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뇌화 - 테세우스 프로세스 / 아킬레스 프로세스

일본 유저분께서 그린 예시 / 출처: OP디스코드,ωistar!α님

테세우스 프로세스

 테세우스 프로세스(Theseus Process)는 초기 전자두뇌 기술 절차로, 인간의 뇌에 특정 SOUP*들을 사용하여 직접적이며 정교하게 주입하고, 종종 여러 인공물들을 함께 이식합니다. 이렇게 주입된 새로운 뇌 조직은 그 자리에서 기능성의 "원생 전자두뇌(native cyberbrain)"를 형성하며, 프로세스의 정밀도는 반복될수록 점차 향상되어 범위와 기능을 더 잘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프로세스는 OPV-2 시대 동안 개발되었으며 OPV-3 관련 구성의 기초가 됩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OPV-3 관련 절차는 테세우스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합니다. OPV-3 개조 솔루션은 SOUP가 전혀 없는 시장에 등장했지만, 뇌 안에서 진행되는 대안적인 프로세스들은 전통적인 이유로 여전히 테세우스 프로세스로 통합니다.

 테세우스 프로세스는 또한 1세대 OPV-4의 토대가 되었던 전체 뇌의 완전한 전자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해당 단계에 접어들면 사용자에게는 완전한 원생 전자두뇌가 주어지며, 이는 전체 인격을 담을 수 있고 OPV-4를 사용하여 업로드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생 전자두뇌는 기존의 사용자에게만 맞춰 조정될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의식이 "도약* 진입"될 수는 없습니다.

*SOUP: Self-Organizing Unstructured Processor(자기조직화 비정형 처리장치)의 약자로, 일종의 AI라고 함.
*도약(jump): 의식을 한 의체에서 다른 의체로 옮기는 것을 말하는 듯함.

테세우스 프로세스에는 다음과 같은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 원생 전자두뇌는 자연적인 유기체와의 통합에 있어 더 안정적이며, 정확하게 제어된 몰입 프로세스를 통해 특정 접속단자와 구조물들을 동시에 이식할 수 있습니다.

• 시술은 압축 및 경량화가 가능하며, 기업에서는 코-신경관측 두개 내 수술 같은 비침습성 버전이나 최소 침습성 안면 자동구조 수술까지 개발하였고, 이는 필요한 경우 소생 설정에서도 테세우스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게 합니다.

• 테세우스 프로세스가 점진적인 방식으로 수행될 수 있는 것은 아킬레스 프로세스보다 더 부드럽게 보이며, 이는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이롭고 윤리적 위험을 덜 수반합니다.

• 원생 전자두뇌의 고유성은 사용자의 자아 정체성 유지를 용이하게 합니다.

반면, 테세우스 프로세스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 프로세스는 아킬레스 프로세스보다 다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의 시술로 이어집니다.

• 원생 전자두뇌는 인간의 뇌와 유사하고 자가 치유 능력이 뛰어나지만 나중에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유지 관리도 훨씬 번거롭습니다.

• 테세우스 과정을 선택한 많은 사람들은 선천적인 육체에 대한 더 강한 심리적 욕구를 가지고 있고 물질적인 신체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지만, 원생 전자두뇌는 여전히 면역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이것은 그에 따른 확장 비용을 초래할 것입니다.

• 원생 전자두뇌는 일반적으로 표준 전자두뇌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OPV-4와의 호환성도 훨씬 낮아 OPV-4 사용자가 원생 전자두뇌로 "도약 귀환"할 때 도약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또한 테세우스 프로세스를 이용하는 OPV-4 사용자는 "내가 지금 OPV-4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육체와 이 원생 전자두뇌야 말로 나이며, 따라서 나는 현재 인간으로 간주되지 않는다"와 같은 추가적인 의미적 모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체된 뇌 조직의 일부가 실제로 기억을 담당하는 생체조직으로 유지되는 한, 그들은 공식적으로 그들의 뇌의 일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고 OPV-4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은 몇몇 사람들이 의체 개조율을 줄이기 위해 저밀도 부속품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킬레스 프로세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킬레스 프로세스(Achilles Process)는 기존의 뇌를 조정된 SOUP에 직접 담그고 OPV-4가 적용되었던 의식체를 추출하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이 과정은 자연적인 두뇌, 부분적으로 개조된 자연적 두뇌, 그리고 심지어 완전한 전자두뇌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추출된 의식체는 OPV-4의 직접적인 사용자이기 때문에, 프로세스는 종종 기존 신체의 직접 포기와 표준화된 전자두뇌(standardize cyberbrain)를 장착한 완전한 신체에 설치되는 것을 수반합니다. 이에 많은 사용자들이 심리적으로 "죽고 다시 태어난" 것처럼 느낍니다.

