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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론 설정 번역/네크론의 왕조들

메이나크 왕조 - 신 살해자(1)

by 맥주수염 2021. 12. 8.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Maynarkh_Dynasty

 

Maynarkh Dynasty

The Maynarkh Dynasty forms one of the subdivisions of the Necron race and is with the Sautekh Dynasty one of the most military-minded and powerful ruling dynasties of the entire species. Conquerors and exterminators, the Maynarkh have always been loyal ser

warhammer40k.fandom.com

 

메이나크 왕조

 

 메이나크 왕조는 네크론 종족의 하위 왕조 중 하나로, 사우테크 왕조와 더불어 전체 왕조 중 가장 군인 정신이 투철한 왕조이자 강력한 지배력을 지닌 왕조이다.

 

 정복자이자 처형자인 메이나크 왕조는 항상 침묵의 왕의 충성스러운 신하였으며, 종종 그에게 대적하는 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기꺼이 그의 오른손 역할을 맡았다.

 

 위와 같은 행동들로, 메이나크 왕조에게 적대심을 가진 무수한 왕조들이 생겨났고 이들은 곧 메이나크가 멸망하거나 적어도 영원토록 동면하길 바라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귀중한 도구를 잃는 것이 싫었던 침묵의 왕은 메이나크가 6천만 년의 긴 잠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특별한 예방 조치를 취해두었다.

 

 메이나크는 최근에야 정지장-무덤에서 깨어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불사자 군단은 인류 제국세그멘툼 템페스투스 외곽 경계에 위치한 오르페우스 섹터를 침공해 완전한 황폐화를 이끌어냈다.

 

 이후로, 오르페안 전쟁(Orphean War)이라고 명명된 전투를 통해 메이나크 왕조는 해당 섹터의 인류 제국군 전체를 무너뜨렸으며 아직까지도 그들의 다른 목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메이나크 왕조의 문양

상태 : 부분적으로 깨어남

파에론 : 슌'바키르(Xun'bakyr), 망각의 어머니

크라운월드 : 알 수 없음

규모 : 알 수 없음

위치 : 오르페우스 섹터(세그멘툼 템페스투스 외곽에 위치) 

왕조 색상 : 황동 및 주황색

 

 

 

왕조의 역사

 

 천상의 전쟁이 있기 훨씬 전부터, 메이나크 왕조는 이미 동족들 사이에서 불길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네크론티르의 여타 궁정들과는 달리 메이나크는 충성심과 용맹뿐만 아니라, 무자비함, 전투에서의 야만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악의로 유명하다. 이러한 특성들은 침묵의 왕이 공공연히 높게 평가한 것들로, 그에게 있어 메이나크는 올드 원의 하수인들과의 전쟁, 더 나아가 크'탄과의 전쟁에서 단순히 충실하고 용맹한 군인들이 아닌, 자신의 의지를 대변하는 해결사나 다름없었다.

 

 메이나크의 명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나, 그들의 자질과 권력친화적인 행보는 다른 궁정들로 하여금 대놓고 메이나크를 불신하게 만들었다. 미련하다, 다듬어지지않았다와 같은 소리가 나왔고, 몇몇의 왕조는 아예 그들을 미개하다고 불렀다. 메이나크에 대한 경멸은 빠르게 퍼져나가 하나의 공통적 관심사를 형성하게 되었고, 심지어 네크론티르의 최고위 계층을 성가시게하는 끊임없는 권력 행위, 복수 및 모략 등 경쟁 왕조 간의 불화조차도 메이나크의 발전을 방해하기 위해 제쳐둘 정도였다.

 

오르페안 전쟁 중 아마라 프라임에서 포착된 메이나크 왕조의 워리어

 

 그러나 이는 역으로 메이나크가 노골적인 폭력과 침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주장하도록 이끌게 되었는데, 다른 왕조들은 꺼려하는 방법들 -예시로 메이나크를 섬기는 하급 왕조는 곧잘 대량 학살을 일으키곤 했다- 을 그들은 거리낌없이 사용했다. 일련의 행위들은 금세 메이나크의 잔혹한 악명에 불을 붙이게 됐다.

