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해머 도색 및 컨버전/네크론

나만의 크립텍을 만들어보자 - 눈먼 자 토홀크

by 맥주수염 2022. 1. 12.

눈먼자 토홀크

 아주 오랜만에 돌아온 컨버전 씨-리즈입니다.

 

  이번에 만들어 볼 친구는 룰이 구현된 메이나크 왕조의 두 HQ 중 쿠틀라크를 제외한 남은 하나인 눈먼 자 토홀크(Toholk the Blinded)라는 친구를 만들어보려합니다. 

 

 일단 먼저 설정을 좀 살펴보죠.

 

 1. 토홀크는 악마적인 두뇌를 지닌 메이나크 왕조의 천재 크립텍으로, 그의 작품들은 천상의 전쟁 중 무수한 네크론 왕조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고하는데 그가 만든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카놉텍 툼센티넬이 있었다.

 

 2. 올드원의 몰락 이후 크로노맨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인과관계의 복잡성과 시간의 파괴에 매혹을 느낀 그는 해당분야에 미친듯이 몰두하게 된다.

 

 2. 지나친 악명과 천재성으로 주변 크립텍들과 로드들에게 시기, 견제를 받던 그는 결국 그런 이들에게 붙잡히게 되고, 그들은 토홀크가 제 연구를 마무리짓지 못하도록 토홀크에게 갖가지 모진 고문을 해 눈을 멀게 만들어버린다. 물론, 그 고문 후에도 토홀크는 보란듯이 연구를 마무리지으며 이터널엔진이란 걸 만들어낸다.

 

 이 정도가 토홀크의 설정인데, 슬슬 어느정도 이 친구의 이미지가 뇌리 속에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제 좀 더 그 상상을 구체화시켜볼 수 있도록 룰을 살펴보죠.

 

워해머 레전드로 공개된 토홀크의 능력치

 워해머 레전드에 실린 눈먼 자 토홀크의 능력치입니다.

 

 전 컨버전할 때 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을 극히 선호하기에 워기어와 포인트 그리고 베이스 사이즈를 먼저 봤습니다. 워기어는 일반적인 크로노맨서들이 사용하는 이온스테이브와 특이하게도 카놉텍 레이스가 사용하는 무장인 트랜스디멘셔널 비머를 장착하고 있네요. 위 사진에는 안나와있으나 토홀크의 베이스는 40mm, 그리고 크로노맨서와 같은 80pt였습니다.

 

 어빌리티에는 크로노맨서만이 지닌 능력인 크로노매트론이 있네요. 크로노맨시에 몰두했다는 설정대로 여러모로 크로노맨서의 느낌이 나는 능력치입니다. 또한 토홀크가 연구 끝에 만들어냈다는 이터널엔진도 어빌리티로 구현되어있으니 이 부분도 컨버전시 참고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사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전 당연히 이 친구가 크로노매트론을 들고있어서 크로노맨서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컨버전을 해나갔는데 골때리게도 키워드는 정작 테크노맨서더군요; 아마 알았으면 테크노맨서적인 특징을 하나쯤을 더 생각해서 디자인에 첨가해 지금 완성한 것과는 다른 느낌이 나왔을 거 같네요 :)

 

좌측부터 테크노맨서, 크로노맨서, 트랜스디멘셔널 비머

 이제 얼추 윤곽이 잡힌듯하니 본격적으로 들어가보죠!

 

 위 중앙 사진의 크로노맨서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만들거기 때문에 그린스터프 사에서 나온 롤 메이커라는 제품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크로노맨서에다가 비츠를 붙여서 만들까도싶었으나, 오버로드와는 다르게 크립텍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쎈 편이라 그 어떤 모델을 써도 원본의 이미지가 남아있을듯해 아예 그냥 기본 틀부터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린스터프 월드 롤 메이커

 위 사진처럼 이 친구만 있으면 기계느낌 물씬나는 촉수를 원없이 만들어낼 수 있을테니 이걸로 크로노맨서 느낌나게 토홀크를 컨버전해줄 수 있을겁니다.

 

시작 준비물들

 롤 메이커와 퍼티, 그리고 제작에 들어갈 자잘한 비츠들입니다.

 저 같은 경우 예전에 컨버전하고 남은 비츠들이 많아 이번에 그 덕을 좀 톡톡히 봤습니다.  

 

몸통

 대충 몸통을 만들어줍니다. 카타콤 커맨드 바지의 워리어들의 몸과 팔이라고 기억은하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만약 제 방식대로 만드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냥 워리어 몸통에 팔만 따로 구하시거나 총과 붙은 손만 잘 잘라서 쓰시면 됩니다.

 

 크립토쓰랄의 팔부위는 토홀크의 연구를 보조해주는 보조팔이라는 느낌으로 쓰려고 가져왔습니다.

 

얼굴

 얼굴은 시타델 스컬에 들어있는 카오스 해골을 사용했습니다. 눈이 뻥 뚫린 머리라 눈먼 자라는 이미지에 완전 최적화됐다 생각했었거든요. 뿔을 잘라내고 하관을 다듬은 뒤 황동봉을 박고 퍼티를 붙여내 크립텍 하관처럼 만들어주었습니다...만!

 

 크립텍 만드시는 분들이면 그냥 곱게 크립텍 헤드 쓰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전 헤드 크기가 비슷할 줄 알았는데 크립텍 헤드가 생각보다 더 작더라구요. 게다가 하관부 퍼티질하고 다듬을 때 실수해서 다소 이상하게 자리가 잡혔습니다.

