도 비슷한 계획이 많이 수립되었지만, 인류 백과사전 프로그램은 우주 열풍이 한창일 때 레이튼(Rayton)으로 유명한 자본가 및 이익 단체의 지원을 받아 로제타를 발사하기도 했죠.

 전쟁이 시작될 무렵 로제타는 통신 어레이의 서비스 유지보수 중이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나머지 세계와 완전히 고립되어 있었어서 모든 데이터 서버에 대한 초기 사이버 공격의 물결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 소식이 직원들에게 전달된 후에는 통신 어레이와 데이터 뱅크에 대한 모든 연결을 끊고 물리적 데이터 거래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했지요.

 전쟁 중 모든 공공 및 민간 데이터 뱅크는 물리적 또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심지어 공공 데이터 터미널인 '히포캄퍼스'도 정밀한 공격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로제타만이 온전히 남아 인류 백과사전 프로젝트의 허브 역할을 하며 기능을 복구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에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류 백과사전이 진실로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확실한 건 그들이 실제로 가장 운이 좋았다는 점입니다.

 

슬레르카의 국제 씨앗은행

슬레르카 국제 씨앗은행(The international seed bank of “Slerka”)

 

  슬레르카의 국제 씨앗은행은 80년대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3년 전, 씨앗은행은 유전자 구성 은행으로서 더 많은 기능을 포함하도록 확장되었습니다. 저장고 1~3호기가 개조 및 확장되었고, 4~6호기가 추가되어 150명의 직원과 필요한 사무실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기 1년 전에는 저온 보관이 필요한 비샘플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7번 저장소가 추가되어 개조되었습니다.

 전쟁 중에도 이 은행은 직접적인 침략의 피해를 입진 않았습니다. 다만 지리적 특성 상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고도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슬레르카'시는 망명 신청자를 많이 받지 못했고, 전쟁의 첫 겨울을 남은 인원들만으로 버텨냈습니다.

 전쟁 중 도시와 지자체 간의 통신이 두절되자 지역 대학과 씨앗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슬레르카 임시정부가 세워졌습니다.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침략자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고, 임시 정부는 주로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자원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점점 더 빈번해지는 곰의 습격입니다. 우리가 벌인 전쟁으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2년 후, 슬레르카아테네움 연맹 등의 단체로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했고, 그 대가로 7번 저장소는 민감한 물질을 격리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6년 후, 당시 아직 개발 중이던 제로 연구소(Zero Laboratory)와 파트너십을 맺은 슬레르카는 은행과 대학으로부터 인적 자원을 제공하는 대신 주거 공간을 더 잘 개조할 수 있는 추가 자금과 물질적 지원을 얻었습니다.

 전쟁 9년차에 슬레르카 씨앗 은행은 공식적으로 아테네움 연맹의 일원이 되어 이오 방어 동맹(Io Defense Alliance)전쟁 열쇠 제1 유닛인 궁니르의 비밀 금고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전쟁 열쇠와 마찬가지로 궁니르도 그 기능과 전략적 가치를 모두 잃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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