 

 이에 다른 왕조의 네메소르들은 메이나크 왕조의 미개함과 전략적 우아함이 부족하다고 힐난하곤 했지만, 그 누구도 그들의 잔혹한 효율성을 부정할 순 없었다.

 

 천상의 전쟁 당시 메이나크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알려져있지 않다. 크라운월드의 가장 오래되고도 위대한 오버로드들조차도 크'탄을 파멸시키기 위해 풀려난 끔찍한 무기들 때문에 시공간 연속체가 손상되어 별의 신들과 싸웠던 고대의 전쟁에 대한 전반적인 세부 사항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무기들이 자신에게로 향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편집증으로, 침묵의 왕은 가장 신뢰하는 신하들까지도 기억을 지워버렸다.

 

 메이나크 왕조의 확고한 충성심을 위해, 침묵의 왕은 메이나크 왕조를 그의 개인적인 심복 및 집행자로 삼으려 그들의 생체 전이 과정에 아주 강력한 명령 프로토콜을 심어두었다.

 

 전설에 따르면, 살갗 벗기는 자 란두'고르(Llandu'gor the Flayer)로 알려진 크'탄이 패배하고 산산조각이 났을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말살된 건 메이나크의 업적으로, 이 패배한 크'탄이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메이나크를 저주했고 그가 지녔던 삶에 대한 끔찍한 굶주림이 전이됐다고 전해진다. 최근 다시 깨어난 메이나크의 행보는 이 같은 어두운 전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살갗 벗기는 자가 죽음을 맞이한 이후 다른 네크론 왕조들 사이에서 메이나크에 대한 인식이 더더욱 바뀌었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데, 살갗 벗기는 자의 저주가 메이나크 왕조 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때는 자랑스러웠던 이 전사들 중 일부가 어느 순간 음험하고도 육신에 굶주린 플레이드 원으로 변해버렸다.

 

 점차, 살갗 벗기는 자의 저주는 네크론 전체가 대동면에 들어가기도 전에 서서히 높은 계급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메이나크의 주변에 풍기기 시작한 피의 악취는 동족들 사이에서 그들의 명성을 더욱 더렵혔다. 금세 메이나크는 추방자와 다를 바 없는 인식을 지니게 되어 은하계 남서부의 황량하고도 생명이 없는 변경 지역으로 추방되었다.

 

 그러나 강력한 다른 왕조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왕은 메이나크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그에 따라 메이나크의 경쟁 왕조들은 그들의 명성을 더욱 더럽히기 위해 일련의 어두운 소문들을 냈으며, 이 소문들은 일부분 진실과 얽혀 있었다.

 

 네크론 정계의 음지에선 사우테크아툰 왕조의 파에론들이 힘을 합쳐 대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의 계급을 정화하기 위한 최후의 계책으로 메이나크의 멸망을 비밀리에 계획했으나, 이는 곧 침묵의 왕의 안배로 인해 무산되어버린다. 그는 메이나크의 군사력을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길 바랐고, 그 때문에 그들 왕조가 대동면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메이나크의 크라운월드는 외부의 눈뿐만 아니라 다른 네크론 왕조들에게도 숨겨졌다. 침묵의 왕은 메이나크가 깨어났을 때 그들이 그의 부름에 곧장 응답할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메이나크의 툼월드에 태양 조작 배열체들과 초공간 물결 생성기들을 설치해 그들이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점에서 메이나크의 강제 추방은 도리어 이점이 되었는데, 워프 폭풍 및 우주적 재앙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라 다른 이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동면

 

 대동면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살갗 벗기는 자의 저주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하위 계급을 넘어 메이나크의 상위 계급들마저 점점 저주에 굴복했고, 굴복하진 않더라도 저주에 걸린 이들은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 극도의 호전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는 점차 피와 육신에 대한 소름 끼치는 갈망으로 변질되어 종국엔 살인적인 광기로 그들을 이끌었다.