 

 그냥 크립텍 헤드에다가 눈 부분 잘라내고 붙일 걸 그랬네요. 이미 늦었으니 전 그냥 고문당해서 여러모로 얼굴이 비틀려진거라고 정신승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트랜스디멘셔널 비머

 워기어 중 하나인 트랜스디멘셔널 비머입니다. 레이스꺼를 그냥 떼다가 붙일까했는데 레이스껀 너무 커서 안어울리더라구요. 해외작례 중에 그렇게 만든 작례가 있었는데 딱히 예뻐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제가 만들어주기로했습니다.

 

 갠적으론 데스막스 총이 딱 소형 비머처럼 생긴 느낌이라 그거 쓰고싶었는데 그거조차 막상 쓰려니까 커서 안어울리더라구요. 그래서 워리어무장 중 가우스리퍼의 절반을 잘라내고, 카놉텍 레이스의 비츠 중 일부를 떼어내 둘을 합쳐 적당한 크기의 비머를 만들어붙였습니다.

 

몸통2

 그냥 워리어 몸통 아래에 곧바로 저 기계 촉수를 박았다가는 너무 볼품없을 거 같아서 몸통과 촉수의 연결 부위 그러니까 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비츠는 카놉텍 레이스의 얼굴-목 부위를 사용했고, 단단하게 지탱해서 추후 운반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황동봉을 안에 넣은 촉수를 꽂아넣어 40mm베이스에 잘 붙여줍니다.

 

이온스테이브

이온스테이브는 남은 리치가드의 창대에다가 헥스마크 디스트로이어의 등짝에 있는 오브를 떼어 붙었습니다.

 

 이때만해도 크로노맨서를 사면 이온스테이브 비츠를 두개 준다는 걸 몰랐기에 이렇게 비츠를 소모했는데, 다른 분들께서는 추후 컨버전 크로노맨서를 만드신다면 크로노맨서 하나 만들고 남은 스프루에서 하나 더 있는 해당 비츠를 떼어다가 쓰시면 되겠습니다. 

 

 촉수도 잘 감아줍니다.

 

촉수를 촉촉촉

 대충 틀이 완성됐으니 하반신을 채워줄 촉수들과 비츠들에 꽂아줄 촉수들을 만들어냅니다.

 

 위 사진 중앙의 촉수 꽂힌 구체는 이터널엔진을 표현하기 위해 제가 퍼티로 둥글게 말고 그 위에 네크론 문양을 덮었습니다. 이 부분도 아쉬운 부분인데 상상할 땐 그럴듯했는데 막상 만드니까 사탕같은 느낌이 들었네여.

 

 나중엔 아예 저걸 떼고 그냥 크로노맨서 스프루에 있는 구체 비츠를 박아주려고 크로노맨서를 하나 더 구했는데, 막상 교체할려고보니 또 무난하게 괜찮은 거 같아서 냅뒀습니다.

 

촉촉촉촉촉촉

 남은 촉수들을 박아넣어 처음 구상한대로 만들어줍니다.

 

 처음에 보여드린 크립토쓰랄의 팔 비츠를 이때 부착해 자칫하면 제대로 안가려져 흉해보일 하반신의 촉수 부착 부위를 가려줍니다. 

 

뒤가 허전하다

 여기까지가 처음 구해둔 비츠로 완성해둔 토홀크인데 뒤를 보니 생각보다 촉수들이 자리를 차지해서 크립토쓰랄 비츠만으로는 제대로 안가려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고민 끝에 남는 카놉텍 플라즈마 사이트의 등 비츠를 사용해 가리기로 했습니다.

 

작은 촉수 같은 느낌의 비츠

작은 촉수 같은 느낌으로 해당 비츠를 잘라내 붙여주니 중앙이 가려지면서도 자연스럽게 촉수같이 어울려 내심 뿌듯했습니다. 과하게 컨버전하면 이상해지는데 딱 그 선을 지킨 거 같았어요 :)

 

 마지막으로 네크론이면 다 갖고있는 등뼈와 함께 허전한 어깨를 가려줄 플라즈마사이트의 등딱지를 붙여줍니다.

 

완성!

 짜잔! 눈먼 자 토홀크가 이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그 모습의 거의 90% 가까이 구현해내서 정말 만족스러운 컨버전이었습니다! 다만 아까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얼굴이 진짜 좀 마음에 걸려서 그냥 떼어내고 일반 크립텍 얼굴을 붙일까 수십 번도 넘게 고민했는데, 어차피 칠해두고 올리면 다 예쁠 거 같아서, 그리고 뭣보다 너무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프라이밍 올렸습니다.

 

 얼굴은 뭐...언젠가 떨어지면 그때 바꾸기로 하죠ㅎ

 

도색 후 마감재 촵촵!

 그리고 늘 컬러스킴으로 도색을 올려주고 마감재를 쳐주니! 진짜 완성입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워해머 도색 및 컨버전 > 네크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 카놉텍 툼 스토커  (0) 2022.02.14
곱사등이 카모테프  (2) 2022.02.03
플레이드원 Flayed One  (0) 2022.01.09
네크론 임모탈 Immortal  (0) 2022.01.09
네크론 둠사이드 Doom Scythe  (0) 2021.03.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