 우수한 다용성과 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아킬레스 프로세스는 급속히 발전했고 빠르게 테세우스 프로세스보다 더 널리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아킬레스 프로세스의 가장 큰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표준화된 전자두뇌를 직접 사용할 수 있어 향후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가 훨씬 쉬워지고 점진적인 전자두뇌 변환과 관련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OPV-4에 생산성 도구로서 의존하는 사용자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 전체 과정이 표준화되고 개조 공정이 매우 보편적이기 때문에 프로세스의 시술자를 위한 교육 과정이 훨씬 간단하고 대중화하기 쉽습니다.

• 이 시술은 장기 손상이 있는 뇌에 대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고, 수술 과정에서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아킬레스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 무엇보다도, 심리적 압박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OPV-4의 수용도가 높다고 믿지만, 수술 전후에 상당한 심리적 변동을 경험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수술 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고, 다른 경우 심각한 의료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테세우스 프로세스와 비교하여, 아킬레스 프로세스의 사용자들은 수술 후 2년 동안 우울증 및 기타 심리적 질병에 걸릴 확률이 80% 이상입니다.

• 신체 적응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 사용자는 신체가 없는 단말기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거나 OPV-4로 전환한 직후 인터페이스 시스템 사용법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날 이러한 문제는 인터페이스 시스템의 최적화로 대부분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존재합니다.

• 이 과정은 일반적으로 두개골 완전 개방 시술을 포함하기 때문에 수동 작업은 종종 테세우스 프로세스의 시술보다 더 복잡합니다. 자동화 장비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크고 무거우며 수술실 밖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장비 제조업체가 드물고 거의 독점에 가깝습니다.

• 이 과정에서 뇌 조직이 상대적으로 철저하게 파괴되어 뇌 조직을 기억 조직으로 사용하는 것을 대개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환자들의 심리 상태에 더욱 부담을 줍니다.

 

Evermalice님께서 번역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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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뇌화 개조, OPV 개조의 두 방법들로 저희에게 친숙한 이야기인 테세우스의 배, 아킬레우스의 스틱스 신화에서 따온 게 인상적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위 예시로 올린 이미지처럼 테세우스의 경우엔 원본 뇌를 강화해 이것저것 달아서 전뇌화시키는 것이라면, 아킬레스의 경우엔 그냥 뇌는 버리고 의식만 추출해 전뇌화시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테세우스 프로세스는 그래도 원본 신체나 두뇌가 남기 때문에 '물리적인 증거가 나' 라는 느낌인 반면, 아킬레스 프로세스는 새로운 두뇌와 새로운 신체를 받기 때문에 이 '의식이 나' 라는 느낌이죠.

 

 그렇기에 전자의 경우 거부감이 덜해 안정적인 대신 개조에 오랜 기간을 소모하며 성능적으로도 뒤떨어지지만 후자의 경우 고성능에 개조 시간도 절약되지만 그만큼 심리적 반동과 후유증이 큽니다.

 

 재밌는 점은 테세우스 프로세스를 받은 이들이 정체성적인 고뇌가 더 크다고 합니다. 아킬레스를 받은 이들은 그런 고뇌 이전에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게 더 크다고.

 

 연관된 이야기를 좀 더 곁들이자면, 옵시디언 프로토콜(OP)의 개조를 수락하고 OPV-4 등급에 도달한 파일럿은 의식 자체가 완전히 전자화되어서 인간 신체와 M.A.P를 필요에 따라 자유로히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해당 등급에 도달하지 못한 파일럿들(GoF의 파일럿 등)의 경우엔 '브레인 탱크'라고도 불리는 메카에 두뇌를 직접 이식해 탑승해야합니다. GoF 파일럿들은 OPV-4 개조를 거부했기에 그들의 개조율은 OPV-3에 불과.

 

 또한 OPV-4에 도달할 경우 완전한 전뇌화가 이뤄진 터지만 막상 현 파일럿들의 프로필을 보면 개조율이 100%가 아닌 99.XX에 머물러있는데, 이는 일부 기억 세포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킬레스 프로세스 경우에는 뇌 자체를 담궈 아예 전자의식화하는 터라 뇌가 버려지기에 기억 세포가 남을 수 없어요. 고로 공개된 RDL 파일럿들은 모두 테세우스 프로세스를 받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