 

 매트릭스 속의 유령처럼 메이나크 왕조는 고대 전쟁의 코드와 의식화된 전쟁 패턴에 집착했고, 이 광기를 전사로서의 명예로 해소되거나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랐으나 이는 헛된 희망에 불과했다. 한때나마 이 행동 강령에 대한 광적인 준수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메이나크의 무자비함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대량 학살 직전의 해소하고픈 갈망이 되었다.

 

카놉텍 툼 스토커 / 아칸쓰라이트

 

 한편, 자신의 강박증 또는 어쩌면 저주의 첫 징후로, 적과 자신들의 방어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메이나크의 오버로드크립텍에게 지속적으로 다양한 전쟁 기계들과 카놉텍 수호자들을 제조하고 그들을 무장시켜 전쟁을 벌이도록 지시했다. 일반적으로 툼 스토커(Tomb Stalker)아칸쓰라이트(Acanthrite)와 같은 공포스러운 기계가 발명된 건 인류의 기준으로 육천만 년 전 이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메이나크 왕조의 지배층은 대동면이 저주를 막을 수 있다는 환상을 품진 않았다. 개중 많은 이들은 그것이 오히려 그들 왕조에게 닥칠 느린 죽음을 고한다고 여겼는데, 정지장(stasis-crypt)의 침묵 속에서 저주가 수천 년에 걸쳐 메이나크의 정신을 벌레처럼 갉아먹을 것이고 곧 그들은 굶주린 구울-기계로 깨어나 피에 대한 끝없는 갈증과 육신에 대한 허기를 달래려는 본능만 가득 찬 의지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메이나크는 드라작의 뼈왕국, 한때는 오로스크라 불렸던 왕조에게 닥친 운명이 그들 자신에게도 닥칠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대동면에 들어갈 시간이 찾아오고, 침묵의 왕의 명령에 묶여있는 그들은 다른 여타의 왕조들처럼 기나긴 잠에 빠져들었다.

 

 여러 층의 은폐와 살인적인 방어시설로 보호된 메이나크의 툼월드는 침묵의 왕의 안배와 그들 그 자신의 강박으로 잘 숨겨져 왕조가 비교적 덜 피해를 받고 영겁의 세월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툼월드였다면 황폐화될만한 별의 현상일지라도 메이나크의 툼월드는 몇 배는 더 겹겹이 보호되어있었기에 안전할 수 있었고, 그들이 자리 잡은 황량한 외곽은 그들이 잠든 동안 나타난 지각 있는 종들에게 별다른 매력이 없었기에 다행히도 메이나크는 거의 피해를 입지않고 잠에서 깰 수 있었다.

 

 메이나크를 지켜보기 위해. 침묵의 왕은 자신의 근위대인 트라이아크 프레토리안을 파견해 자신의 충실한 종복이자 가치있는 전사들을 지키게 했다. 메이나크의 편집증 때문에, 이 수호자들과 그들의 카놉텍 하수인들은 이웃 세계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으며 드물게 누군가가 메이나크의 영역을 침범하려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었다. 더 나아가 근위대는 단순 침입자만 처리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우주선이나 인근 거주지까지 적극적으로 색출해 파괴시켰다.

 

 맡은 바 목적을 달성하려 트라이크 프레토리안은 카놉텍 전쟁 기계들에만 의존하지 않고, 종종 네크론 군세를 깨워 승리를 굳혔는데 이런 행위들은 되려 상당한 역효과를 일으켜 잠자는 툼월드와 그들의 수호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분노를 불러올 수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메이나크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인 제국의 탄생, 그리고 그 엄청났던 대성전조차도 라약(Leyak)과 오르페우스 섹터의 행성들 아래 잠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의심조차하지 않았던 것이다.

 

 수백만 년의 인류력 동안 근위대와 카놉텍 수호자들은 이 강대한 왕조를 깨우라는 침묵의 왕의 명령을 기다리며 메이나크를 지켜보았다. 미리 설정된 시간과 순간이 오면, 이 구조물들은 툼월드의 정지장을 해제하고 메이나크의 불사자 군단들을 재행군시키기 위해 그들을 소집할 터였다.

 

 그 시기는 카놉텍 수호자들의 조잡한 지능으로도 놓칠 수 없는 규모와 항성의 적확한 현상과 일치하도록 설계되어있는데, 바로 카라콜 쌍성계에 위치한 태양의 소멸이었다. 이곳은 네크론의 적들이 가졌던 위대한 영역 중 하나였고, '탄이 천상의 전쟁 당시 사용했던 장치들 중 하나인 돌먼 게이트(Dolmen Gate) 물질계의 에너지를 워프로 이동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장치- 의 위치가 있는 곳이었기에 해당 성계에선 그 어떤 네크론도 잠들어 있지 않았다.

 

 침묵의 왕은 카라콜 쌍성계가 죽음을 맞이하면 그 여파가 돌먼 게이트를 파괴할테고, 이는 그의 신하들이 결코 놓칠 수 없는 특이한 워프 현상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했다.  이 독특한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이 바로 메이나크가 각성하는 시간이라고 본 것이다.

 

 인류력에 따르면, 이 사건은 41번째 천년 기의 990에 발생했다. 카라콜의 두 태양이 자연적인 수명보다 훨씬 앞서서 초신성이 되어버린 이유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단순한 자연적 사고였는지, 아니면 침묵의 왕이 미리 손써둔 사고였는지, 그것조차 아니라면 더 오래되고도 깊은 어둠의 힘이 개입한 건지, 아무도 확실하게 답할 수 없었다.

 

 태양의 불타는 죽음은 카라콜 쌍성계의 행성들을 산산조각 내면서 크'탄의 마지막 폐허를 파괴했다. 파괴되는 그 순간 돌먼 게이트는 불타는 죽음에서 밀려오는 엄청난 힘을 순수 에너지로 전환하여 워프로 보냈고, 연못에 던져진 돌처럼 워프의 표면을 격하게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 물결은 그대로 수 세기 동안 오르페우스 섹터를 괴롭혔던 워프 소용돌이 -섹터의 은하계 동쪽으로 향하는 울부짖는 소용돌이(Howling Vortex)로 알려진 특히 격렬한 워프 스톰을 제외하고- 를 제거하게 된다.

 

 워프의 이상현상에 따라 끔찍한 악마들이 항행 중인 우주선들로 침입해 반토막을 냈다. 그 과정에서 수백의 아스트로패스가 불타고 수천 명이 더 죽었지만 네크론은 신경쓰지 않았다. 마침내. 정해진 시간이 찾아왔고, 메이나크는 대격변해버린 은하계에서 깨어나게 된 것이다.

 

 

 

살육

 

 먼 세계에서 메이나크의 정지장이 해제됐고, 왕조의 진실한 운명이 드러났다. 영원에 가까운 긴 잠에서 깨어난 수천 명의 네크론들이 살갗 벗기는 자의 저주에 걸려 피와 살을 달라고 울부짖었다. 모든 툼월드에서, 이 미쳐버린 생체기계들은 찢어발길 육신을 필사적으로 찾아다녔으나,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었다.

 

 이 광기의 군세는 금세 다른 네크론들에게로 퍼져 빠른 속도로 그들의 수를 늘렸고, 태양력으로 몇 일, 몇 주, 몇 달 만에 저주에 굴복해버렸다. 그러나 모든 네크론들이 잠식된 건 아니었으니. 다른 수천의 네크론 워리어들과 리치가드, 그리고 다른 구조물들은 그들을 이끌 크립텍과 오버로드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임무에 수행하기 위해 충실히 모여들었다.

 

 메이나크의 상류층은 저주의 영향을 덜 받은 것처럼 보였는데. 생체 전이 이전에 그들이 갖고있던 생명체에 대한 강한 충동 때문에 친숙함을 느꼈는지는 몰라도 살갗 벗기는 자의 저주가 그들에겐 완전히 뿌리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몇몇은 그것에 굴복했을 지라도, 훨씬 더 많은 수의 귀족들과 크립텍들은 사이버네틱 의식 속에 묻어두었다.

 

 저주가 그들을 통제하진 못했으나, 이는 많은 궁정 구성원들의 인격을 손상시켰다. 전장의 명예는 잊혀졌고, 단순하기만한 학살이 전쟁의 영광을 대신했다.

 

식별되지 않은 메이나크 왕조의 로드

 

 대동면에서 깨어났을 때, 네크론의 귀족들 중 상당 수가 그들이 되어버린 무언가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어쩌면 뼈와 살로 이루어진 존재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했던 막연한 희망은 돌이킬 수 없이 무너져버렸다. 진실로, 그들은 길을 잃었고, 무수한 이들이 망상과 광기에 잠식되었다. 어떤 이들은 허무주의적 경향으로 사이버네틱 의식 안에 품고 있던 모든 생명체에 대한 증오심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변형시킨 디스트로이어가 된 반면, 다른 이들은 곧 그들에게 닥칠 살육을 받아들였다.

 

 메이나크 왕조는 분열 위기에 처했다. 그들이 그렇게 자멸적인 무정부 상태의 나락으로 빠져들 때쯤, 마지막 순번이자 가장 강력한 보호를 받고 있던 메이나크 왕조의 파에라크(Phaerakh), 망각의 어머니 슌바키르가 깨어났다.

 

 그녀와 함께, 세계살해자 막틀란 쿠트라크(Kutlarkh the World Killer), 타이록의 네메소르인 얼굴 없는 자 트라졸트, 그리고 공허의 대사냥꾼이자 자칼 섭정이라 불리는 익사토텍이 눈을 떴다.

 

 이 강대하고도 공포스러운 지도자들은 순식간에 메이나크 왕조에 대한 지배권을 재확립하고 왕조가 붕괴되는 것을 막았다.

 

 무자비한 의지력으로, 메이나크의 지배자들은 그들의 불사자 군단과 다시 깨어나는 툼월드에 질서를 가져다주었고, 곧이어 몹시도 깊고 추운, 공기조차 통하지 않는 검은 영묘(Black Vault)에서 회의가 열렸다.

 

 심히 부식된 트라이아크 프레토리안들이 메이나크 왕조의 지배자들 앞에 서서 네크론들이 별들 사이를 걸어다닌 이후 수백만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했다.

 

  이에 메이나크의 지배자들은 그들이 대동면에 들어간 이후 번성했던 수많은 벌레같은 종족들에 대해 격분했는데, 이때 이 강력한 오버로드들은 침묵의 왕이 그들에게 심어둔 명령 프로토콜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그들 자신의 의지와 욕망에 따라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게 된 메이나크는 두 번째 회의를 소집하여 그들의 가장 강력한 크립텍 크로노맨서들과 상의했는데, 그들은 거리와 시간의 장막을 뚫기 위해 크립텍들이 지닌 기이한 장치들을 요구했다. 다른 네크론 왕조의 많은 툼월드가 아직까지도 잠들어 있거나 깨어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메이나크 지배 의회의 차가운 금속 눈에서 야망의 불길이 다시금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먼 과거, 그들에게 거부되었던 패권을 행사하고 강탈할 때였다. 이웃 왕조는 정복되거나 파괴되어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대량 학살, 즉 그들에게 대항하는 모든 생명체의 체계적이고도 무자비한 파괴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분노를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인류라고 정의되는 성가신 존재들이 될 것이며 이는 두 동등한 세력 간의 명예로운 전쟁이 아니라 성간 규모의 박멸 작전에 불과할 것이다.

 

 뼈와 살, 그리고 피를 끌어모아 메이나크의 고통받는 아이들의 굶주림을 달래줄 검은 수확(Dark Harvest)이 열릴 것이고, 인간들은 장난감이 되어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자비로서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목표가 세워졌지만, 메이나크 왕조는 곧장 전쟁에 돌입하진 않았다. 이 검은 수확이 시작되기 전에 더 많은 전사들을 깨워야했고, 더 많은 장군들에게 군단을 배정해야했으며, 더 많은 무기를 시험해야 했기 때문이다.

 

 신중한 계획이 세워졌다. 국경과 적을 조사하고, 적들을 천천히 고립시켰다. 거미의 인내로 메이나크는 오르페우스 섹터에 거미줄을 쳤다. 모든 것이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메이나크는 모습을 드러낼지니.

 

 바로 그때가 오르페안 전쟁의 시작일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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